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and, by Sea: Stories (Paperback)
William Hoffman / Louisiana State Univ Pr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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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바다에 면하지 않은 애팔래치아 산맥 줄기 위에 얹힌 웨스트버지니아 출신, 웨스트버지니아 옆으로 바다에 면한 버지니아와 사이 나쁜 형제지간이지만, "바다 옆에서, 산맥 옆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등을 맞대고 있다. 

   

이미 십여년 전 영면에 든 작가는 50여년 저작 활동으로 장편과 단편 두둑한 작품목록을 자랑만 하고 있고, 장편 작가이지만 접근 가능한 책이 많지 않은 관계로 단편선집이 책이 처음 읽은 책이다. 1988년작. 

등장인물들은 땅을 가르고 바다를 갈며 평생을 한 단편에 넣기에 족한 삶은 사는 사람들이다. 작가의 시대가, 자리한 곳이, 빗방울 하나가, 바다에 부는 바람이 정치권의 부침보다, 문화적인 돌풍보다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곳이라 주된 배경은 해체되지 않은 가정 아래, 지나한 세월들로 거리를 두고 있다. 노년기의 단상들, 황혼에 접어들어가는 잔잔한 물결들이 촐삭되지도 않고 마른 땅을 향해 입질을 한다. 




근자에 계속 단편집을 연달아 읽게 되는 것 같다. 하도 어수선한 '방구석'에 집중할 마음의 짬이 나지 않은 탓이겠지만,  

 그나마 머리 식힐 여유를 주는 외가집 식혜 같은 존재로 다가 오는 것 같다 . (사족, 큰집 단술이 더 맛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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