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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밤에 당신과 나누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위로의 이야기
카시와이 지음, 이수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4월
평점 :
이유없이 마음이 복잡한 밤,
울고 싶은 일이 있는 날 밤,
기쁜 일로 그냥 잠들고 싶지 않은 날에도....
하루의 끝에 도착한 고마운 편지처럼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그림 에세이
책에 내용들이 이쁜 그림체로 되어있어서 보기만해도
위로가 되는책이다.
처음부터 쭈욱 단숨에 읽는것보다는 조금씩 아껴서 읽는게 더좋을듯 싶은
내용들이 많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책을 한번은 처음부터 쭈욱 읽고 다른 한번은 그냥 책이 손에 잡히면
그날에 기분에 따라 운을 점쳐 보는듯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기도했다.
볼때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인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페이지도 있다.
작가의 프롤로그를 보면
"거리가 파랗게 물들어가는 찰날의 순간이 좋아요
세상이 차분히 가라앉아 아름다워 보이거든요
곧 밤에 잠길 거예요."
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어찌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
나도 늘 그런 풍경이 좋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 감정이 왜 인지는 몰랐지만 아마도 저런 마음이지 싶다
세상이 차분해 지면서 나 또한 차분히 지는 그 시간이
하루를 정리하면서 퇴근하는 그 시간이 아마 꼭 퇴근시간이라서가 아니라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말이다.
책을 읽고 제일 좋았던 글귀가있다.
좋은일이 있었던 날 밤에는 하루를 반짝반짝 닦아서 보물상자에 넣어두고싶다
언제든지 꺼내어 볼수 있도록
'내게는 반짝이는 한 조각이 있어' 하고 마음속으로 든든해 하며
힘든 어느날을 버텨낼수 있도록
살아가면서 늘 기억에 남는 일들은 아마도 좋은 일들 일것이다.
물론 힘든기억도 생각이 나긴하지만 말이다.
살면서 좋았던 그날이 못내 아쉬워 이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그순간을
보물상자에 넣어둘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면 그 보물상자라는것이 아마도 자신의 추억속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어느 힘든날 그런 반짝이는 날을 생각하면서 이겨낼수만 있다면
반짝이는 그날이 더 좋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