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나는 대화와 어느 과거에 관하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147회 나오키상 수상

15회 서점대상 수상

츠지무라 미즈키의 현실 감정 신작!

우리의 그 시절,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던 억눌린 감정들

가슴을 파고드는 공감과 예리함이 묻어나는 걸작으로 완성

이책은 4편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 동기 나베의 신부

- 엄마, 어머니

- 돋보이지 않는 아이

- 사호와 유카리

살다보면 누구나 가슴에 내리꽃히는 장면과 말들이 있을 것이다

이책은 그런 순간에 오고가는 대화와 그 과거의 순간 속에서 서로를 오해하고

타인에게 던진 아무생각없는 말들이 타인으로 하여금 세상을 살아갈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힘들게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어렸을때 모르고 했다는 말들은 핑계가 되질 않는다.

본인의 그말 한마디로 다른사람은 얼마나 많은 밤들을 울면 힘들게 지냈는지를

알게 될는 책인거같다.

첫번째 이야기 동기 나베의 신부

동기인 나베가 어느날 신부를 소개 시켜준다는 말에 동기들은 다 모인다

그 자리에 모인 동기들에게 나베 신부는 축가를 해달라고하고(처음 본 날말이다)

친구들은 어이가 없지만 마지못해 수락을 하지만

나중에 나베신부의 실체를 알게되 축가를 못해주겠다고 하지만

나베는 축가가 필요없으니 여동기들도 참석하지 말아달라고한다.

그 어이 없는 상황에 촌철살인을 날린 한마디...

친구이긴 한데, 나베는 늘 누군가의 '일순위'가 되길 원했어.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거야 p 43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배려라는 허울가득한 포장지속에 나 자신을 포장하고 있는건 아닌지

나를 위한 행동이면서 그 행동이 꼭 타인을 위한 행동처럼

말하며 살고있지는 않는지 상대방은 분명 그 말과 행동이 본인을 위한게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현실에 타협하기 위해 모르는척 해준건 아닌지를 알게 되는 대목이였다.

분명 나자신이 이런 행동을 했을것이다

아니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베의 행동이 사실 나 자신도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이 한마디에 나는 굴복하고말았다.

네번째 이야기

사호와 유카리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현재 사호는 지역 잡지사의 프리랜서인데 학원계의 유명인이 된 유카리를 취재하게 된 사호

어릴적 사호는 우리가 아는 인기많은 아이 한마디로 엄친딸이였지만

유카리는 그렇지 못한 아이였다.

사호는 유카리를 취재하러 가지만 오히려 유카리에게 과거 사호가 던진 말로인해

취재가 순조롭지 않다.

"또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겠지."

".......그래.기억 안나."p 225

세상살면서 우리는 참 많은 행동과 대화를 하게된다.

내가 기억하는 그날의 순간과 상대방이 기억하는 그날의 순간이

일치하기란 어렵다. 아니 있을수 없다.

누구나 자신이 기억하고픈대로 자신의 틀에 맞쳐 기억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뜻으로 하지 않는 말과 행동이 상대방이 그러하게 느꼈다면

그 말은 과연 누구의 기억이 맞는걸까

결국 사람은 본인이 기억하고픈 대로 기억하고 사는게 아닐까

나의 작은 뽀족함이 상대방에게는 커다란 바위가 될수있다는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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