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를 끝까지 읽었을까.
수많은 판본 중에서 알뜰하게 살을 발라 붙인 1권은 그저 늘어진 살은 아니었으나,
바람 든 뼈대로 지은 2권으로 휘엉청 붙인 그 뜯긴 부분들은,
1권의 마침표를 빼고 쉼표로 바꾸는 못난 짓 같다.
남산을 길을 헤매고 겨우 올라 남산타워는 보고만 돌아서는 것과 같이,
1권 보고 끝내어야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