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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봤니? 1 - 공룡이 인간이랑 함께 살았대! ㅣ 다섯개의 물맷돌 시리즈 1
Grace 지음, 나병호 그림, 한국창조과학회 감수 / 물맷돌 / 2017년 7월
평점 :
공룡이 인간과 함께 살았던 시절의 기록을 다룬 책이다. 초등학생 수준의 눈높이에서 공룡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대유산을 분석하고 인간과 공룡이 공존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진을 보고 그 사실에 놀라고, 발견된 그들의 족적과 신체 일부를 보며 확신할 수 있었다. 고대 유물에 등장한 공룡을 두 페이지씩에 걸쳐 소개하는 부분은 전율이 느껴졌다. 고대의 유물에는 고대인들이 공룡과 함께 사냥을 하는 모습이나 그들이 그린 공룡의 그림이 꽤나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우리는 흔히 공룡이 멸종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는 불분명 하지만 그들의 화석이나 뼈 조각이 발견되는 것으로 봐서는 지구에 살았던 것은 맞는 듯 하다. 시기가 불분명한데 정말 공룡은 인간과 아무 관련없이 지구에 머물다 사라진 많은 멸종동물과 같은 운명이었을까? 개인적으로 나는 인간이 공룡과 함께 살았던 세계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있다면 지구의 주인인 공룡에게 인간이란 피식자로서 비참하게 살았을 거라는 상상만 한다. 그런데 공룡과 인간이 마치 지금의 반려동물이나 가축처럼 더불어 살았다면 어떨까? 매우 재미있는 상상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엔 그 증거물이 명백히 나와있다. 고대 잉카, 나스카, 크메르 문명 등에서 공룡으로 보이는 존재들이 인간과 함께 살았다는 증거를 보이는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아주 좋아할 만한 이야기다. 그 당시엔 기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예술품으로 만들거나 벽화로 그리는 것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인간이 종이를 발명했을 때는 이미 공룡이 사라진 후니까 그들에 대해 기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이 공룡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간 것은 고작 200년이 되었을 뿐이라고 하니 이 책을 보며 내가 가지고 있었던 공룡에 대한 선입견이 와장창 깨졌다.
공룡에 대한 이야기는 학자들에 의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공룡에 대한 지식을 더 확장하고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림이 따스해서 좋았고, 실제 존재하는 유물의 사진을 함께 실어두어서 공룡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마음을 갖을 수 있을 것 같다. 공룡 학자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미로워하는 존재에 대해 건전한 취미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할 만 하다.
들어봤니? 2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