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게 좋잖아

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 게 좋잖아 -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 이야기
정재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이야기

시한부 시아버지와 함께한 6개월의 시간

'시한부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들면서

작가는 보호자로 그 생생한 기록을 담았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참 받아들이기 힘든 나날의 연속.

점점 더 아파오는 환자를 보면서 이러지 말아야지 했던 마음은 어느새

또 다시 울컥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아마 경험 해본 사람들은 이 마음이 어떤 건지 충분히 알수있을꺼같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라...

아니 어쩌면 그런 경험을 아주 잠깐 경험해본 사람이라

속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작가의 하루하루 생활을 보면서

문득 그때가 떠올랐던건 직간접 경험 때문일듯싶다.

책속에도 기록이 되어있듯이 병수발을 하는 사람은 며느리인데

수술 동의서에는 사인할 자격이 없다는것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럴때 느끼는 허망함을 간접경험을 통해서도 웬지 알거 같다.

법적인 보호자와 실질적인 보호자!!

다만 수술동의서에 사인뿐아니라 우리 실생활에도 너무나 많은 순간들이

이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가족의 죽음, 친구의죽음 그리고 나의 죽음...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겠지만 죽음이란건 겪어도 겪어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단어인거같다

우리는 이런 간접적인 죽음을 통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것이

후회없는 삶의 마침표를 찍는것이란걸 알게된다.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어쩌면 자신의 죽음후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다.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시간을 기꺼이 내놓고 싶은 공간,

멀어도,비싸도,줄을 서도 다시 가고 싶은 장소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그곳'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SNS핫플을 찾아가 본적이 있을것이다

낯선 장소에서 누구나 찾는 핫플이라면 아무래도 리스크가 덜한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도 자주 찾게 되는 핫플.

하지만 그 장소가 꼭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음에는 가지 않게 될때도있고

진짜 마음에 들어서 자주 찾게 되기도하고 소개를 시켜주기도하는 장소가 있을것이다.

머물고 싶고 계속 찾고싶은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공간은 어떤 매력과 장점이 있을까?

공간 디렉터 정은아님의 신간<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에서는

오프라인 공간이 지닌 의미와 변화된 모습, 전에 없던 일상 속에서

성공적인 공간 브랜딩 기술을 정리하였다.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조금 예민하게 살펴보고 소비자에게 알맞는 방법을 찾아

소비자의 발길을 이끄는 장소.

침대매장이지만 침대만 파는것이 아니라 소통에 가치를 둔 공간

그로인해 MZ세대 사이에서는 인증샷 성지로도 유명한 곳부터

예약을 기본으로 하는 프라이빗한 커피전문점

환경보호에 참여하고 있는 매장,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서점까지.

저자는 '머물고 싶은'공간을 직접 방문해

직간접경험을 풍부하게 책에서 녹여내고있다.

여전히 혼란한 포스트코로나시대!!

이제 우리는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달라지 소비환경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살아남을수 있을것이다.

이책은 소비자의 발길을 잡아야하는 운영자들에게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것이다

너의경우

너의 경우
이미란 지음 / 예서 / 2021년 8월

너의경우!!

2인칭 단편소설을 수록한 창작집

이책에는 소설의 주인공을 '너/당신'이라고 표현하는데

총 5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있다.

<당신> , <너의경우>, <일박이일>,<진실>,<거짓말>이 실려있다.

<당신>에서는 뇌수종 수술을 받은 남편이 생체공학기술의 신봉자가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내인 '나'에 관한이야기이다.

'나'는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에게 과연 생체공학기술을 할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 자신을 보았다.

<너의경우>는 소설 창작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나'와 또다른 학생인'너'의 이야기이다.

트라우마를 스스로의 치유의 길을 발견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일박이일>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와 동행한 일박이일의 여행에 '너'의 이야기

조금은 다른 삶을 사는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삶을 통해 흔한 정서를 전달하는 이야기이다.

<진실> 애인의 범죄혐의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너'가알고 있던 '그'와 피의자인 '그' 근거가 없는 진술을 하는 그아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에 관한 이야기이다.

<거짓말> 습관적인 거짓말을 하는 '당신'

당신의 선의의 거짓말이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이야기한다.

5편의 이야기를 보면서 조금은 독특한 2인칭 화법을 통해

스스로 그 책속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이 있는 시간이였던거 같다.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 그림으로 남긴 순간들
리모 김현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0월

그림으로 남긴 순간들...

많은 여행책들을 봐왔지만

늘 사진이 가득한 책들을 봐와서 그런가

책을 넘기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듯 한 느낌이다.

삽화가 너무나 정겹고 이뿌기도 하지만 이미 그 삽화 한장으로 작가님의 여행 스토리를

한눈에 볼수있어서 더 좋았다

제주도가 사실 멀다고 느끼면 멀고 가깝다고 느끼면 가까운곳인데,

그런 제주도를 한두번 다니다보면 어느새 빠지는건 책을 쓴 작가님 또한 그런거 같다.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는 지역에 따라 총 4개의 장으로 나뉜다.

1장 ‘반짝이는 동쪽 마을’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제주 동쪽 마을을 꼼꼼하게 돈다.

특히나 제주 동쪽 마을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므로 제주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각자의 추억으로 책을 보는 재미가 더 있을듯하다.

책에 등장하는 지역들은 아마도 제주를 갔다면 한번쯤 들어본 지역들이 많이 나오는데

지역은 들어봤어도 내가 가보지 못한 장소가 책에는 등장할수있으니 마음을 열고 보시길 바란다.

2장 ‘원도심과 동지역’에서는 구제주와 신제주, 서귀포 도심을 주로 다룬다.

3장 ‘소중한 서쪽 마을’은 제주 서쪽 마을의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4·3 사건이라는 아픈 역사와 제주의 토속 신앙 이야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마을의 흔적을 따라가기도 한다.

4장 ‘다정한 중산간 마을’에 닿는다. 편에서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제주의 고요하고 따뜻한 일상을 볼수있다.

이책은 우리가 제주를 사랑할수밖에 없는 이유와 또다시 제주를 찾게되는 이유를 알려주는듯하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 장소들을 만날때면 어느새

미소를 짓게 만들고 그것들로 인해 우리는또다시 제주를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책표지 또한 보기만해도 따뜻해져서 남쪽 끝에 있는 제주도는 웬지 4계절 내내 따뜻할꺼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책 삽화중에 이렇게 작가님의 맛집리스트 아닌 맛집을 볼수있는데

이것또한 이책을 보는 보너스 일지도 모른다.

삽화에 등장하는 가게들을 볼때면 그냥 나도 모르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건

아마도 삽화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100자평]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영주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0월

주인공 명주의 배트맨찾기... 아무래도 명주는 그 배트맨을 가까이 두고 찾는게 아닐까 싶기도하고요
왜 저리도 열심히는 찾는 건지.. 완전 보고싶은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