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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ㅣ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2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평점 :
<오디세이아>를 이제야 읽었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는 쌍으로 서양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두 작품은 모두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트로이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읽기 쉽게 번역되어 있고 그 분량도 만만한 느낌이다. 그동안 오디세이아를 읽으려 시도했었다. 원본 번역된 오디세이아는 분량이 어마어마했고 가독성은 떨어져 감히 완독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 반가왔다. 이 책은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책을 읽는 느낌으로 오디세이아를 접할 수 있게 해 준다.
오디세이아는 트로이전쟁 후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나라인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귀향길에 오른 후 포세이돈의 원한을 산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의 섬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이타카의 궁전에서는 그의 아내 페넬로페가 청혼자들에게 둘러쌓여 겁박을 당하며 재산을 탕진당하고 있었고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 또한 청혼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기지를 발휘하고 지혜를 짜내 집으로 겨우 돌아와 청혼자들을 무찌르고 아내와 아들 곁으로 돌아온다.
오디세우스는 신화에서 나오는 인물들 중 유독 인간적인 인물이다. 신의 뜻에 순종하고 따르기만 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불태우고 가끔은 치사한 짓을 하더라도 살아남는다. 죽으라면 진짜 죽던 경직되어 있는 기존의 영웅상과는 많이 다르다. 트로이전쟁의 영웅은 많지만 그중 오디세우스 같은 인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책을 읽은 후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으며 의문점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 한 번 짚어볼 수 있게 해 준다. 책을 읽고 그냥 넘기기보다는 의문점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논리적인 생각을 키우기에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