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1 - 완전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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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이 만화책을 처음 접했다. 코믹스물로 접하는 최초의 만화책이 슬램덩크였다. 농구란 것에도 별 관심이 없었고, 기아산업의 방열감독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슬램 덩크는 농구란 무엇인가를 알려준 계기였다. 지금도 농구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지만, 슬램덩크를 읽기 전과 읽은 후에는 농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흘리는 땀방울을 굵직하게 표시하며 인물을 큼직하게 표현한 다케이코 이노우에상의 필력은 당시에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한 페이지를 대화없이 온몸으로 보여주는 스포츠 만화, 그 당시에는 슬램덩크였다. 캡틴 쯔바사란 것이 패밀리 게임과 코믹북으로 동시에 덤벼들었지만, 이 슬램덩크의 박진감과 스피디함 그리고 놀라운 전개성 앞에는 2류 무협지로 전락해 버렸다.

난 슬램덩크를 3번 샀다. 일반판으로 2번, 그 중 한 번은 몰래 모았기 때문에, 옥상에 올려놓았다가 비 맞고, 망해버렸다. 성인이 되서 만화책을 사고 있는데, 이 만화책 1-2년 지나면 예전 껏 처럼 어떻게 되는 것 아냐? 라고 염려했지만, 애장판이라서 그런지, 종이질도 두껍고, 겉의 껍데기도 빈티지하다. 고급스럽기보다는 약간 질기게 해 놓아서, 잘만 보관하면 예전것처럼 본드 표시도 안나게 튼튼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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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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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당직을 서면서 졸음을 쫒기 위해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펼쳤다. 본래 나는 장애인에 대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괜히 또 질질 짜게 만들어, 결국 어떤 대책도 없이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체불만족은 다소 겉표지부터 심상치 않아 안 집을려고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 무협지등은 다른 인간들이 읽고 있어서, 부득불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주인공이 장애를 극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주인공의 노력도 돋보이지만, 주변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더 눈물겹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아버지 어머니부터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대하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그게 오토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오토를 학교에 보내고, 혼자 울음을 삼켰을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팠다.

장애인이 사회를 인식하는 첫단추는 가정이고 그 다음이 학교다. 이 두번째 단추를 맞추는 데 오토는 기적적인 행운을 두번이나 만나게 된다. 좋은 선생님과 좋은 동료, 난 내가 교생실습을 하면서 반에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을 몇 명 보아왔다. 물론 오토는 사회성에 장애가 있는 그 정도의 것은 아니지만 자칫 그보다 더 심하게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케이스였다.

그러나, 저학년에서의 좋은 선생님과 중학년에서의 좋은 선생님의 각별한 노력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내가 교사였지만, 반에 그런 사랑을 필요로 하는 학생이 있으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도 다 알고 있으시고, 준비해야 할 것도 1.5배는 많아진다. 그러나 그 훌륭한 선생님들은 오토의 성장에 맞추면서도 아이들의 학습에 피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인격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냈다.

이 게 ART!다. 정말 교사였다.

힘들지만 오토를 이끌고 산에 오른 이름이 기억 안나는 그 학생 은 얼마나 좋은 경험이 되었겠는가? 더불어 산에 오른 오토는 어떻겠는가?

좋은 선생님은 많지만, 어떤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은 드물다. 오토는 그 행운을 만나서 행복해졌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도 난 오토의 성공의 빛남보다 그 성공이 있기 까지 백 그라운드에서 묵묵히 책의 몇 페이지를 장식한 그 선생님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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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3
NOBUHRO WATSUKI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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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만화에서 중국과 일본의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중국은 잡다스러운 초식만 말하고 바로 끝나지만, 일본만화는 말하고 어떤 화려한 액션이 연출된다음에, 결투가 끝난다. 그럼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사이라고나 할까?

그 무협만화 중에 일본의 대표적인 코믹스가 있다면 바로 바람의 검심이다. 그 중 이 13권은 시시오 마코토를 응징하러 가는 여정중의 하나를 담고 있다. 이 바람의 검심이란 만화는 에도막부가 끝나고 서남전쟁과 무진전쟁이 끝나고 실시한 메이지 유신, 그 후 10년 후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작품이다.

막부의 해체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군상의 인간들 메이지 유신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얽힌 원한 관계를 유신뒤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풀어야 하는 숙명의 운명을 작가는 잘 그리고 있다. 칼로 인연을 세웠다면 결국 칼로 인연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그러한 숙명을 지니고 태어난 히무라 켄신(발도제)와 과거에는 신선조로 유신지사와 대적했지만 지금은 경찰이 되어 수호하고 있는 사이토 하지메(실존인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 등은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진실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필살기, 초필살기등, 다소 실전검술과는 상관이 있냐해서 애들이 보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부해체후의 일본 사회를 조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자위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열심히 보면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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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너스의 기적의 배
빌 길버트 외 지음, 안재철 옮김 / 자운각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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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군에 몸담고 있으면 장병들에게 정훈교육을 실시하는 장교다. 그래서 부족한 소양을 보충하기 위해 정훈관련 책을 자주 탐독하곤 한다. 해군의 부대 진중문고로 선정된 이 책은 내가 오랜만에 보는 6.25에 관한 외국인의 성찰이 들어가 있는 책이다.

주로 6.25- 한국 전쟁은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민족의 커다란 아픔이자 비극이고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할 하나의 사건이다. 그러나 유엔군 및 기타 관련하여 참가한 나라의 입장은 어떨까? 특히 우리와 돈독한 우방인 미국의 입장은 어떤지 그동안 들어온 소식을 살펴보면 한 단계 걸러져서 즉 우리의 언론매체나 다른 것들을 통하여 접해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기적의 배'란 책은 이 사이트에서 소개한 흥남 철수작전 외에도 1장부터 6장까지는 한국전쟁의 상황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잘 그리고 있다. 특히 애치슨 선언이후의 한반도의 위기와 맥아더사령관의 부관이었던 장교의 증언을 바탕으로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베트남전과 한국전쟁, 시기적으로는 다르지만, 미국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 전쟁이 장기화가 되어감에 따라 낮아지는 지지율과 파병반대론, 한국전쟁이 장기화가 되었다면 게다가 여러 변수들이 잘못 작용하였다면, 나의 조국은 베트남처럼 공산화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하나님의 도움과 여러 선배 전우들의 피로써 이 땅을 지켜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 한국전쟁의 커다란 흐름속에 책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大 흥남 철수작전은 아무리 미군이 제해권과 제공권을 확보하고 있었다지만 10만명의 군인과 1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천우신조임에 확실하다.

오늘 날 우리는 주한미군과 관련해서 다소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다. 여러 젊은 청년들이 이 책을 보고, 한국전쟁 때 아무 것도 없는 불모지였던 우리 조국을 위해 죽어간 미군과 유엔군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흥남철수작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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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아 - 속
문국진 / 청림출판 / 199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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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과정에서 지상아보다 먼저 나왔지만 지상아의 인기에 힘입어 속 지상아로 출판된 것은 출판사의 장난이지만 책 내용은 장난이 아니다. 성교시에 성기가 안 빠져서 일어나는 현상같은 흥미진진(?)내용이 없다고 법의학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우선 이 책을 읽고 전편(?)과 다르게 좀 많이 나온 것이 질식사, 익사, 심장마비, 의사정도인다. 특히 물에 빠져 죽었나 혹은 질식해 죽었다. 아님 불에 타서 죽었나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정말 탁월하였고, 최근에 내가 즐기는 법의학에 관련된 드라마인 csi(범죄 과학 수사대)를 볼 때 생기는 의문점을 몇 가지 해소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뺑소니 사고의 경우 시체에 있는 상처의 흔적, 옷에 있는 타이어자국, 범퍼의 자국으로 차량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던가, 혹은 시반의 자국을 통해서 어디서 죽었는지, 혹은 목을 매고 죽었을 경우, 타살인가 자살인가를 밝히는 씬은 법의학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저자가 끔찍한 내용을 비교적 덜 끔직하게 설명하고 있음에 감탄하며, 또한 매 내용마다, 흥미보다는 교훈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잘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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