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정 붙이고 키우면 가족이랑 마찬가지죠! 저가 어릴적 우리집에 염소 한마리를 키웠는데 인물도 폼나게 멋진 염소 였답니다. 용도는 내 동생 모자란 젖을 먹이기 위해 지금말로 산양유로 키웠어요. 갓 짠 젖을 살짝 끓인 후 먹으면 그 맛의 신선함과 고소함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울 아버지는 주로 숙취해소용의로 드셨지만... 암튼 여러해동안 키운 염소 였는데, 우리집이 이사를 하게 되서 주택마당에 두니 시름시름 앓타 죽게 됐는데 임신 중 이었어요. 난 뭍어 주자고 울고불고 생난리를 쳐도 냉정한 부모님이 꿀꺽 하셨답니다. 그 뒤로 전 절대 애완동물 안 키워요. 어릴적 사진 보면 아직도 늠름한 자태로 함께 하고 있지만, 지금도 우리 염소만큼 잘 생긴 녀석을 만나지 못 했답니다. 이야기가 길어 졌는데 수호의 맘을 저는 이해합니다. 울 염소 생각나게한 좋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