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n Shoes (Paperback)
Mankell, Henning / Vintage Books USA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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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단하다는 말에 끔뻑, 포카치아를 만들다. 

설원 같은 하얀 밀가루에 아린 상처에 끼얹는 소금 한술, 그 반분량 손 시린 물에 밑으로 곰삭이는 효모가 다다. 

마른 로즈메리 조금 얹고, 바질 대신에 마늘편을 얹고, 아주 한쪽으로 김장용 고춧가루를 아시안 별미를 내려고 뿌렸다. 

정말 간단한데, 레시피 거의 그대로 따라했는데, 이탈리아 요리 일가견있는 이웃집에서 해준 그 맛은 안 난다. 

실패한 솜씨 그나마 올리브기름 진한 맛이 얼버무려 주긴 하지만


지상을 외면하고 뻗은 삼림과 눈을 감고 얼어붙은 해빙과 설원으로 먼저 2점 먹고 들어가는 스웨덴 소설, 

이탈리아 구두가 모진 스웨덴 날씨를 견딜 수 있을까? 

사연을 안고 일찍 퇴직한 의사, 칩거해 사는 외딴 돌섬에, 40년전 유령같은 애인이 보행기를 밀고 눈밭에 등장을 하고-

소설은 스케줄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궤도를 따라가고 

겨울 외딴 국도가 휴게소 아니나 다를까, 다시 데운 시큼털털, 묵은 담뱃진 퀴퀴한 커피 맛을 내는데- 


(얼마 읽지 않긴 했지만) 현대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소설들은 다들 거기서 저기까지, 찍어낸 와플 같은 맛을 내나 모르겠다. 

전문가의 솜씨라서 그런가? 

기대에 맞는 책을 고른 탓인지, 고른 책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것인지, 그렇게 부응하는 책만 바다 '위'로 부빙처럼 떠도는 것인지


원제는 Italienska Skor다. 스벤스카아-

책표지가 열일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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