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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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미워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죽여야만 했던 거야."

예상도 상상도 불가능한 섬찟한 범죄동기

총 5편의 단편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진 검은숲의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목격자는 없었다

고마워, 할머니

언니처럼

그림 속의 남자

저는 처음 이 책의 겉표지를 봤을때

누구라도 죽여야만했던거라는 말이 웬지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편에서는 여전히 일본 문화에 남아있는 무라하치부!

흔히 말하는 집단따돌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료이치는 연인 미즈에와 함께 할머니의 유골을 봉안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합니다.

그의 할머니는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로 징역을 사시다가 옥중에 사망하고 맙니다.

18년이 지났으면 이맘하면 됐다고 생각한 료이치!

하지만 그의 연인 미즈에는 할머니가 진짜 그 일을 좋아하실껀지를 묻습니다.

"끝이 없는 건 무섭지." p 35

할머니의 이말이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모든일에 끝이 있다는걸 알면 힘들지도 무섭지도 않겠지만 끝이 없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목격자는 없었다편에서는 영업사원 가쓰라기 슈야의 이야기입니다.

발주처에서 1개 주문한것을 잘못 기입해서 영업 실적이 좋게 나온 가쓰라기슈야

그는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자신이 나머지 10개를 사고 1개만 발주처에 납품을 합니다.

납품을 하고 돌아오던중 추돌사고를 목격하는데..

슈야는 그날 그곳에 없어야 했기에 갈등하게 됩니다...

슈야와 같은 상황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다 갈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의 죽음앞에서 그냥 모르는체 하는 손녀,

언니처럼 살고 싶었지만 언니의 범죄 사실로 인해 무너져 버리는 동생의 이야기,

걸작을 위해 남편을 살해한 이야기.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몰입감이 더 좋았지만 그저 몰입감만으로 흘려 보내기엔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어쩌면 그저 운이 좋아서 아직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아닐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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