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s (Hardcover)
William Hoffman / River City Pub / 200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서 본듯한, 지금도 재생되는 어중간한 ˝대중소설˝ 성공담. 칡 냄새처럼 떠도는, 날파리처럼 서성이는 과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mptomatic (Paperback, Reprint)
Danzy Senna / Riverhead Books / 200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도시에서 특히나 "뉴욕"에서 눈 하나 잘못 흘겼다가는 아니 반대로 눈길 한번 주었다가는 

 딱 낭패 당하기 십상이라는 껄끄러운 현실을/가설을, 

간만에 읽은 "여성" 작가가 빚어낸, "뉴욕 잡지사"에서 일하는 "혼혈" 여성이 냉소적인 도시의 "소외감"에 침잠을 하며, 소소한 두런거리며 "겅계"를 넘는 일, 그 한끗 차로 경험하다. 


시간은 절대 약이 아니고 독임을 보여주는, 중간 세계에 깐닥거리는 조이스틱 같은 소설. 

장편으로는 호흡이 짧고 단편 세개를 모아놓은 듯한 기-승-전:의 구조. 중간쯤 접어들면, 설마가 사람 잡으려고 치고 들어와,  

단숨에 읽기에 딱 좋게 한음씩 높여가는 서스펜스가 제법 알싸하다. 


역시 "더스 패서스" 수상자의 한 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y Land, by Sea: Stories (Paperback)
William Hoffman / Louisiana State Univ Pr / 199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는 바다에 면하지 않은 애팔래치아 산맥 줄기 위에 얹힌 웨스트버지니아 출신, 웨스트버지니아 옆으로 바다에 면한 버지니아와 사이 나쁜 형제지간이지만, "바다 옆에서, 산맥 옆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등을 맞대고 있다. 

   

이미 십여년 전 영면에 든 작가는 50여년 저작 활동으로 장편과 단편 두둑한 작품목록을 자랑만 하고 있고, 장편 작가이지만 접근 가능한 책이 많지 않은 관계로 단편선집이 책이 처음 읽은 책이다. 1988년작. 

등장인물들은 땅을 가르고 바다를 갈며 평생을 한 단편에 넣기에 족한 삶은 사는 사람들이다. 작가의 시대가, 자리한 곳이, 빗방울 하나가, 바다에 부는 바람이 정치권의 부침보다, 문화적인 돌풍보다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곳이라 주된 배경은 해체되지 않은 가정 아래, 지나한 세월들로 거리를 두고 있다. 노년기의 단상들, 황혼에 접어들어가는 잔잔한 물결들이 촐삭되지도 않고 마른 땅을 향해 입질을 한다. 




근자에 계속 단편집을 연달아 읽게 되는 것 같다. 하도 어수선한 '방구석'에 집중할 마음의 짬이 나지 않은 탓이겠지만,  

 그나마 머리 식힐 여유를 주는 외가집 식혜 같은 존재로 다가 오는 것 같다 . (사족, 큰집 단술이 더 맛있긴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Out of Season (Paperback)
Robert Bausch / iUniverse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과녁에 못 미치는 화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륙 이동(설)" 



  러셀 뱅크스 작가의 1985년작이고, 저평가된 중견작가의 작품에 수여되는 "더스 패서스"상의 수상작이다. 

대륙이 이동한다는 거창한 제목으로 보면 딱 한해 뒤 1986년 사라마구 "돌뗏목"이 연상된다. 














돌똇목은 지금 난리도 아닌 이베리아 반도가 대서양을 정처없이 떠돌고, 그 불안한 대지에 서성이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감상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사람들이 딛고 선 대륙, 그 자체의 움직임, 고난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용 중 말을 빌려쓰면 good-natural passivity로 keep moving.  

대륙이라고 했지만, 등장인물은 어찌나 초라하고 안쓰러운지 

또 다시 지금은 난리도 아닌 뉴욕 북부 한지에서 배고픈 줄 모를 기름보일러 수리공이 허기진 마음에 남으로 남으로 사회의 계단의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고, 먹고 죽을 쥐약도 없이 너무 허기져 배고픈지도 모르는 사람이, 기댈 것 없는 양심에 위로 위로 무작정, 아이티 벽촌 크레올의 환상에서 서구인의 현실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고달픈 이야기다. 

두 주요인물의 구조와 서술은 생판 남처럼 다르다. 북미 남성은 관조적 사변을 일삼는 모더니즘이라면, 남미는 환상과 마술이 범벅이 된 사실주의 이런 식이다. 마지막은 전지적 작가가 등장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작은 바람으로 

Go, my book, and destroy the world as it is.로 끝을 맺으니, 두 인물의 하다 만, 할 생각도 없던 

대륙종단, 이동이 얼마나 쓰라릴지는-여튼, 이 작가는 긴 "사회고발성" 사설에 사람 눈을 못 떼게 잡는 실력이 탁월하다는 말로 에둘러본다.


충격적인 작금의 현실에도 충격요법으로 꽤나 쎄게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마음 약한 사람은 가벼이 들 책은 아니나, 

건너뛰어서도 아니 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도스 패서스 작가의 '맨해튼 트랜스퍼"는 사실, 개인적인 이유로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이 작가의 이름을 딴 "도스 패서스"상 수상작가들, 그러니까 아쉬운 아차상 작가들에게 주는 상은 꽤나 괜찮은 작가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몇몇은 이후 이름이 나 바이러스 퍼지듯 필명을 기하급수적으로 휘날리며 퓰리처니, 부커 상이니 등을 받기도 하고, 그대로 잔잔히 묻히기도 하고. 


그 중에 골라 읽었던 작품, 













(국내명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켄"-역시나 절판) 


-은 강팍해진 마음에 가벼운 물결처럼 어루만져 주는 짭짤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