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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100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의사이자 환자의 입장에서 죽음에 대한 철학과 투병생활중에도 레지던트 과정을
마무리하는 등 삶에 대한 의지가 대단한 폴 칼라니티!
100쇄 기념판이 2024년겨울 출간.
그의 이야기 시작은 이렇다.
전문의를 앞둔 레지던트 마지막해에 폐암4기 판정은 받은 폴칼라니티.
마이크, 나 암에 걸린거 같아, 그것도 좀 심각한
사람은 누구에게 죽음이란걸 준비할시간을 주지 않는거 같다. 친구에게 찾아가 이런 말을 입밖으로 꺼내고 농담치고는 별로라는 친구에 말에 담담히 그는 농담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 누가 죽음이란 농담을 쉽사리 입밖으로 내 뱉을수있을것인가.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에요. 병원 생활이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요."
세상 모든일이 다 그런거 같다. 힘든일이 있어도 상처를 주어도 그래 시간은 흘러가지 근데 일상생활을 여전히 아무렇치 않게하고있는 지금의 나와 폴칼라니티의 시간은 또다른 속도로 흘러가겠지.
의사라는 직업은 환자를 잃어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면서 죽음에 대해 다른사람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볼 시간이 있지만 그 주체가 자신이 된다면 이야기를 조금 달라질것이다.
저번 주와 증세는 별 차이가 없어요.이번일은 도로에서 장애물을 만난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어쨌든 당신은 현재 궤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의사에서 환자로, 주체에서 객체로,주어에서 직접 목적어로 실시간 바뀌는 상황에 폴이할수있는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니 해야만 하는일이 무엇이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하게되었다. 그 아이러니한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살아가고있는 폴칼라니티지만 점점 의사에서 환자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까지 하게될때 과연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런 그의 모습에 지금의 내모습을 돌아보게 되는계기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