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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너스의 기적의 배
빌 길버트 외 지음, 안재철 옮김 / 자운각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해군에 몸담고 있으면 장병들에게 정훈교육을 실시하는 장교다. 그래서 부족한 소양을 보충하기 위해 정훈관련 책을 자주 탐독하곤 한다. 해군의 부대 진중문고로 선정된 이 책은 내가 오랜만에 보는 6.25에 관한 외국인의 성찰이 들어가 있는 책이다.
주로 6.25- 한국 전쟁은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민족의 커다란 아픔이자 비극이고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할 하나의 사건이다. 그러나 유엔군 및 기타 관련하여 참가한 나라의 입장은 어떨까? 특히 우리와 돈독한 우방인 미국의 입장은 어떤지 그동안 들어온 소식을 살펴보면 한 단계 걸러져서 즉 우리의 언론매체나 다른 것들을 통하여 접해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기적의 배'란 책은 이 사이트에서 소개한 흥남 철수작전 외에도 1장부터 6장까지는 한국전쟁의 상황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잘 그리고 있다. 특히 애치슨 선언이후의 한반도의 위기와 맥아더사령관의 부관이었던 장교의 증언을 바탕으로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베트남전과 한국전쟁, 시기적으로는 다르지만, 미국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 전쟁이 장기화가 되어감에 따라 낮아지는 지지율과 파병반대론, 한국전쟁이 장기화가 되었다면 게다가 여러 변수들이 잘못 작용하였다면, 나의 조국은 베트남처럼 공산화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하나님의 도움과 여러 선배 전우들의 피로써 이 땅을 지켜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 한국전쟁의 커다란 흐름속에 책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大 흥남 철수작전은 아무리 미군이 제해권과 제공권을 확보하고 있었다지만 10만명의 군인과 1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천우신조임에 확실하다.
오늘 날 우리는 주한미군과 관련해서 다소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다. 여러 젊은 청년들이 이 책을 보고, 한국전쟁 때 아무 것도 없는 불모지였던 우리 조국을 위해 죽어간 미군과 유엔군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흥남철수작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