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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Re: Cat 러브 리 캣 - 사랑을 되돌려 주는 고양이 컬러링북
이보라 지음 / 이덴슬리벨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를 좋아한다. 집에 고양이를 세마리나 기른다. 어릴 때부터 고양이만 보면 좋아했다.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소품을 사서 모으기도
하고, 고양이에 대한 책에는 무의식중에도 손이 갔다. 이 책은 내 인생 처음 맞이하는 고양이 컬러링 북이다.
이 컬러링 북의 최강 특이점은 고양이의 무늬나 털 색깔을 내가 원하는대로 얼마든 그려넣어 꾸밀 수 있다는 점 아닐까? 내가 키우는 고양이는
구름 색의 페르시안 친칠라 실버, 노랑 치즈줄무늬 스코티쉬 폴드, 스코티쉬와 페르시안 잡종의 더블코트를 가진 속털 하얀 올블랙 고양이이다. 그
아이들을 이 페이지에 그려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하니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이 책 속 소녀의 모습은 저자의 모습으로 보인다. 자신이 고양이와 8년이라는 세월동안 함께 살며 느꼈던 여러 감정과 추억을 이 컬러링북에
담았다고 하니, 직접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나도 그 마음에 동조하고 있는 것인지 몰라도 모든 그림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책 초입에 소녀는 고양이와 함께 소풍을 즐긴다. 어디선가 소리가 나서 나서보니 토끼가 아기고양이를 안고 파란 문 속으로 사라졌다. 소녀는
그 문을 열고 고양이와의 판타스틱한 모험을 떠난다는 게 이 책의 컨셉이다. 엘리스 동화를 연상시키는 듯 하지 않은가? 고양이와 함께 여행을
하고, 요리를 만들고, 비오는 거릴 걷고 등등 고양이 집사라면 꿈꿨을 풍경들이다. 실제 고양이들은 여행을 좋아하지도, 빗방울이 자신을 적신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하악질 할 일이지만 말이다.
나는 언젠가 한번 키워보고 싶었던 러시안블루 고양이를 생각하며 컬러링을 했다. 이 책을 원하는 색의 고양이들로 가득 채워 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