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애나 캐번 지음, 박소현 옮김 / 민음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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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진짜였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비현실적인 특징을 지녀, 상당히 다른 식으로 벌어지는 현실이었다."



핵전쟁(핵분열폭탄보다는 핵융합폭탄)으로 초토화되어 핵겨울을 맞은 배경이라,

열핵반응, 수소 폭탄,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핵반응으로 기폭제로 헬륨과 중성자를 

만드는 핵융합폭탄을 생각해보고,  


코발트 핵폭탄도 한번 언급되기에 찾아보니 

맨해탄 프로젝트를 하자고 아인슈타인를 꼬드겨 같이 루즈벨트 설득하는 편지를 넣었다는 레오 슬리라드라는 물리학자는

 원래 우라늄이 아니라 안에 핵분열폭탄에 코발트로 감싼 핵융합 폭탄을 만들자고 하였단다.   

이후 수년을 지속되는 방사능 낙진에 전지구적으로 멸망을 가져오리라는 예견을 하여, 절대 만들어서 안되는 폭탄으로 도리어 예로 드는 조금 표리부동한 인물? 


물론 소설은 종말론적 SF와는 아무 상관 없는 소설이다. 

계속 자기 분열 같은 두 인물과 서로 쫓고 쫓는, 그와 나를 번갈아 돌아다니는 세 인물 사이가 마치 계속 융합해가는 저 수소폭탄 같다. 


"(미친듯이 나부끼는 춤추는 눈발 속에서)  가해자와 희생자를 구분할 수 없었다. 어쨌든 죽음의 춤에서는 그런 구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춤추는 이들 모두 이 무의 가장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으니," .


핵겨울에 컴컴한 흙빛 하늘만 생각했는데 나부끼는 눈에 하얗게 밀려드는 빙원이라, 왜 그런고 또 찾아보니 

이 "아이스"가 태양빛을 반사해 그나마 들어오던 열기를 도로 없애 낙진과 더불어 

차갑게 식히는 역할을 하리라고 추정한다고 한다. 


작가 어르신 별명이 "카프카 여동생"..... 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카프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끝까지 마저 읽고 나서 새로이 발견한 점은, 

웃기지도 않는 웃긴 책은 좋아하지만, 심각하게 웃기는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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