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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평점 :
결혼의 시작과 종말, 스러져가는 사랑에 관한 기록
북유럽의 맨부커상,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이 주목한 이 시대의 문제작
오직 부부만이 살면서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농염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노르웨이판 '부부의 세계'
아내와 딸아이가 있던 30대의 존, 20대의 티미.
두사람은 존의 딸아이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티미는 존의 딸아이가 첫 환자이다.
두사람은 강한 이끌림으로 서로에게 훅 빠져들고 급기야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든다.
존과 티미는 서로를 지지하고 열렬히 사랑하면서 서로의 관계에 만족해한다.
두사람은 자신들의 관계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티미에게 '장갑맨'이 나타나면서 비밀이 없던 그들에게 조금씩 비밀이 생긴다.
존은 장갑맨의 등장으로 자신의 전처에게 들은 마지막말이 생각난다.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똑같이 버림받기를 기도할께."
불현듯 전처의 말이 생각나지만 존은 티미와 자신의 관계가 견고하다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떨쳐 보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제 이런 질문은 무의미하다.
일단질문이 너무 흔해빠졌다. p109
질문이 너무 흔해빠졌다는 존의 얘기에 나두 동감이다
하지만 흔해빠진 질문이라면 누구나 그 질문을 궁금해하고 생각한다는 얘기인데
존은 그런사랑의 자유분방함때문에 지금 그 질문을 하고있는지도 모르다는 생각이든다
흔해빠진 질문이지만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그런 생각을 한거겠지.
세상의 모든일들은 자기에게도 해당된다는 너무도 당연한 것들을
존은 자신의 세계에는 존재하지않는다는 어리석은 생각을한거겠지 싶다.
아니, 당신이 내 여자이기만 하다면 무슨짓을 해도 괜찮아. p 209
존의 이말에 타미는 그럴일은 생기지 않을꺼라고 했지만
그는 이미 알고있었다. 그녀에게 생긴일을말이다.
근데 무슨짓을 해도 괜찮다니 내여자이기만하면 된다니
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인가
이 정도면 쿨함을 넘어서는 집착이 아닐까 싶다.
존과 전처 그리고 타미 그리고 타마의 또다른 남자
부부의 세계를 타인은 알수없는 그들만의 리그이지만
최소한 서로에게 지켜야할 신의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것이다.
그걸 하지 못한다면
아마~~계속 존과 같은 인생을 살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