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온 소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9
캐서린 마시 지음, 전혜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IS 때문에 많은게 변했다. 특히 유럽의 상황은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바뀌게 되었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유럽여행은 고민스러워지고 유럽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무슬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난민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주도는 이미 난민으로 가득하고 그들의 위험성을 인지한 사람들은 그들을 배척하고 또 다른 갈등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모든 무슬림이 문제인 것은 아니지만 극단주의인지 아닌지 사람의 겉모습 만으로는 알 수 없다. 되도록 그들을 마주치는 일을 만들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다보니 난민 문제에 인색해 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들을 우리와 같은 인간이고 우리 이웃이라고 생각한다면 쉽게 말 할 수 없다.


이 책은 잠시 벨기에에서 살게 된 미국 소년이 집에 몰래 숨어든 무슬림 소년을 몰래 숨겨주고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14살 동갑인 맥스와 아흐메드의 이야기이다. 둘은 같은 나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산다. 아흐메드는 아버지와 함께 시리아에서 도망쳐 그리스로 오는 보트에서 아버지를 잃는다. 겨우 살아서 벨기에 난민캠프에 도착하지만 사기를 당해 휴대폰과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된다. 결국 난민캠프로 돌아갈 길까지 막히자 우연히 맥스의 집에 숨어든다.

음식과 돈을 훔치지만 악의가 없음을 알리기 위해 메모를 하고 집 주인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맥스에게 들키게 된다. 집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맥스는 아흐메드에서 도움을 주면서 자신이 남을 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임을 깨닿게 되고, 맥스의 도움으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 아흐메드는 무슬림이 환영받지 못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슴 한켠이 시렸다. 나도 이 책의 어른들처럼 그저 배척하고 문을 닫아 걸면 안전할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들과의 공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청소년이 읽기 좋게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를 앞세우고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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