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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상대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무엇이든 알게된다.
"그러니까... 당신...누구야?"
스물아홉 남편과 스물일곱 아내, 고작 두 살배기 아이까지,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헤이세이 최후의 소년 사형수 가부라기 게이치.
탈. 옥.
이후 488일간 이어진 도피생활
이름과 얼굴을 바꾸고 488일간 도피생활을 하는 사형수 가부라기 게이치.
도피 생활을 하는 동안
그를 만난 사람들은 사형수라는 의심을 하지도 못한다.
그가 탈옥범이란 사실을 안 순간에도 그를 만난 사람들은 언제나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한다.
왜일까?
과연 그는 사람을 죽었을까?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처음부터 그가 탈옥범이란걸 알고있었다면
사람들은 그를 있는 그대로의 한사람로 보긴했을까?
반면 그가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때는 그를 만난 사람들은 그를 통해 위로도 받고
그를 통해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고 그를 통해 편안함을 느끼면서
어떻게든 살아갈 이유를 얻었다.
결국 그 사람들은 가부라기 게이치의 본모습을 보게되었고 그로인해 그를 탈옥범 가부라기 게이치가
아닌 인간 가부라기 게이치로 보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아마 우리 주변에도 가부라기 게이치와 같은 사람이 실제로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본질은 사라지고 색안경을 끼고 보게되는 많은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오늘도 아니 지금 이순간에도 탈옥수 가부라기 게이치를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시간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