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NANA 10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책에 나오는 독백들과 현재 진행되고있는 스토리들을 보면 점점 비극으로 치달아가는것 같다.

 몇개의 문제들은 순조롭게 풀려나가는듯 보여도, 파헤쳐보면 그 또한 기반이 탄탄한것이 아닌, 언제든지 무너질수 있는 모래성을 보는듯하다.

 두사람의 나나를 볼때면 느껴지는것. '부서질것 같은 투명함'

 두사람은 이름만 같지 성격, 취향도 다르다. 하지만 묘하게 어울리며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수 있을것도 같지만, 어쩐지 또한 상처만을 주는것 같기도하다.

 서로의 가시에 상처받으며 서로 울면서 '미안해'라고 하는듯한 이미지.

 여자들의 우정은 남자들의 것에 비해 상당히 미묘하며 섬세하다.

 이같은 느낌은 여자들이 아니면 잡아낼수없는 종류이기도 하다.

 여학교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수있을것이다. 딱히 말로할수 없는 '그것'

 어쩐지 보고있자면 이 작품은 좀더 진흙탕에서 뒹굴며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새길것만 같다.

 완결이 기다려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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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들판에서의 유희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지음, 안정범 류필하 옮김 / 문학세계사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러시아 소설은 이 '낯선들판에서의 유희'가 처음이다.

 러시아 이름과 지명이 처음엔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읽다보면 익숙해져서 감상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것이다.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하는것은 주인공의 이름은 그나마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것이다. '아나스타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 :-)

 그녀는 참으로 독특한 사람이다. 어쩌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무감각한 것과도 닮았을지 모른다.

 직업은 여형사. 타인에 대해 무심하며 시니컬함. 별로 꾸미는것엔 관심이 없지만 본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매우 매력적인 여성으로 '연기'할수도 있다.

 책의 구성은 여타의 직렬적인 방식이 아니다. 여러가지가 얽히고 섥혀있으며 각자의 동기라든가 사정이 그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서술되고있다.

 소설의 장르가 추리소설이긴 하나 범인은 처음부터 노출되어있다. 범인을 '추리'하는것이 아니라 아나스타샤가 '추적'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식으로 되어있다.

 독자는 그것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면 되는것이다.

 최근에 읽어본 추리소설 중에서 가장 나았다고 여겨지는 작품이다. 또한 제목센스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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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1 - the Beautiful World,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황윤주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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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노의 여행을 보면서 떠오르는 이미지 두개.

 '잔혹동화'와 '어린왕자'.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호한 외관의 여행자, 키노와 말하는 모토라도인 에르메스의 여행담이 단편식으로 한권에 여러개씩 들어가있다. (뒤에가면 소녀로 밝혀지지만 작가의 묘사로가 아닌 에르메스의 대사에서 눈치챌수있다)

 역활을 대입해보자면 어린왕자는 키노, 장미꽃은 에르메스정도? 또는 여우로도 볼수있겠다. 말하는 투가 여우의 성격이랑 참 비슷해보이니까.

  개인적으로는 키노보다 에르메스가 더 좋다. 키노보다 어른인척, 이끌어주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때때로 보이는 장난꾸러기 꼬마애같은 면이 너무 좋으니까.

 둘이서 여행을 다니는 나라들은 꼭 하나씩 특색이 있다. 어느 한 면만 부각되어 삐뚤어져 있으며,  읽고있자면 키노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느낌도 난다.

 키노의 여행은 '육포'같은 책이다.(비유가 이상함;)

 읽고읽고 세월이 지난뒤 다시 읽어봐도 뭔가 여운을 느끼게 해주며 다 읽은 뒤에는 가슴에 꽉 메이는 것이있다. 정확하게는 이름붙일수 없지만.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그 뒤엔 뭐가 있을까?

 키노와 에르메스의 여행끝엔 책의 부제처럼 '뷰티풀 월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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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패닉! 1 - 싸우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가토우 쇼우지 지음, 민유선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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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메탈 패닉은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한 독자가 많을것이다. 처음 1기가 방영되었을당시 일본에서는 물론 국내 애니 동호회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니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 그 후 코믹단편들을 소재로 해서 만든 2기는 1기에서 메카닉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이나,  1기를 못본 사람들도 볼수있게 해서 나왔으며, 완전 코믹물이었고 그 완성도도 상당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을 풀메탈의 세계로 끌어들여 버린것이다.

 애니를 재밌게 봤다면 소설도 한번 보고싶다~라는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그와 함께 불안해지는 것이 애니랑 똑같은 내용인데 같은걸 다시보면 재미없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본인도 그런 이유로 구입을 미뤄왔기에 잘 안다(-_-)

 도서상품권이 공짜로 굴러들어왔을때 기회는 이때다 하고 질러버렸고, 책을 본 후의 소감은 재밌는건 어떻게 봐도 재밌구나 하는거였다.

 확실히 애니 1기 2기를 다 본 사람이라면 본 내용이 다시나오는 것에 신선함은 떨어진다. 하지만 머리속으로 애니장면을 떠올리며, 애니에서는 할수없는 심리묘사나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해놓은 것을 보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것이다. (조금 틀린예같지만 패러디해놓을 것을 볼때 원판을 모르면 뭐가뭔지 모르는거랑 마찬가지랑까-_-a)

  또 자세히 읽어보면 소설과 애니에서의 두 주인공의 이미지가 조금씩 다른걸 느끼실것이다. 카나메는 애니쪽이 더 박력(!)이 넘치며, 사가라는 어째 소설쪽이 더 그나마 나아보인다;;

 

 애니의 뒷부분이 궁금하신 분에게 추천.

 러브폭력학원코메디물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

 코믹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외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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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니아 전기 1 - 방랑의 전사
카야타 스나코 지음, 오키 마미야 그림, 김희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NT노벨을 사모으기로 결심했을때 제일 먼저 결정한것은 바로 이 델피니아 전기시리즈였다. 기본적으로 판타지소설을 좋아하고, '이세계로 떨어진 소녀(?)' 와 '국왕같지 않은 국왕 월'이라는 두 소재가 상당히 취향에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1권을 받았을때 느낀것은 어려운 말투가 많다는 것과 생각보다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2~3권을 봤을때 그 생각은 뒤집어져 버렸다. '다음권을 줘~!!'라고 재촉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_-;

 스토리전개는 본인이 전쟁씬을 별로 안 좋아하므로 사이사이에 끼워진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더 맘에 들었으나 (목욕씬이라든가, 결혼식 이야기라든가, 애첩소동같은;) 그것을 극복할만큼 전체적인 줄거리가 좋다. 억지스러운 면도 그다지 없었던것 같고.. 단점이라면 리가 너무 세다는 것인데 이것은 글 속에서도 인간이 아닌 것으로 설명되고 있음으로 넘어가자-_-;

 주인공 두명의 성격과 용모(?)도 참으로 멋지구리하지만 주연만큼 살아있는것들이 조연들이다. 그중에서도 본인이 가장 애정을 쏟아붓는것은 E군과 B군이다^^

 조연들의 투닥거리는 모습들이나 소소한 이야기들도 글을 빛내는데 톡톡한 공을 세운다.

 결론은?

 판타지장르에 기본적인 지식과 친숙함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읽어봐도 후회는 없을것.(다만 2~3권 까지는 읽을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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