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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파랑 -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ㅣ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초등학생이 진정한 친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타임머신을 탄 듯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친구의 소중함을 말한다.
소설의 주인공 미지는 초등학생 소녀. 친구 은채와 거리가 멀어진 후 진정한 영혼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갖기를 소망한다. 다이빙 샵을 운영하는 엄마를 도와 다이빙을 하던 중 우연히 푸른 구슬에 손을 대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조선에 떨어진다. 해적질을 하는 인어무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만난다. 미지는 조선시대에서 활도 맞고 무뢰배들과 맞서면서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을 배우고 소중한 친구의 위기에 함께 눈물 흘리고 목숨을 바쳐가며 시련을 이겨내는 동안 크게 성장한다. 인어의 눈물과 인생에 단 두 번 밖에 없는 기회라는 정체절명의 순간 자신의 1순위가 무엇인지, 진정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큰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중반부터 시작되는 위기단계에서 이야기가 고조되고, 물괴라는 조선 괴물의 이야기로도 이어져 설정이 탄탄함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에 미지가 다시 조선에 돌아간 후의 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다. 또한 해미가 현대에서 엘리베이터나 비행기를 타며 미지와 모험을 이어가면 어떨까 상상하니 또 다른 즐거움이 생긴다.
요즘 학생들은 어른들이 만든 틀 안에서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기 보다는 먼저 살아낸 이들의 뒤를 바라보며 무심히 걷는 지금의 세태에서는 모험을 통한 삶의 소중함을 알기가 어렵다. 이 책 속 모험을 통해 친구를 위한 용기는 무엇인지, 살아가며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조선의 삶을 엿보며 현실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 같고, 거침없이 강하고 아름다운 인어친구들과 매력적인 해미의 활약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중간 중간 삽화가 아름답다. 그림을 보며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고 책 내용 자체가 초등학생이 빠져들어 읽기에 좋다. 가독성도 좋고 어려운 단어도 없다. 한번 빠져들면 전부 읽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