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분 컬러링북 : 귀여운 동물 컬러링 ㅣ 5분 컬러링북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2년 1월
평점 :
김충원 선생님의 5분 컬러링(CUTE ANIMAL Coloring)이라는 책을 받자마자 귀여운 표지에 한눈에 반하게 되었다.
내용을 펼쳐보는데 안에는 다양하고 귀여운 동물들이 있었고, 내용을 휘리릭 본 순간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머릿말을 읽는데, 왼쪽 뇌는 형태에, 감성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오른쪽 뇌는 색깔에 주로 관련되어 기능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양쪽 뇌의 조화가 잘 이루어짐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또 그리는 것을 즐겨한다는 것은 두뇌에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잘 분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는 내용이 있었다.
그리고 끝 부분에
그림을 망칠까 지저분해질까 걱정하지 마세요, 실수와 실패는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이며, 장담하건데 이 책이 완성된 후 당신의 그림 실력은 놀랄 만큼 성장해 있을 테니까요, 라는 말씀이 참 위로가 되고 살짝 뭉클한 감동이 되었다.
색연필을 준비하세요, 라는 내용엔
색연필 컬러링의 장점과 단점에대해 설명되어있고
색연필 제조회사마다 제품의 특성도 다 다르다며 제일 바람직한 것은 여러가지 제품을 사용해보고 자신의 감각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택하여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가지고 컬러링한 제품은 파버카스텔의 12색 수성색연필을 사용했고 12색뿐이어서 컬러링을 하는데 예시로 나온 컬러칩과 똑같은 색으로는 칠할 수 없었다.
그럼 다른 색을 칠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왠지 예시에 똑같이 따라야 할 것만 같은?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단 있는 색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컬러링하기 시작했다.
처음은 사선 스트로크 연습으로
6마리의 고양이들이 귀엽게 있는데,
사실 오래전 (적어도 5년은 넘었을 것이다..) 사놓고 한번도 써보지 못한 Faber castell 색연필을 처음으로 꺼내들게 되었다.
오래 전 미술을 독학하고 싶어서 유튜브도 찾아보고 미술관련 블로그도 뒤져가며 공부했던 적이있는데,
그런데 막상 컬러링페이지를 펼쳐놓은 순간 멈칫하게 되었다.
색연필을 어떻게 쥐어야할지 그립방법에 대해서 망설여지는 것이었다... 분명 앞부분에 설명되어 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눈을 꿈벅거리며 망설이다가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일반 펜그립으로 사선 스트로크를 하며 고양이들을 채워나갔다.
그 후 다음 페이지엔 강아지들을 파스텔톤으로 컬러링이었는데 이번에는 컬러링을 먼저한 후에 짧은 윤곽선을 그려 강아지 형태를 만들어 주는 작업이었다.
여전히 필압이 엉망이어서 어떤 부분은 아주 진하고 어떤 부분은 흐릿하지만 계속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 그리고 당장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고 흐릿하게 남아있는 윤곽선과 똑같이 따라 그리다가 문득 나도 입체감있게 색연필로 윤곽선을 좀더 힘있고 짧게 짧게 터치해보았다.
그후 혼색 + 윤곽선 연습인데 귀여운 강아지가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색연필과 컬러칩이 맞지 않아 다른 색으로 표현해보았다.
노랑, 살구, 주황 순으로 칠해주었는데 마무리로 윤곽선 작업을 할때 가이드라인이 안 보일까봐 전체적으로 약하게 칠했다.
작가님 강아지는 뭐랄까.. 눈이 살아서 반짝이는데, 내 강아지는 아직 그렇지 못하고 맹해보인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하하
코를 표현하는데 살짝 코 모양의 디테일이나 콧구멍과 양쪽을 가르는 명암 주는 부분이 어려웠다..
왜 오른쪽 콧구멍과 왼쪽 콧구멍 영역 사이를 가르는 영역같은게 있는지 모르겠다...
쫌더 명암을 미세하게 차이를 주면 더 형태가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검은색 색연필로 약간의 터치를 주었지만, 아예 까만코가 되었다 하...
무채색은 다루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은 스퀴글 스트로크 연습이다
이번에도 컬러칩은 참고만 하고 나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컬러로 칠해보았다.
다른 스트로크에비해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알파카를 실제로 본적은 없는데, 꼭 한번은 실제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다음 귀여운 푸들을 무채색에 가까운 색으로 스트로크하며 명암을 주고 형태를 잡아가는 과정을 연습하는 거였는데, 회갈색류의 색연필이 없어서 일단 패스했다.
짧은 스트로크로 털표현하는 연습도 아쉽게도 패스...
그 다음은 타이트 스트로크 연습이었는데
분홍색으로 3~4번 컬러링한 것 같다.
처음엔 당연히 흐리게 한번 컬러링하고 그다음 일관적이지 않은 굵기나 진하기를 좀더 유념해서 일관적으로 표현될 수 있게 신경써서 컬러링했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일관적으로 스트로크하기는 쉽지 않아서 계속 하다보니 수채색연필이 부분부분 뭉쳐져서 종이가 번들번들 해질 정도가 되었다.
더 이상 칠하면 안될 것 같아서 눈과 코,입 수염 등을 그려주며 마무리 했다.
바탕이 여러번 컬러링되어서 그런지 그 위에 또다른 색으로 그리는게 조금은 더 힘을 줘서 하게 되더라
볼터치는 나름 귀엽게 잘한 것같은데, 눈을 동그란 윤곽선을 삐져나와서서 살짝 손봐준다는게 더 이상해지고...
순간 나도모르게 반사적으로 터치한다는게 눈이 번져버렸다...
토끼야 다음엔 더 잘 그려줄께... ㅠ.ㅠ
이 책을 컬러링하는 동안에는 잡생각들은 잊어버리고, 힐링을 하면서 거기에다 그림실력도 조금씩 쌓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같다.
그리고 컬러링에 용이하게 책이 180도까지 펴질 수 있도록 제본 되있어서 쉽게 펼쳐보며 컬러링하기에 편하다는 점도 사용자를 배려해준 것 같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니 사람들과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고 내 노력이 쌓이면 좀더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 혼자서 다양한 동물들이나 주변 사물들, 나중엔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표현해보고 싶다.
그러기까지 김충원선생님이 책을 내신 말씀을 생각하며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미술에 취미를 붙여가며 즐거움을 느끼고 꾸준히 해보면 언젠가 하나씩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