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LIFE - 당신의 인생을 바꿀 파울로 코엘료 최고의 문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마르시아 보텔료 엮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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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파울로 코엘료의 잠언집입니다. 그간 그가 출간했던 책에서 뽑아낸 아름다운 문장들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지요. 파울로 코엘료가 내는 소설들이 대부분, 아니 모두 성찰에 기반한 철학적 소설들이었기 때문에 심금을 파고드는 문장들이 많이도 담겨있었으니까요. 사실 그의 소설 한권 중 반권은 그런 잠언이 아니었을까요?

이 책에는 그런 잠언들이 꿈, 길, 사랑, 기회 등 유사한 묶음의 것들끼리 묶여서 실려 있네요. 여유롭게 한 페이지에 한 문장의 잠언을 담아내었기 때문에 아래의 여백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 여백에는 잠언으로 우려낸 생각을 조금씩 적어보게 되는군요.

파울로 코엘료가 출간한 책이 10권이 넘는 것으로 아는데요,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연금술사'가 아닌가 합니다. 희망의 단순함이 주는 힘을 아름답고 낭만적인 글로 풀어냈었죠.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했던 글귀가 "당신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줍니다."라는 글이었지요.

그런데 세상사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오도하여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책에서는 이처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금언이 실려 있었군요. "온 우주가 힘을 모아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준다고 하여 전혀 쓸모없는 도전에 나서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렇게 모순되는 것을 모순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현명함이겠지요.


이 책에 나온 말 중에서 가장 희망을 주는 말로 이 잠언을 꼽고 싶네요. "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삶에서의 두 번째 기회를 줍니다." 우리에겐 아직 두 번째의 기회가 있다는 것, 정말로 그것보다 복된 것이 있을까요?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풍요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네요. 물론 본래의 소설이 가지는 문맥 속에서 더 빛나는 말들이었겠지만요. 아직 읽어보지 못한 그의 책, 빨리 접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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