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책을 처음 접한건 가수 조영남씨의 짤막한 서평 덕분이었다. 

무엇에 끌렸는지 책을 읽게 되었고 나의 선택이 그리 나쁘지 얺았음을 보여준 책이었다.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된 바이니 그건 생략하고 아쉬운 점 몇 가지만 들어본다면 

1. 동학 사상가들의 이름이나 사상등에 대해 상세한 주(註)가 붙어있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동학은 아직 나에게 있어 매우 생경한 사상이다. 물론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내용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가장 기초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글이나 혹은 상세한 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 보다 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2. 이건 비단 이 책의 문제라기 보단 우리나라 학계의 일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인명이나 외래어 표기의 일관적인 맞춤법 제정 문제다. 

일례로 들뢰즈를 들래쥐로 표현하고 있는데 카오스모스(카오스모제)를 모르는 사람은 과연 그 부분을 읽고 이해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 두 가지 점만 제외한다면 이 책은 한국철학화의 한 획을 긋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제 서평을 보시는 분들, 들뢰즈로 데리다도 좋지만 한국 사상가 수운을 말하고 있는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제가 보기엔 이런 책 정말 흔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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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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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무관으로만 알아왔던 김종서의 일대기를 살펴본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사극에서는 세조나 한명회 신숙주의 계유정난을 역사적 필연으로 극화하는 사례들이 많아 나 또한 그러한 역사의식의 세례를 받고 자라 그런지 눈이 띄이는 대목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전의 저자의 책들에 비하면 조금 격이 떨어지는 책인 것 같아 좋지는 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자가 김종사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분에 이 책의 가치는 결코 평가절하 될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본 김종서는 참으로 위대한 인간이었고, 고독한 선각자 였으며,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에 멸사봉공한 위대한 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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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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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나에게나 누구에게나 아픔이란 인간이 초극할 수 없는 한계상황임이 분명하다. 

 우리의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자 했던 간송 전형필의 삶은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간송 전형필과 우당 이회영의 삶이 내 머릿속에서 부딪치는 유쾌하지도 뿌듯하지도 못한 느낌을 내내 지울수가 없었다. 

우리의 문화재를 지킨 간송의 삶 삼한갑족으로서 쟁쟁한 소론명문가이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나라의 독립과 인간의 해방을 이루고자 했던 우당 이회영... 

일제의 강압속에서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어떤것이어야 했는지...   

간송을 존경하면서도 끝내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내 마음이 좌,우 이데올라기라는 편협함에 길들여진 나를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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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전집 1 - 궁핍한 시대의 시인
김우창 지음 / 민음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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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시 해석의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우창의 글들은 너무나도 섬세하고 너무나도 치밀하다. 

 20세기 한국의 헤겔이라 평한다면 너무 지나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난 그의 글을 읽으며 헤겔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글을 보면서도 그리 큰 감흥을 느끼진 못했는데, 아마도 그건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배워온 해석방법이 이와 동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분과 함께 살아숨쉬고 있는 이 시간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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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한겨레신문으로 보던 유달승 교수의 책이 나왔다기에 바로 구매해 보았다. 

그동안 올린 글들을 보완해서 올린거 같은데 전체적인 느낌은 좀 불비(不備)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일반독자들이 그 시대상과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자료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선 아마 책이 지금의 두 배 분량이 되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선구자적인 가치는 인정할만 하며 글 한자한자 저자의 정성이 배어 있어 결과적으로 좋은 독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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