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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월
평점 :
박완서 문학의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
그리운 작가의 마지막 장편소설
10주기 추모 에세이 <그 남자네 집을 찾아서> 수록!!
박완서 작가의 '첫사랑'에 관한 자전적소설.
몇번의 개정판이 나왔지만 계속사랑받는 소설.
주인공은 우연히 후배의 집 구경을 갔다가 50년 전 첫사랑인 그 남자가 살았던
그 집을 찾느라고 분주했고 그 집이 남아있는걸 보면서
그 남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주인공은 이일 저일을 하면서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살다가
미군부대에 일을 다닌다.
어느날 그 남자와 우연히 만났고 둘은 폐허가 된 서울거리를 누비며
추억을 쌓는다.
하지만 그 남자는 백수였고 , 생계를 책임지고 살았던 주인공은 현실적인 선택으로
은행원인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면서 그남자와는 헤어진다.
현실을 택한 그녀의 결혼생활은 생각만큼 순탄 하지는 않았다.
결혼 생활의 무료함을 느낄때 쯤 우연히 그남자에 대한 소식을 듣게되는 주인공은
급기야 그남자와 만나게 되고 점점 그 남자와의 만남이 잦아질때쯤
그 남자는 함께 여행을 가자고한다.
여행을 가는 그날을 기다리는 주인공!
하지만 그남자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또 다시 이별을 하게 된다.
훗날 그 남자가 수술로 인해 약속장소에 나오지 못한걸 알게되고
또다시 그 남자의 어머니장례식장에서 그 남자와 재회를 한다.
이렇듯 주인공은 누구나 한번쯤 겪을 법한 첫사랑의 로맨스를
조금은 격정적으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서로의 일생에서 아니 주인공의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어쩌면 그남자로 인해 그녀의 삶은 행복으로 절망으로 이별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을수있는 모든것들을 겪었던게 아닐까 싶다.
작가는 "이소설을 쓰는 동안은 연애 편지를 쓰는 것처럼 애특하고 행복했다."
라고 말을했는데..
이소설이 몇번의 개정판을 거치고도 여전히 사랑받는 소설이란건
아마도 그 세월이 지나도 누구에게는있는 첫사랑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