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들판에서의 유희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지음, 안정범 류필하 옮김 / 문학세계사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러시아 소설은 이 '낯선들판에서의 유희'가 처음이다.

 러시아 이름과 지명이 처음엔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읽다보면 익숙해져서 감상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것이다.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하는것은 주인공의 이름은 그나마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것이다. '아나스타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 :-)

 그녀는 참으로 독특한 사람이다. 어쩌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무감각한 것과도 닮았을지 모른다.

 직업은 여형사. 타인에 대해 무심하며 시니컬함. 별로 꾸미는것엔 관심이 없지만 본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매우 매력적인 여성으로 '연기'할수도 있다.

 책의 구성은 여타의 직렬적인 방식이 아니다. 여러가지가 얽히고 섥혀있으며 각자의 동기라든가 사정이 그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서술되고있다.

 소설의 장르가 추리소설이긴 하나 범인은 처음부터 노출되어있다. 범인을 '추리'하는것이 아니라 아나스타샤가 '추적'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식으로 되어있다.

 독자는 그것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면 되는것이다.

 최근에 읽어본 추리소설 중에서 가장 나았다고 여겨지는 작품이다. 또한 제목센스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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