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절라 카터 영국작가의 1972년 SF 작품입니다. 작가는 환상문학, 동화와 우화, SF등을 넘나들며 

상당한 아취 있는 글귀들과 필체로, 여성답지 않은 깊은 필력과 철학으로 폭력없는 폭력으로 독자를 뒤흔들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70-80년대 성적 환타지에 상당히 많이 기댄, 주옥같은 아홉권의 장편과 그외 단편집을 내고 

91년 폐암으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작가로서는 꽃다운 나이 향년 51세. 


국내에는 2010년-1년 귀신에 씐 건지, 아니면 페미니스트 동화재해석에 조류에 슬쩍 한발 걸치려던 물결인지 

3권의 책이 앞다투워 나란히 출간이 되었더랬지요. 















카터 작가 접근하기 쉬운 책, 피로 물든 방, bloody chamber가 곡해를 불러오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동화를 비틀어 뒤틀어 

쥐어 짠 탓에, 심성 약한 독자인 나로서는 떨떠름하게 치미는 신맛에 중간에 고이 접어 넣어두었지요. 

다시는 읽지 않으리-였건만 십년 지나 강산이 변하는 대신 기억이 호프만 박사의 기계 고장으로 남은 몇 가닥 신호로 혼선이 일었는지 그만, (중고 가게 3 파운드에 눈이 멀어가지고서는) 멋도 모르고 읽기 시작하고서야 같은 저자임을 알았습니다. 

장편들이 대체로 주종으로 유명하고, 단편집으로는 '피로 물든 방' 유명합니다만, 치사하게 이것만 내고 쓰윽 내고 

이 출판사는 다른 책들은 나몰라라 약삭빠르게 접습니다. 다른 책들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니까요. 


유명한 장편이 작가의 마지막 두 장편, Night at the Circus, 

그리고 같이 유랑극단과 그리 다르지 않은 무대 인생을 그린 wise children입니다. 
















국내에서 뒤에서 두번째 장편 "써커스의 밤"과 처음에서 두번째 장편 "매직토이숍"이 번역 되었습니다. 

 피비린내방은 제법 지전을 만졌지만 두 편 다 시장에서 아주 조용히 사장된 걸로 추정합니다. 성공했더라면 아마 줄줄이 

번역되어 나왔을 테니까요. 이 헛발질 이후로 뚝. 














왜 그런고 슬며시, "써커스의 밤'을 미리읽기로 보았더니  

많이도 아쉬운, 힘줄이 몹시도 질겅거리는 책입니다.  

앤절라 카터' 식으로 표현을 하면 '찬비가 --- 두 번씩 쑤셔대며 있는 대로 능욕하고

들개들 먹어라 질퍽한 뒷골목에 내다버리고, 오줌까지 찍 갈기고 내뺀 모양 너덜거립니다. 

매직토이숍도 비슷한 욕을 먹고 있는지라 안 봐도 대충-


'호프만 박사의 악마같은 욕망의 기계'는 다른 책에 비하면 이름이 덜 나고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웬걸, 재미있기는 더 재밌습니다. 

물론, 섬뜩한 내용이 아니 든 것은 아니지만, 명동한복판 넝마주이 보기 힘들듯 아주 '간간히''만 맛보여서 

우선 속이 덜 울렁거린 탓도 있고, 피노키오 마냥 운명에 휘말려

대륙과 대양을 시간을 넘나들고, 아프리카와 남미의 전설과 동유럽의 민담과 그리스의 고전을 세익스피어SF와 아우르며

위험에 휩싸이는 관계로 손에 땀을 쥐는 모험담 마냥, 똥줄 타게 하는 면도 없지 않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몇 권 더 읽어볼 작정을 하고 있는데, 어째 선뜻은 또 손길이 뻗히지는 않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