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man of Andros &, The Ides of March (Paperback)
Wilder, Thorton / Capuchin Classics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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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어느 게 진짜 삶인지 자문을 해, 불만스러운 현재인지 아니면, 감정 가득한 회상인지.‘ 우울 충만한 한밤중의 글, 이에 불안한 불면증자는 ‘불만스러운 현재인지, 깜깜한 미래인지‘라고 대구를 달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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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Kafka: And Other Tales from the Time of the Cult (Paperback)
보흐밀 흐라발 / New Directions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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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읽은 흐라발의 책이고, 작가는 1965년에 책을 적었다. 

단편집이다. 

배경은 프라하와 근교 제철소, 시대는 한국전쟁으로 철 생산에 박차를 가하던 1950년 

작가가 자원 노동자로 철공장을 새벽을 가르며 출퇴근하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현실주의 등 여러 실험적 작법을 벗어나 쓴 작품이라고 한다. 


단편이라 호흡이 짧지만 여운은 짧지 않다.  같은 이름을 쓰는 인물들이 다른 단편에서 

한두어 번 얼굴을 들이미는데 낯색을 바꾸고 다른 춤을 춘다.

 번역자가 '영국왕을 모셨네'보다 번역이 어려웠다고 변을 남기는데 

부조리극 같던 이야기들이 인상적인 서사 속에 녹아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카프카 씨가 일인칭으로 책의 처음과 끝을 덮고, 

인물들이 방울새모양으로 가시철사 울타리 옆 대문간, 모아놓은 

철제 수거하치장 위에서 노래를 한다. 

희떠운 시선도 없고, 옛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창백한 거리감도 없고, 

만담에 풍자는 적고, 지친 노인의 긴 푸념은 아직 없다. 

그래도 어디 하나도 모자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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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없어 2권 표지를


본문 세째 page 중간에 

귀족이 먹는 요리는 가장 둔감한 미각을 지닌 사람조차도 식욕을 자극하고 부추기지만, 

짐꾼이 먹는 요리는 가장 예민한 미각을 지닌 사람조차도 외면하고 싫증나게 만든다. 


라고 하기에, 그 반대가 아니고? 하는 생각에 


보았더니, 


 Hence the one provokes and incites the most languid appetite, and the other turns and palls that which is the sharpest and keenest.


그리하여 전자는 가장 시들한 입맛조차 자극하며 돋우나, 후자는 가장 왕성하고 배고픈 입맛조차 돌리고 시들게 하더라.


눈도 아프고, 길기도 길고, 다른 책 먹기도 바빠, 읽기를 잠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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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러 나가다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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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꽤나 묵혀둔 책이 있었더랬다. 길지는 않지만 첫페이지 열었다가 마지막 덮을 때까지 2년의 시간차가 난다. 

연탄 같은 깜깜하고 먹먹한 시작에 손길이 꺼렸던 탓도 있고 훨씬 더 알려진 작품들이 너무 진중했던 탓도 있다. 


Related image


어렵사리 캔,(혹은 훔친) 나른, 이동한, 산 석탄이 shute로 통해 순식간에 난로에 불살라지듯이, 화르락 불사르고 나니 

꼭 끝에는 결국 아무 것도 모른다, 몰랐다는 느낌이 새록거려, 


숨쉬러 나가다 (한겨레출판, 2011년 절판)을 읽어내려갔다. 

  (표지가 상당히 우울하다. 하지만 실상 상당히 유쾌하다, 전쟁을 목전에 앞둔 책치고는)



작품순으로는 위건부두 다음이지만 위건 부두의 강경한 목소리가 코믹한 과거찬가와 풍자극이 그렇듯 불운밖에 없을 미래상 속에서 조금씩 스며난다. 그렇지, 다큐멘터리를 이렇게 희미하게 소설 속에 희석한 차 (작가는 싫어하지만)로 맛있게 우려내는구나 싶었다가 아뿔싸, 종장은 확인도 못한 채 도서관 대출 기한으로 돌려주고 


Related image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위건부두에서도 언급이 되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하러 나가보았다. 기조는 비슷하지만, 위건부두 2번째 part 즉 작가의 반자서전 불평 불만, 지금 보면 불충분한 해석으로 불편했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기도 했고, 사실적인 심층적인 보고서인 첫번째 부분에 이르기 전 (조금은 설익은 듯한) 인식과 고찰에 반갑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들었다는 곡해인지 소문인지 바람들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다. 그래서 순식간에 끝내고 나니, 


다시, coming up for the air 

Image result for coming up for the air



사십 줄의 틀니를 해넣은 영업직 배 나온 아저씨의 이야기로 돌아가, 그 점층하는 불행의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었고,

잠시 숨을 돌리며 위건부두로, 로우빈필드로, 파리와 런던으로 과거로, 그리고 현재로 다녀왔노라----그러고 보니  


기차를 타고 가면서 위건 부두 표지를 보고 왜 익숙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서점에서 책을 발견하고 이것도 인연이로구나 샀던 기억이 난다. 


저 책들이 주는 현재나, 과거의 저 내 기억은 어디가 먼저인지는 지금 생각하니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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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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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뜻이 어리둥절해 영어판을 보고 내용이 상이해 스페인어판까지 비교하느라 꽤나 곱씹으며 먹어서 그런지 소화는 잘 되었습니다. 무릇 철학처럼 물이 아니라 물을 담은 그릇을 그리고 있는 책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물그릇 다른 사람들이 꽤나 빌려다 썼다는 말은 익히 듣던 바라 말만 듣던 샘물 담은 그릇을 본 셈입니다. 


다른 책들도 도전해봐야겠다는 '권장'독서의 책이긴 한데, 0과 무한, 흐트러짐없는 초현실주의 그림 같은 반복이 될까 조금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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