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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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순간에> 삶이 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채 살아간다.

나는 죽었다.

그리고 그 비극적인 하룻밤 사이, 많은 것이 드러났다.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

<한순간에>는 한순간에 일어날수있는 인간이 경험할수있는 다양한 감정을

적나나게 드러내고 있다.

그 인간의 감정에는 애도 어른도 없으면 그저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삶만이 존재할뿐이다.

그런 행동을 하는 어른이 부끄럽긴하지만

그를 탓할수 없는건 그 상황이라는 나또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때문이다.

주인공 핀은 이번 겨울에도 가족들과 스키여행을한다.

핀의 가족과 핀의 베프 모린, 엄마의 절친 캐린 이모식구들까지

함께 캠핑카를 타고 간다.

눈이 많은 오는날 핀의 아빠 잭은 사슴을 피할려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한다.

이때 핀은 즉사한다.

핀이 죽으면서 핀의 영혼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끌어간다.

다친 아빠를 보면서 울부짖고 , 구조대를 찾아나서는 언니를 응원하고 ,

캐린이모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밑바닥을 보면서 분노한다.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너무나 마음이 아픈 장면들이 나오는데..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에 빠져들었다.

이미 죽은 다음에도 살아있을대와 똑같이 부끄러운 마음이 들다니 참 웃기는 일이다. p86

절망속에서 이제 고등학생이 핀이 이런 생각을 하는것은 당연하는 생각을하면서도

사람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핀의 독백이였다.

나두 영혼상태라면 핀과 같은 생각을 했겠다 싶어서인지 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오즈,빙고는 개잖아. 사람보다 물 없이 더 오래 버틸수 있어.

안돼. 빙고도 목말라 p111

오즈의 이말이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들었다.

아마도 나두 모나 캐린 이모처럼 오즈에게 말했을테니까 말이다.

내가 저방에 앉아있는 매순간,매초, 핀은 죽었는데 우리딸은 여기 있어서 다행이라고

계속 되뇌고있어요. 하지만 모린의 발가락을보면, 중략.....

내딸의 발가락은 저모양인데 왜 내털리는 멀쩡한 건지 궁금해져요. p179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대목이였다.

인간이 삶의 기로에 서있을때 얼마나 이기적인지

자신과 자신 가족만을 생각하는지 근데 그걸 또 누가 욕을 할수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힘든순간에 이 순간만 넘어가면 머든 다 하겠노라고 하지만

시간이 흐른후에는 아마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고 조차 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을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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