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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발견 - 오늘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일상 우울 대처법
홋시 지음, 정지영 옮김 / 블랙피쉬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말 그대로 어떤 일을 했을 때 내가 어떤 기분인지를 발견해 낼 수 있는 책이다. 그 기준을 정하는 기반은 우울에 있다. 우울감을 느낄 때 사람들은 나름의 탈출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 책 마지막 장에 주어진 도표를 통해 우울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보고 공유함으로서 남들의 해소법과 나의 해소법을 대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책은 우울증을 직접 경험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일본의 신체건장한 남성인 저자는 트위터에 자신의 우울증 증상과 그 개선 방안에 대한 글을 적는 것을 시작으로 우울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만의 매핑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우울감 해소법을 서로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이루었고 그런 활동이 저자의 우울증 탈출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저자는 과연 어떤 방법을 시도했을까?
이 책의 방법은 저자가 겪은 것이다. 읽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고 맞지 않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이 책 끝 부분의 매핑 용지에 나의 우울감 해소법을 적어보았다. 나는 대체적으로 사람 만나는 일을 어렵게 생각했다. 내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나온것 같다. 글을 쓰고 책 읽는 것을 즐기고 고양이들과의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고 우울감을 해소한다.
저자가 트위터에서 활동을 시작했던 것 만큼 글을 쓰는 일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나와있는데 난 그 부분이 맘에 들었다. 2000년대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했었던 나는 어떻게 커뮤니티가 생기고, 어떤 사람들에 의해 무너지는지... 그 과정을 대충 알고 있기에 더욱 저자의 이야기가 눈에 쏙쏙 들어왔다. 지나친 정의감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커뮤니티가 무너진다는 점에 무척 공감했다. 커뮤니티는 분명 좋은 도구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지식을 접할 수 있다. 고립감이 느껴질때 친한 온라인 친구와 수다를 떨수도 있다. 혼자인 사람들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다는 이중성이 있다. 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잘 활용하는 것 같아 보인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은 그 기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많은 책을 찾을 것이다. 어렵고 공감하기 어려운 심리학 서적보다는 이런 실전에 강한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저자의 여러 상황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으니, 평소 우울감때문에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