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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평점 :
2020 서점대상 1위
아마존 일본 종합1위
37만부 판매 베스트셀러
출간 직후 일본 출판계를 들끓게 한 압도적 필력!
유랑의달
이책의 수식어는 이것 말고도 더있다.
많은 수식어 만큼이나 나에게 많은생각을 하게 했던 유랑의달
주인공 사라사는 부모님을 잃고 이모집에서 살게된다
아홉살인 그녀에게 이모의 집은 숨막히는 곳이였다
이모의 아들 다카히로가 밤마다 찾아오는것이다.
처음에는 모르는척했지만 그 일이 반복되면서 그곳은 지옥이 되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겉돌며 매일 저녁 늦게까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던 사라사는
더 이상 이모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늘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던 대학생 후미를 따라간다.
"집에 가기 싫어".
"우리집에 올래?"
"갈래." p32
숨막히는 집에서 나온 대학생후미와
그를 닮은듯한 아홉살 소녀 사라사 둘은 서로에게 자유로움과 안정감을 얻게된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그둘을곱게 봐줄리 만무하다.
세상에는 그들의 관계를 표현할 적당한말이 없다.
거꾸로 같이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산더미 처럼 많다.
그둘의 관계를 그 둘이 정하는것이 아니라
다른사람들의 시선에서 정해진다니
이책을 보는 내내 그들이 얼마나 숨이 막힐까 하는 생각을하게 됐다.
이책은 사라사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다시 후미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면
다시 그들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면서
책을 펴는 순간 다 읽지 않고는 손에서 책을 놓지못하게 한다.
책을 다 본 지금 나 만이라도 그둘의 관계를
머라 정의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세상에는 분명 또다른 후미와 또다른 사라사가 우리와 함께 살고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