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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를 대접합니다 - 맛있는 위로의 시간 나와 잘 지내는 시간 2
강효진 지음 / 구름의시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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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같은 재료라도 어제와 다르게, 더 맛있게 먹고 싶어졌어요. 저는 먹는 행위와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정성스럽고 정갈한 요리로 나를 채우고 싶어집니다. 이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그러나 지금이라도 작가님처럼 저도 차근차근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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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응원 - 새로운 일로 새 삶을 이어가는 인터뷰 에세이
은정아 지음 / KONG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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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인생이 그렇지 뭐. 다시 선을 긋고 넘고 상상하며 이어가보자! 나의 작은 점이 어느새 선이 되어가고 있는 11명의 인터뷰이와 작가 1명의 이야기였다. 난 다시 다음 점을 찍을 수 있는 에너지와 응원을 받았다. 재밌게 읽히고, 행간에 사색하게 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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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도그 - 2023 칼데콧 대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더그 살라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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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드러난 간결한 글에 사랑스러운 그림이 잘 어울리는 그림책입니다. 어느 누가 이 그림책을 보고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 사랑이란, 의지이자 용기야”
라고 말하는 그림책 <<핫도그>>. 제게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것은 알아차리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바로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담긴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그림책이었습니다.
<<핫도그>>는 지금 무진장 짜증난다고 표현하는 강아지와 그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들으려는 여인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여인은 자신을 위해서는 어려웠을 일상에서의 탈출을 핫도그를 위해 감행해 봅니다. 어쩌면 여름 도시에 지쳤을 그녀도 핫도그를 핑계삼아 도시를 떠날 수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를 과감히 떠나 자연 그대로인 섬에 다다르는 여인과 핫도그.
핫도그는 자연의 냄새에 취해 야생적인 본능에 몸을 맡기며 제대로 놉니다. 그를 바라보는 여인도 쉬어갑니다.
잠시 벗어나 다시 돌아온 일상은, 피곤하고 지치지만 이전과는 다릅니다. 일상 탈출은 새로운 공기와 도시와 나를 느끼게 해주는 쉼이지요. 그 쉼을 반려견과 반려인의 관계를 통해서 보여주는 따뜻하고 시원한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을 본 독자라면, 나와 사랑하는 상대의 감정에 민감하게 알아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곳에 있는 내가 힘들다면, 곧장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도 2023년 이 더위가 참을 수 있을만큼 만만치가 않으니까요. 이 핫도그를 데리고 어디로든 탈출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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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코끼리 알맹이 그림책 65
로랑스 부르기뇽 지음, 로랑 시몽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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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 도서를 지원받아 쓰는 서평입니다.

작은 쥐와 늙은 코끼리의 우정을 통해 죽음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두 동물 간에 우정이 얼핏 보면 뻔한 클리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죽음’이라는 여정 안에서 코끼리와 쥐의 우정은 특별합니다.

늙은 코끼리와 작은 쥐는 나무 아래 같이 살아갑니다. 서로에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두 존재였죠. 코끼리는 말합니다. 코끼리는 늙거나 병들면 가는 숲이 있다고요. 절벽 끝에 다다라서 다리를 건너야만 닿을 수 있는 숲이지요.

하지만 다리가 끊어져 갈 수 없자 코끼리는 무척 슬퍼합니다. 작은 쥐는 코끼리가 떠날까봐 정말 무서웠죠.

그러나 점점 죽음으로 향햐는 코끼리를 보면서 작은 쥐는 슬프지만 그를 위한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늙고 병든 큰 코끼리와 어리고 작은 쥐의 특별한 여정을 통해, 우정을 넘어 삶과 죽음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어요.

가장 좋았던 장면은 모든 동물이 나무에 어울려서 행복한 시간을 지내는 첫 장면이고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뒷 면지입니다. 밤이 내려앉은 그 나무에 분홍 쥐가 혼자 웅크리고 잠 든 듯 하고요.
숲 속으로 간 코끼리는 사라진 게 아니라, 하늘 빛 밤이 되어 잠든 분홍 쥐를 덮어주는 이불이 된 듯 합니다.
사랑이란 존재는 죽는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진한 빛으로 친구를 지켜주는 듯 해요. 밤으로, 하늘로, 꽃으로 혹은 달빛, 별빛으로요.
자연으로 존재하는 이 아름답고, 상징적인 장면은 오래토록 여운이 남습니다.

오랜만에 글과 그림이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 먹먹한 오늘입니다.

꼭 소장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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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
융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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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 서평입니다.

오랜만에 좋은 그래픽노블을 읽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떠나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본 듯 한다. 하지만 역시 작가는 영화감독이기도 하단다. 단순하지만 검정과 빨강으로만 그려진 단순한 드로잉, 훌륭한 서사와 잘 설정된 캐릭터와 복선들이 얽혀 재밌게 읽힌다.

프랑스에 이주한 클레르 가족. 엄마가 죽고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된 클레르가 한국으로 돌아가 대체 무엇을 할지, 자신의 뿌리를 찾은 후 결말은 어떻게 지어질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다는 게 이 책을 끝까지 보게 하는 매력이다. 결말에 닿은 후에야, 모든 복선이 연결되면서 독자를 전율케 한다.

<<베이비 박스>> 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내는 의미도 있겠지만, 독자가 보기에 클레르가 성장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러나 <<베이비 박스>>라는 우리 현실의 무거운 이면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개인 성장으로 끝나는 구조가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이라는 생각보다는,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클레르가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현실의 이면같은 거대한 담론이 담긴 이야기보다는, 개인적인 성장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것이 <<베이비 박스>>의 대중성에 부합하는 듯 하다.

<<베이비 박스>> 는 입양이라는 우리나라 현실의 이면을 클레르를 통해 대중적으로 잘 풀어낸 그래픽노블이다.

엄마는 사고로 죽고, 상자에 담긴 자신의 입양 서류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에 오는 클레르. 아이를 갖고 싶어했던 자신은 정작, 베이비박스에 담긴 아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베이비 박스를 관리하는 또 다른 입양인 민기와 베이비박스를 창설한 목사 아이작을 만나는 클레르. 베트남전에 참전한 아이작 목사는 참회를 위해 이 베이비박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애가 있는 민기를 입양했단다.

나는 그 아이작 목사를 통해, 클레르가 친엄마에게서 듣고 싶었던, 알고 싶었던 이야기를 느끼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동생과 아빠가 있는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듯 하다.

가장 흥미로웠던 캐릭터는 아이작 목사와 동생 쥘링앙이라는 동생이다. 그들은 <<베이비박스>>를 좀 더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느끼게 한다. 그들을 통해서 클레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삶을 재건할 수 있었다. 이런 캐릭터를 쓸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오랜만에 묵직한 질문으로 시작해 재미있게 끝난 책을 만나 놀라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융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나아갈지 무척 궁금하다.

#바람의아이들 #베이비박스 #융 #서평 #돌멩이수프 #그래픽노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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