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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안전거리
박현주 지음 / Lik-it(라이킷) / 2020년 7월
평점 :
당신의 나의 안전거리
책의 첫 시작은 운전을 배우겠다고 결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제주도에서 시간과 싸우겠다고 다짐한 이후에 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다.
세상의 모든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수 없는경우가 많다.
현재 내가 왜 이 일을 하고있는지
현재 내가 왜 지금 이시간에 이러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변명은 설명이 쉽지않은 순간에 온다.
이 말한마디에 나는 모든 것을 알았다. 사람사는 일은 똑같구나!
그들은 자기 갈 곳으로 가고, 나는 내 갈 곳으로 간다.
경쟁에서 벗어나는 길은 승리가 아니라 망각에 있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끼어드는 무례한 자도 있지만,
먼저 기꺼이 보내줄 수 있을 때 도로는 비로소 나의 길이 된다. p127쪽
어찌 매일 나를 시험에 들게하는 자들이 길위에 있는데 두고두고 이 구절이 생각날꺼 같다.
먼저 기꺼이 보내줄수 있을 때 도로는 비로소 나의길이된다.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 모두가 이 정도의 생각을 갖는다면
아니 나부터 갖는다면 도로의 소음은 아주 많이 사라질꺼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운전 초보시절이 떠올라고 나의 첫 고속도로 운전이 떠올랐으며
나의 누군가가 고속도로 운전이 도심 운전 보다 더 쉽다고 말한 기억을 더듬어보니
어느새 난 운전 베테랑이 되어있긴하다.
이렇듯 작가는 소설 속 행간을 달리며 관계의 안전거리를 가늠해보다.
삶의 안전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내마음 운전법을 말한다.
운전을 배우는 과정을 인생에 빗대어 풀어내고 중간중간에 본인의 경험과 기억,
그 이야기를 뒷받침해 주는 작가의 이야기 그가 읽은 책과 음악 그리고 영화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