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작, 스튜어트 다이벡 Stuart Dybek
단편집인 줄 알았더니, 나름 가로세로 대각선으로 연결된 단편집이다.
시인이 써서 그런지 구성이, 사용하는 글들이 멋지다.
음악이 배경처럼 흘러서 그런지, 짜임새가 어느 술집 바에 흐르는 남미 음악같다.
오기 마치의 '대모험'(절대적으로 시대에 맞춰 새로운 번역이 필요하다)을 (그래서 원서로) 읽다가
찾아 본 신문기사에서 시카고를 대변하는 두 책으로 비교 소개된 글을 읽고 접하게 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기 마치처럼 시카고 변방의 이민자들, 미국에 아니 그런 사람이야 없겠지만
그들 소년시절이 조금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사용하는 단어들도 그렇고, 전자에 꿀리느냐고? 아니다.
오기 마치가 아마 설익어서 오히려 딸리는 느낌?
아무튼, 간만에 읽은 맛깔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