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일론 머스크 Who 인물 사이언스 36
오기수 글, 툰쟁이 그림, 한국공학한림원 추천,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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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who? 시리즈의 인물 사이언스 편, 일론 머스크를 만나게 되었다. who?는 만화로 만나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세계 인물 편, 인물 한국사 편, 아티스트 편 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인물 사이언스 편은 처음 만나게 되었고 사실 일론 머스크 또한 처음 알게 된 인물이다. 그래서 더 흥미 있게 읽어내려간 듯하다.
who? 시리즈를 많이 접하진 않았지만, 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소개되는 <추천의 글>은 우리가 who?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어 한 분 한 분의 글을 자세히 읽게 된다. who? 시리즈는 인물의 매력을 탐구하는 시간 여행이며, 장면 속 인물의 시선으로 체험하는 아름다운 동화인 동시에 인물과 인물을 연결하면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자신만의 멘토를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나 또한 아이와 함께 <who?> 인물 사이언스, 일론 머스크 편을 읽으며, 그의 매력을 탐구하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그를 만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를 몰랐기에 더 값진 경험이자 귀한 시간이었다.

 

일론 머스크 편은 7가지의 소 이야기로 나뉘며, 현재 진행형인 그의 인생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책을 읽는 독서광이었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줬던 어머니, 머스크의 호기심을 즉각 해결해주는 전기공학자인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으로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를 클로즈업해 준 <통합지식> 코너는 그의 특성과 일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어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고 풀어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2030년까지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라는 엄청난 계획까지 세운 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 있으며, 현재 민간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 X'와 전기 자동차 생산 기업 '테슬라 모터스'를 경영하고 있고, 태양광 전문 기업 '솔라시티'의 회장까지 맡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생의 목표였던 인터넷, 우주 개발, 청정에너지의 꿈을 천천히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지닌 그의 삶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첫 이야기와 통합지식에서 정리된 그의 통합적인 정보를 통해 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0대의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환경의 오염으로 몇백 년 후에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화성 이주를 생각하고, 화성의 해결점까지 고민함을 아버지와의 대화체를 통해 보여준다. 아버지에게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컴퓨터를 선물 받고 열두 살에 프로그래머가 되어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고, 머스크의 광활한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감은 앞으로 펼쳐질 성공의 시작이었음을 알려준다. 뚜렷한 세 가지 목표를 향해 스스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아 나가며 대학생활을 하게 되고, 창업과 학업 사이에서 고민을 하며, 창업의 길을 택한다. 이 또한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단추를 잘 꿰맨 듯하다. 자신의 계획을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씩 잘 올라간 머스크가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에 대해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시기별로, 사건별로 잘 표현해주어 흥미 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고, 그의 열정과 마인드를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결제 시스템 또한 머스크의 아이디어였고, 전기 자동차의 시대 또한 '테슬라 모터스'의 최고 경영자인 머스크가 열어 가고 있다고 하니 그의 꿈이 얼마나 광대한 지 알 수 있었다.

 

머스크는 우주 개발도 선언했는데, 팔콘 1호의 발사 성공을 6년 만에 이루었고, 민간 우주 산업 시대를 이루는 데 큰 획을 그었다. 로켓 팔콘 9호에 무인 화물선 드래곤을 탑재해 국제 우주 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을 하게 된다. 현재,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고, 진공인 튜브 안을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또한 그가 이루고자 하는 이동 수단으로 개발하는 등 다방면에서 머스크의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 그의 뚜렷한 목표 세 가지를 품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내달린 일론 머스크의 고민은 늘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기에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도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우리가 그와 함께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로 그의 인생은 멋지고 빛이 나는 듯하다.

 

who?는 늘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들여다본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어린이 진로 탐색>을 통해 꿈을 키워 가는 과정을 되짚어 보고, 그가 활동한 분야와 그 분야에 속한 다양한 직업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어린이의 장점, 적성, 가능성을 찾아보면서 진로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멋진 진로 탐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도 '테슬라 모터스'에서 '모델 3'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가 젊은 나이에 다양한 방면에서 성공을 이룬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목표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생각해보면 자신만의 행복이 아닌 인류의 평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그를 계속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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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촛불이다 - 광장에서 함께한 1700만의 목소리
장윤선 지음 / 창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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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출판사에서 출간한 <우리가 촛불이다>는 2016년 광장에서 함께 한 1700만의 목소리를 담은 장윤선 작가의 수필집이다. 장윤선 작가는 현재 TBS에서 [장윤선의 이슈파이터]를 진행하고 있는 기자로 2016년 10월부터 시작된 23차례 촛불집회를 생중계하였고, 이 책 속에는 작가가 그 시간 동안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우리에게 역사의 현장을 생생한 글과 사진으로 소개한다.
책의 구성은 총 7부로 나뉘며 1부/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를 시작으로 하여 7부/우리가 꿈꾸는 나라로 끝을 맺는다. 나는 4부/ 우리가 촛불이다까지 집필된 가제본을 받아 읽게 되었고, 작가가 써 내려간 각각의 사실적 측면과 작가의 생각이 어우러진 각 세션을 읽다 보니 문득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나는 2016년 가족과 함께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였고, 나 또한 그였을 역사의 순간순간들을 내 평생 잊지 못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가 촛불이다>는 나를 그때 그 시간으로 초대하고 있다.

1부/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날, 기자임을 짐작하는 작가가 이른 시각 잠에서 깨어 출근길부터 헌법재판소에서의 재판 과정, 그 순간 우리 국민들의 모습, 그날 밤 광화문의 모습까지를 소제목으로 상세하게 담고 있다. 희대의 국정 농단으로 분노한 우리를 광장으로 이끌어 2016년 20주간 이어진 1700만 시민의 촛불로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하는 날이니만큼 출근길에서부터 긴장된 모습과 헌재 주변의 삼엄한 경계태세는 짐작된 일이었다. 가슴 졸이며 그 결과에 주목하던 그날은 아직도 생생하게 마음에 남아있다. 헌재의 재판관 출근길부터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와 긴장된 모습은 이미 짐작하고 있던 터였고, 특히 이정미 권한대행의 헤어롤 사건은 경직되었던 국민의 마음에 웃음꽃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마치 그 순간 그 시간으로 돌아간 듯 그날 이루어진 재판 과정을 마치 TV를 보듯 상세하게 기록해 사실감을 더했고, 사실적 사건을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이 더해져 그날의 생생함을 전달해 주는 듯하다. 나 또한 잠을 설치고, 여느 때처럼 출근은 했지만 뭔가 묵직한 부담감에 차분히 아침을 시작했던 기억이다.
작가는 우리가 TV를 통해 보았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그날의 긴장된 역사의 순간을 선물한다. 이정미 대행은 선고에 앞서 그간의 진행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특히 차분한 어조로 풀어 나갔는데, 탄핵 사유의 네 가지 쟁점을 사실적이고 순서대로 명기해주어 우리가 박근혜를 촛불로 파면시키기에 충분했음을 대변한다. 사실 우리가 직시하는 박근혜의 잘못이 법적으로 충분히 죄로 입증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대행의 입에 주목하며 탄핵소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바람으로 TV 화면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던 그 순간은 내 생애 가장 긴장된 순간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작가는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순간 시민들의 반응과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날 대한민국의 광화문 광장의 상반된 모습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알려준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작곡가 윤민석의 음악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의 웅장한 합창이 울려 퍼지는 그 순간 승리를 자축하는 시민들의 모습과 헌재로 쳐들어가자는 탄기국 집회의 모습을 담담히 풀어나간다. 찬성이 있다면 반대가 있듯이 어느 누가 분노에 휩싸인 사람들을 탓할 수 있을까마는 폭력집회로 사상자까지 나와 아수라장이었던 그 현장은 가보지 않아도 글을 통해 볼 수 있었다. 평일이었음에도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의 시민이 광화문광장에 모였고,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 낸 역사적인 날, 봄이 왔음을 알리며 2부가 시작된다.

2부/ 100만 광화문 촛불

 

2부는 광화문에 모인 100만 인파의 촛불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한 현장의 모습을 그려낸다. 작가가 기자이다 보니 늘 현장에서 생생한 그곳의 모습을 지켜보았을 터이니 그가 만난 사람들은 어쩌면 광화문 촛불, 아니 우리나라를 대변하는 촛불이었을 것이다. 나 또한 가족과 함께 두 번의 촛불집회에 참석을 했고,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던 분노감이 집회 참석 후에 어느 정도 해소됨을 느낄 정도였으니, 수백만 인파 속의 내 작은 촛불 하나의 힘이 모여 한마음, 한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작가는 숨이 막히도록 사람의 물결에 힘이 들 법도 하지만 누구 하나 화내는 사람 없이 질서 정연한 집회의 모습을 소개한다. 박근혜 하야, 퇴진 촉구를 하는 시민 물결 속에 대한민국 최초로 평화로운 촛불문화제를 경험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경이로운 경험이다. 광화문 촛불집회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평화로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 작가가 소개한 여러 가지 집회의 진풍경들이 있는데, 매스컴에서 소개도 많이 되었고 여러 SNS를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실시간 광화문의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2016년 11월 19일 4차 촛불집회에서 집회를 마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100만 시민의 촛불 파도타기, 전국 방방곡곡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올라오는 수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서로 먼저랄 것도 없이 양보하고, 배려해 주던 모습들은 현장에서 내가 직접 본 광경들이었다. 경찰과 시민이 대치함에도 비폭력으로 무장한 우리 100만 광화문 촛불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평생 잊지 못할 뇌리에 남을 기록 중의 하나이다.

3부/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대학생 때 최루탄이 날라 다시던 그 시절, 동아리 선배를 따라 잠시 집회의 분위기를 경험해 보았던 나로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우리가 우려했던 걱정스러운 부분은 직접 집회에 참석하고서 사라졌다. 그 정도로 촛불집회는 평화적이었다.
LED 촛불, 누가 만들었을까, "바람 불면 촛불은 꺼진다"이라는 촛불 비아냥이 나오자마자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이 등장했다. 3부에서는 촛불과 함께한 광화문에 집결한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11월 8일 음악인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민중가요 가수 손병휘씨는 광화문 텐트촌에 입촌한다. 임옥상 화백은 박 터뜨리기 작품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한다. 광장에서는 시국 백일장도 열렸으며, 각종 퍼포먼스를 벌이는 시민들 또한 민주주의를 향한 광장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 특히 촛불집회가 평화적이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음악과 공연,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져 모인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나누고, 치유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은 무료 배포되어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렸고, '하야체조'는 제작비 3000원에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되었다. 특히 경찰 차벽에 붙인 꽃 스티커는 우리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 중의 하나이다. 작가는 이렇게 촛불과 함께한 많은 이들에 대해 한 명 한 명 소개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촛불의 의미를 더한 그들이 있었기에 촛불과 함께 한 시간이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작가는 20차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동안 보여준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 중 단연 이목을 끈 것이 대국민 실시간 검색어 1위 만들기, 정부청사에 레이저 빔을 쏴 구호 만들기, 그리고 1분 소등을 꼽는다. 난 개인적으로 1분간의 소등을 선택한다. 1분 소등은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장엄한 행사였다고 작가는 말한다. 소등이 끝나고 다시 촛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할 때 흘러나온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는 광장을 지킨 우리들을 치유시켜 주기에 충분했었다.

5,4,3,2,1. 소등!
곧 새벽이 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어둠은 물러가지 않았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간.
...
촛불이 겨울공화국을 바꿀 것이다.
추위와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을 켜주십시오!

 

 

4부/ 우리가 촛불이다

 

4부에서는 촛불집회에서 촛불이 된 수십 명의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미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알고 있는 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분도 있다.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 때마다 '하야커피'를 만들어 제공한 바리스타, 박종성씨,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청년 3인방이 쏜 스테이크 1000인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취지의 손팻말을 만든 일산 학부모님들, 퇴진행동 집계에 따르면 촛불집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연인원 1200명에 달했다고 한다. 집회에 왔을 때 질서 정연하게 안내해주고, 핫팩과 촛불, 종이컵을 나눠 준 이들 다 자원봉사자 들이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촛불들이 몸과 마음을 다해 자신의 촛불을 밝혀 주었고, 특히 퇴진행동에 빚이 1억이라는 이야기에 십시일반 보낸 누적 후원금이 38억 5000만 원이라고 하니, 촛불시민이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다는 이야기는 다시 들어도 감동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시민의 힘으로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낸 시민혁명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혁명으로 남지 않을까 작가는 말한다. 나 또한 그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은 수많은 의제가 함께 움직이는 축제의 장이었고, 촛불 속에는 또 하나의 시민운동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환경운동연합, 국정교과서 폐기 서명운동,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한 수요 집회 등 우리의 바람을 온 국민이 함께 모여 나누고 발언하는 귀중한 시간들이 허락되었다. 이 흐름 또한 촛불집회의 물결이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촛불이 하나둘씩 모여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듯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이 사회가 이제는 상식이 살아있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음을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또한 집회에서 이루어진 3분 자유발언대 또한 상세하게 소개가 되어 있어 공감대를 이룬다. 나 또한 참여했던 집회에서 함께 웃고 함께 소리 지르고 함께 외쳤던 그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너무나 추웠던 최강 한파 속에서 이루어진 2017년 1월 14일 12차 촛불집회에 10만 인파가 모였다. 그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말로 4부는 마무리된다. 그녀는 세월호 가족들의 모습을 30년 전 본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 가슴이 정말 많이 아프고 춥다 말한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자식과 교감하지 못하는 슬픔을 수천만 번 겪으며 살고 있는 그녀의 애절한 마음은 나를,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세월호는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나의 마음에 남아있는 슬픔이며 아픔이다. 우리는 같은 동시대를 살고 있고, 같은 아픔을 경험했고 또 함께 촛불을 들며 한사람 한 사람이 촛불이 되었다.
나 또한 가족과 함께 한 촛불집회를 통해 하나의 촛불로,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음에 감사한 날들이었고, 그 시간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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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발이 몰려온다!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황종금 지음, 문종훈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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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큰발이 몰려온다>는 황종금 작가가 글을 쓰고, 문종훈 작가가 그림을 그린 생태환경동화입니다. 바다 건너 숲을 지나 하늘을 나는 갯벌원정대의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로 갯벌에 터전을 두고 사는 친구들이 무서워하는 존재, 큰발이 몰려오며 시작이 됩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꿈눈으로 갯벌에 사는 집게발이 파란 칠게랍니다. 이야기를 읽기 전에는 큰발의 존재를 모르다가 발울림이 느껴지면 아무 구멍으로나 숨으면 된다는 꿈눈의 친구, 털보의 말을 듣고 알게 되었어요. 바로 큰발은 인간이었던 거예요. 3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는 갯벌에 사는 친구들이 몰려오는 큰발들의 습격을 피해 살던 터전을 떠나며 이루어지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입장이 아닌 그들의 시선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환경을 다룬 여러 가지 문제 중 특히 자연환경, 생태문화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이 알게 되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큰발들의 습격으로 갯벌 식구들은 아침부터 분주하고, 그들의 터전은 무너지고 절반이 잡혀가거나 목숨을 잃는 일까지 겪으며 갯지렁이 할아버지는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해요. 맛조개, 짱뚱어 등 갯벌에 사는 생물들의 슬픔이 소개됩니다. 우리 인간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그들에게는 삶을 빼앗고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였다는 걸 알게 되니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꿈눈과 털보는 말랑말랑 갯벌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행기를 들여다보니 이제는 큰발의 입장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만난 넙적부리라는 이름의 저어새는 인간들이 버린 위험한 물건들에 위협을 받고 있었고, 함께 갯벌원정대가 되어 새로운 갯벌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갯벌과는 어울리지 않는 날랜발이라는 이름의 고라니와 함께 친구가 되어 펼치는 여행 속에서 그들의 바람과 소망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힘든 곱이곱이를 지나 드디어 찾게 된 그들의 꿈과 희망의 터전은 과연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함으로 책장을 빠르게 넘겼습니다. 각기 서로 다른 곳에서 살던 친구들이 찾고자 했던 곳이 과연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왜 그들은 함께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환경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닌 자연과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가 함께 지켜나갈 소중한 존재이지요. 언젠가는 고갈이 되고, 오염이 되면 회생이 불가능할지 모르는 막연한 불안감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연환경은 우리가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 또 다음 세대는 그다음 세대를 위해서 아끼고 가꾸고 소중히 보존해야 할 귀한 자산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 환경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생태환경이 건강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갯벌원정대의 모험은 자신들이 살고 있던 환경이 이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기에 시작됐어요. 얼마 전 읽은 책 중에 중국은 미세먼지로 살고 있던 지역을 넘어 나라를 떠나는 경우도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토록 환경 파괴는 인간 또한 모험을 떠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와 필요성, 중요도를 가지고 우리가 유지하고 보존해야 할 자연환경, 생태환경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깥세상은 너무 위험하다 말하는  털보와 자동차 불빛이 무섭다는 고라니의 모습에서 측은함마저 들었지만 바다 건너 숲을 지나 하늘을 나는 갯벌원정대의 모험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읽을 수가 있는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마지막 장의 그림에서 주는 강한 메시지에 책을 쉽게 덮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들이 모험을 통해 자신들이 바라던 터전을 찾음으로써 희망과 미래를 보았습니다. 보면 볼수록 큰 울림을 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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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탐험대의 별별 세계 음식 여행
조 베이터.조 샤프 지음, 크리스 딕카슨 그림, 나윤희 옮김 / 찰리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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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북 출판사에서 출간한 <음식 탐험대의 별별 세계 음식 여행>은 크게 아메리카, 유럽과 지중해,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로 나뉘며,  미국을 시작으로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유럽과 지중해 프랑스를 지나 아시아의 인도, 중국, 타이,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총 13개국의 음식 탐험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쓰인 그림과 글, 사진이 어우러진 대형 책으로, 아마존 올해의 책 선정도서입니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 책을 썼는지는 첫 장, 식사 선언서에 나와 있어요. 세계 음식에 대한 놀라운 사실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레시피가 가득 담겨 있는데 우리 어린이들이 음식 속에 담겨 있는 역사와 문화를 통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다음 세대가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요리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음식에 대한 더 큰 사랑과 이해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아져 있습니다.

 

음식 탐험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표 음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명시되어 있고, 생소한 음식이다 보니 명칭 또한 익숙하지 않지만 그림을 함께 보여주니 이해를 돕습니다.
각 나라별로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 나라의 특별한 음식에 대한 소개이다 보니 나라 소개와 함께 식재료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음식 탐험대 친구들이 이야기 형식으로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다 보니 흥미 있고, 집중도 있게 접근할 수 있어요.

 

미국 편에서는 사탕옥수수로 만드는 생선 차우더에 대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요리책이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 상세하게 나와 있어 놀랐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순서대로 조리를 해서 먹어 보고 싶은 생각부터 들게 돼요. 주요 음식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요리에 필요한 재료, 준비 시간, 조리 시간, 필요한 도구가 소개되어 있어요. 특히 조리를 하는 과정이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제시되어 그대로 따라 하기 좋아요. 각각의 레시피는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저어요, 볶아요, 끓여요, 맛봐요, 반죽해요 등으로 표기해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대형 책이다 보니 글도 글이지만 다양하고 풍부한 색감으로 그림을 표현하여 볼거리가 많고, 알지 못했던 해박한 정보들이 가득하여 유익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접근하여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에요. 주변 배경 또한 각 나라의 특성을 살려 주고 있어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진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의 책입니다.

 

총 13가지의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데, 우리 가족이 가장 먹어보고 싶은 요리는 인도식 카레와 로티랍니다. 직접 해보고는 싶으나 언젠가는 도전하리라 생각해요. 인도 빵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 일반적으로 난이라고 생각했는데 로티, 푸리, 파라타, 난, 쿨차, 루말리 등 맛있는 인도의 빵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직접 요리를 하지 않아도 인도 요리 음식점을 찾아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레시피를 기억해 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명칭의 음식이지만, 음식의 기원, 재료 하나하나까지 상세히 들여다보며 흥미 있게 탐험대 친구들과 여행을 하다 보니 어느새 수많은 나라의 다녀온 기분이 들어요. 유머와 호기심이 가득한 음악 서적으로 먹고 요리하고 여행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기회가 되어 소개된 나라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음식 탐험대의 별별 세계 음식 여행>책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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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헬렌 켈러 Who 세계인물 22
오영석 지음, 이종원 그림, 경기초등사회과교육연구회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who? 세계 인물 헬렌 켈러>는 오영석 작가가 글을 쓰고, 이종원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산어린이의 <who?> 시리즈는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너무 좋아하는 책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교양 만화입니다.
헬렌 켈러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한 인물의 일생을 만화 이야기  형식으로 만나게 되니 어린이에게는 훨씬 흥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야기 시작 전 추천의 글 중 평생을 이끌어 줄 최고의 멘토를 who?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요즘 who?에 푹 빠진 딸아이에게 <헬렌 켈러>는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총 일곱 가지의 소 이야기로 나뉘며, 소제목 만으로도 그녀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연상이 됩니다. 이야기를 마치면 <통합지식>과 <who? 지식사전>을 통해 헬렌 켈러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 부가 설명, 관계 인물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헬렌 켈러를 더 잘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야기 분량은 하나 당 15페이지 이내로 헬렌 켈러의 일대기를 시간별로 나누어 풀어나가며,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알고 있던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더욱더 상세하고 자세히 표현해주어 내용의 풍성함과 깊이감, 흥미진진함을 느낍니다.
특히 초등학교 전 학년이 정독하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헬렌 켈러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일어났던 사건들과 진로와 연결된 직업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제시를 해줍니다.

 

시대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었지만 헬렌 켈러가 앤 설리번을 만나게 되기까지 헬렌 켈러의 어머니의 노력이 있었다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졌고, 헬렌 켈러가 앤 설리번을 만나서 이루어 나가는 훈련과정은 힘겹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많은 일들과 갈등, 괴로움도 있었지만, 그녀는 장애를 이겨 낸 여성에서 한발 더 나가 많은 글을 써낸 작가였고, 여러 곳을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한 연설가였던 동시에 전쟁을 반대한 반전주의자, 인권 운동가였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된 중심에는 늘 앤 설리번이 있었습니다. 부모조차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양육과 교육 방법은 처음에는 헬렌 켈러에게도 낯설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세상에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수화도 배우고, 말까지 배우게 되면서 책도 쓰게 됩니다. 헬렌 켈러는 20세에 가정 교사가 된 앤 설리번의 헌신으로 하버드 대학의 부설 여자 대학인 래드클리프 대학에까지 진학하게 됩니다. 그런 헬렌 켈러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언제나 앤 설리번이었겠지요.
좋은 학생의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지켜보고 헌신하는 스승의 그림자가 있듯이 헬렌 켈러의 일생에는 늘 앤 설리번이 있었답니다.

 

<통합 지식>에 헬렌 켈러를 응원한 많은 사람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앤 설리번 외에도 꾸준히 헬렌 켈러를 후원한 '청각 장애인의 아버지'라 불린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시대를 앞선 사상가였던 마크 트웨인, 앤 설리번이 건강 악화로 헬렌 켈러의 옆을 지킬 수 없게 되자 그 역할을 대신한 폴리 톰슨으로 그녀에게는 더없이 존경스럽고 누구보다 헬렌 켈러를 응원하는 사람들이었지요. <통합 지식>에 소개된 다양한 정보는 위인 이야기로 읽었던 기존의 내용 외에 값진 정보여서 관심 있게 눈여겨보게 되고,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헬렌 켈러의 삶을 다룬 영화와 헬렌이 처음 지은 이야기 <서리 왕>에 대한 소개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헬렌 켈러가 11세 때 지은 동화인 <서리 왕>은 표절 시비에 휘말렸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헬렌이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이 있음이 알려지게 된 사연도 만화로 잘 구성되어 있어 사건 하나하나 허투루 보게 되지 않았어요. 그녀는 자신의 삶을 다룬 자전적 글만 쓴 것이 아니라 뛰어난 문학적 재능으로 10여 편의 작품도 썼다고 해요. 또한 사회주의자로서, 인권 운동가로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존재를 널리 알리는 삶을 살았어요.

 

앤 설리번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헬렌 켈러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장애를 위한 교육 기관의 필요성을 주장하였고, 그녀의 노력으로 곳곳에 장애인 특수 학교가 생기기 시작하고, 수많은 유명 여성 운동가들이 등장해 여성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상은 그녀가 꿈꾸었던 곳으로 조금씩 바뀌었어요. 그러나 병마와 싸우던 헬렌은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빛의 천사'라는 별명처럼 그녀의 삶은 찬란하게 빛났으며, 그 빛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어요. 특히 중복 장애를 이겨 내며 평생을 세상의 차별에 맞서 당당히 대응해나간 그녀의 삶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장애인들을 바라봐야 할 바른 시선 또한 느끼게 되었어요. 그녀의 일생을 사건별로, 시기별로, 또한 그녀의 동반자 앤 설리번의 일생 또한 함께 상세하게 다룸으로써 그동안 알고 있던 헬렌 켈러를 더 깊고 넓게 만난 기분입니다.

 

<진로 탐색> 부분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진로를 탐색하는 코너로 어린이의 장점, 적성, 숨어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고, 그것을 어떻게 진로와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STEP 6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질문을 하게 되는데,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혼자 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암흑 속에 살던 소녀가 세상과 소통하는 빛을 찾아가는 일생 일대기를 다룬 <who? 세계 인물 헬렌 켈러>는 그녀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다양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한 번에 읽어 내려간 딸아이의 가장 소중한 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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