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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생활기록부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눈 떠 보니 유령!
죽으면 누구나 유령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주인공 허영풍은 오직 복권에만 빠져있다.
그가 죽던 그날에도 그랬다.
밥을 먹다 시비가 붙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그날
그는 칼에 찔려 죽는다.
그리고 다시 유령으로 살아났다.
유령이니 살아났다고 하면 안될려나...
유령이 되었다가고 전지전능한 능력이 생긴건 아니다.
아니 유령이 되고나니 오히려 갈곳이 없어져 버렸다.
살던곳은다른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그냥 그곳에 살아도 되겠지만 그는 그집에서 나왔다.
(양심이 있는 유령이라니)
작가는 영화 제목을 소제목으로 삼았고, 아마도 이 제목이
그 챕터의 사건의 실마리를 주는거 같기도하다.
유령이 된 주인공 허영풍.
허영풍은 왜 죽지 않고 자신이 유령이 되었는지를 알아야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유령들을 찾아 다니게 되고
왜 유령이 되는지를 알게되면서 ㄱ 그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나선다.
헤어졌던 여자친구가 어떻게 사는지도 보고,
자신의 친구를 찾아가기도하고
유령들을 찾아 공동묘지도 가고...
유령이라는 조금은 무서운 소재일수도 있으나
공동묘지를 가는걸 보면서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방황하던 영풍은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간다
혹시나 그는 자신의 유령생활을 벗어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갖고 간다.
하지만 영풍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부모님이 곤경이 처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 그는 기지를 발휘해 사건을 해결한다.
살아서는 하지도 못했던 효도를 한다.
그는 이제 유령생활이 지겹다.
살아있을때도 없던 존재감이 그는 오히려 죽어서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다.
참 아이러니한 유령 생활이다.
그는 사건 해결때마다 스스로 성장하는 유령이 되는거 같다.
주인공 영풍의 행동을 보면서 지금 살고있는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