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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제작자들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0년 10월
평점 :
우연의 배경에,
'우연제작자'라는 알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면?
이책은 이스라엘 작가의 작품으로 처음 접하는 이스라엘 출신의 작가여서
더 기대가 되었다 아니 더 호기심이 갔다.
<우연제작자들>은 제목 처럼 우연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우리 인생의 많은 사건들을 우연을 계획하여
만들어지는것으로 묘사된다.
이설정을 보면서 참 놀라웠던게 가끔씩 나의 삶이
어느 누구의 조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했던 나로서는
이세상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있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 반가웠다.
주인공 가이, 에밀리, 에릭은 우연제작자 수련과정의 동기다.
세 우연 제작자들로 인해 우리에게 펼쳐질 우연을 가장한 우리 삶의 전개가
어떻게 될까?
오늘 아침 지연된 열차, 국지성호우, 품절된 메뉴, 손을 삐끗해 깨드려버린 커피잔 ....
사람들은 그저 누구나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연제작자들로 인해 만들어진 사건이라면??
갑자기 지금 이순간 나는 우연제작자에게
오늘 나에게 일어난 일이 나를 위해 우연을 가장해 만들어준 일인지를 묻고싶다.
지금 나는 그 일로 인해 너무나 머리가 아프고
커다란 결정을 해야한다. 그 선택은 우연제작자가 아닌 나의 몫이겠지.
내 생각에 사랑이란 수량화하기가 매우 어려운 감정이야.
측정하기 몹시 어렵지.
우리는 사랑을 느끼는 경우가 너무 드물고, 간혹 사랑에 빠지면 너무 깊이 빠져들어. p286
세상에는 측정하지 못하는게 당연한것들도 있다는 책속의 한구절처럼
지금 나는 나의 삶의 어떤한 부분도 시시비비를 가릴수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선택이란걸 할때 또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는거 같다.
그저 나의 선택이 조금은 나은 선택이 되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