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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ㅣ 예서의시 18
박천순 지음 / 예서 / 2021년 12월
평점 :
예서의 시 018
박천순시집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이시집은 '하루가 가늘다'라는 시로 시작한다.
총5부의 이야기로 엮인 이 시집은
1부에서는 가족의 이야기
2부에서는 연인의 이야기
3부에서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
4부에서는 길의 이야기
5부 봄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예서의시 시리즈의 담긴 시들은 조금은 심오해서
자칫 다른 생각을 하게 되기도한다. (저만 그럴수도 있어요. 요새 마음이 어찌나 그런지 ^^)
하지만 시라면 응당 자신의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하는거 당연하다고생각한다.
그 시기와 그 상황에 맞게 해석 하는건 각자의 자유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시를 좋아한다.
나의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하고 그것으로 위안과 위로를 받을수있어서 말이다.
박천순님의 시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는 전체적으로 긍정의 이야기들이 많은것같다.
가족,연인,마음,길,봄 주제들도 다 어찌보면 긍정을 바라는 주제인듯싶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날수있다.
오늘은 웬지 블랙커피 시 한구절이 웃음짓게한다.
아침이 어둡다
먹구름 무겁다
<중략>
장마의 한가운데서
하늘도 블랙커피 한 잔 중?
커피맛을 모르는 누가봐도 웬지 알거 같은
블랙커피 한잔을 하는 하늘이라니
일과 내내 힘들었던 나의 마음또한 현재 블랙커피 한 잔중이다
이 블랙커피 한잔을 하고 나면 조금은 괜찮아지겠지 싶다.
내일은 제발 블랙커피 한잔을 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