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tion Wandering Soul (Paperback, Harperperennial)
Richard Powers / Perennial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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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리처드 파워스는 변화무쌍한, 다중인격자 아닌가 의심스럽다.  

닳고 닳은 소재를 가져와, 평이한 서체로, 별로 공감가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펼쳐지던 에코 메이커 (인디언 명, 두루미)

마치 얼굴 싹 바꾸고, 여보란듯이, 어렵기 그지 없는 단어와 어지럽기 그지 없는 구성으로 이 책을 썼다. 

  (사실 시간순으로 '객귀 작전'이 메아리 새보다 앞선다만) 

뚜렷한 목적의식과 똑부러지는 주제 선택을 보면 같은 사람 같은데, 이 책, 상당히 힘겹게 읽어나갔던 

황금충 변주곡보다 더 글이, 어ㅡ렵-다! 한 마디로," 미친" 글발이다. 두 마디-


그것말고도, 이중, 이겹, 두 손을 갖고 손뼉을 치는데, 

현대의 보잘것없는 인생사 조류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항상 어딘가, 작가 좋을 대로 점지한 큰 틀에 끼워넣는 게 그렇다.

여기서는 어린이, 그리고 동화들이다. 자다 경기 일으키며 자지러질 동화, 생각하면 

오랫동안 상처처럼 쓰린 동화들이니, 병문안용으로 절대 들고 가지 말아야할 것 같은 동화들이 곁가지를 친다. 


작가의 처음 작품  

'춤추러 가는 세 농부'


역시, 현재 디트로이트에 잠깐 들러 이 사진을 보고 강박에 빠진 나, 그리고 디트로이트,

 1914년 네덜란드 변경 독일의 세 농부, 어느 잡지사의 이야기가 빙글빙글 같이 나열 되고 있으니까, 

일반화하기에 그리 많이 읽지 않았으나, 그래도 

이런 병치배열은, 아마 작가의 강박이자 뮤즈가 아닐까 의심이 든다. 


전작이 실망스러워 접을까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읽기 시작했고,

 그 전작의 전작은 그 작품의 단점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어서, 왜라는 질문을 거꾸로 던지며 읽어나갔다만,  

이런 구성과 제 마음대로, 일부러 어렵게 가위질해 붙여준 이야기들은 절대 번역되어 

출간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번역되어도 더럽게 욕먹을 거다. 


내용은, 불면증의 밤을 세는 소아외과 레지던트, 지지리궁상동네 파견와 근무중, 띠동갑 물리치료사와  

라오스 출신의 '방랑하는 영혼' 조이의 다리 수술을 매개로 만나게 되고, 중반쯤 소아과병동을 휘집고 다니며 

사람들 혼을 빼놓고 속도 뒤집고 다니는 애어른 녀석이 나오지만,

 이건 다 동화 이야기로, 과거 이야기로, 현재 이야기로 가는 가림막이다. 


이제껏 읽었던 리처드 파워즈의 책중에는 제일 낫기는 한데, 

이 '현실을 그대로 전하지 못할까' 어지럽힌 이야기 구조가 기가 막히긴 한데,

, 아주 살짝 작위적인 (일곱 페이지)결말이 아주, 아주 정말 개미똥만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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