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본어저널 (1년 정기구독) - 듣는 즐거움, 읽는 재미, 쌓이는 실력
(주)다락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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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를 시작한지는 꽤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당장의 필요성이 적다보니 하다 말다 하고 있는게 사실이네요. 많은 다른 분들처럼 저 역시 일본의 애니매이션과 만화, 혹은 소설에 끌려 일본어 공부를 해봐야겠다 생각이 든 케이스인데요, 공부하다가 뭔가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기분이 들면서 페이스가 떨어져버린 것이죠. 요즘에는 본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짤막한 일본어 소설을 사본다던가, 원서 만화를 구해서 읽는다던가,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보면서 일본어 자막을 해석해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뭐 이런 식의 여유있는 공부도 좋지 않을까 스스로 납득시키고 있습니다만... 

일본어저널 역시 그런 식으로 공부하다가 구매하게 된 것인데요, 보통 일년에 한 3~4권 정도 사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워낙에 천천히 읽어가다보니 다 보는데 한 두달 걸리거든요. 두껍지 않아 보이겠지만 저 정도의 실력으로는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읽어내고 공부하는데 그정도 기간이 걸리더라고요.

일본어저널의 장점은 역시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구성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도 늘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읽으면서도 질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좋게 느껴져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는 부분은 일본명소를 소개하는 부분과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게으른 주제에 여행에 대한 동경만 많다보니 여행기를 열심히 읽는 제게는 역시 이런 꼭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요. 특히 이번 호에는 일본의 세계문화유산이 쭉 모아져서 소개되어 화려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교토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도시네요. 또 보통 일본의 꽃놀이하면 벚꽃만 연상하게 되는데 이번 호에는 복숭아꽃을 중심으로 한 꽃놀이 코스를 소개하고 있더군요. 신비로운 느낌의 도화도 벚꽃만큼 매력적이네요. 일본의 배과학관도 소개되어 있는데요, 관심있는 분은 좋아하실 만한 명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 일본어 코너에는 클로즈드 노트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개봉영화는 챙겨보는 편이라 보통 제가 아는 영화가 소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번 호에 소개된 것은 처음 알게 된 영화네요. 개인적으로 영상매체를 사용한 외국어공부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열심히 보고 또 보는 코너입니다. 뉴스로 공부하는 것이 공부라는 측면에서는 최고겠습니다만 제게는 영화나 애니매이션 정도가 딱 균형이 맞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살짝 제 취향은 아닌 영화입니다만, 한번 찾아서 감상해볼 예정입니다.

 


"일본어 일본인" 코너도 빠질 수 없죠. 일본어 속에 숨겨져 있는 일본인의 특성을 살펴보는 코너인데요, 영어를 공부할 때부터 언어가 담아내는 민족성이 언어 자체보다 흥미로웠던 제겐 이런 코너가 너무 반갑답니다. 깊이 공부해갈수록 이러한 특성에 대해 실감하게 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지는 동인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번 호에서 소개된 특성은 다소 평이했습니다만 소재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하는 것이니 다음 호에서는 제가 좋아할만한 이야기가 다뤄지겠지요 뭐~

 


제가 일본어와 거리를 두게 된 원인인 한자....  여전히 마주치면 살짝 겁부터 납니다만 그리 어렵지 않은 한자를 위주로 설명하고 있으니 꼼꼼히 읽어두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일본 원전 사고와 관련한 시사 칼럼, 일본 음식과 음식점 소개, 일본어 동화, 단편 소설 발췌본, 문법, 일본어능력시험 문제 등이 실려있습니다...만 일단 제 실력으로는 이 부분은 천천히 봐나가야겠지요. 이번에는 간격이 길어져서 한 넉달 만에 보게 된 일본어저널인데요, 아는 분은 다 아는 어학 잡지니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이번 호도 꽉꽉 채워져있으니 열공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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