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특이한 것은 각 소제목에 붙은 주인공 이름이 눈에 띈다.
사코 요코, 니이지마 타케루, 다바타 리츠, 야시로 다이치
이 네 명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열네 살, 일본 나이로 중학교 2학년이다.
우리나라에는 중2병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 한창 사춘기 시절이 십대의 대표적인 나이이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그 시절을 보낸 아들과 그 시절이 곧 다가올 딸을 떠올리며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의 마음을 읽게 되고, 웃음 지으며 책장을 넘겼다.
풋풋한 십 대, 세상은 달라졌지만 누구나 겪는 성장통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낸 마법 같은 동화책이기에 책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다. 아이들의 우정이 주를 이루고, 요즘 흔히 말하는 남사친, 여사친과의 관계도 다룬다. 그 시절이기에 더욱더 가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고, 중학생 아들과 같이 있기 어렵다는 직장 후배에게도 권하고 싶다. 그 마음을 알기에,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모두 알기에 그때 그 시절 그 마음으로 돌아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네 가지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감동을 준다. 초등 5~6학년부터 추천하는 실제 있음 직한 이야기들은 크고 작은 감동을 선사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마지막 이야기, 다이치와 유우키의 이야기를 소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