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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걷기 - 아이의 문화지능을 키워주는 독서여행
홍지연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마냥 꼬물거리기만 할것 같았던 아이가 이제 다섯살,
지금까지는 건강하고 바르게만 자라달라고 바랐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아이의 교육에 욕심을 품게 되는 것 같다.
어릴떄부터의 독서교육의 중요성이야
이제와 말하는 것조차 새삼스러울만큼 중요한 교육의 방법으로 자리잡은지 오래...
독서교육에 대해 본격적으로 매달려보기엔 조금 이른 시기일 수도 있지만
나또한 책을 좋아하고 어릴떄부터 들였던 책읽기의 습관의 도움을
풍성하게 받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책읽기를 시킬 수 있을지 늘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혀야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고 난 감상이나 경험이 아이의 인성과 지성에 어떤 식으로 쌓여
효율적인 교육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무작정 책을 읽게 하는것보다 좀더 아이에게
풍성하고 유익한 자극이 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책걷기>라는 조금은 낯선 제목을 접했을때
아!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일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꼼꼼하고 세심하게 체크하고 공부해서 떠난 책걷기 여행.
아이가 고른, 12권의 세계명작을 토대로
작가가 책을 쓰게된 배경, 작가의 생가, 작업했던 곳,
유물이 남겨진 박물관등을 중심으로
떠난 여행은 획기적이고 신선했다.
단순한 책읽기를 넘어 작가의 삶을 이해하고,
어떻게 그런 작품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몸으로 체험하는 책읽기는
분명, 아이에게, 그리고 동행하는 엄마에게도 문화적인 충격과
오랫동안 잊지 못할 자산이 될게 분병하다.
덕분에 나도 책을 읽으면서 미쳐 몰랐던 작품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아마추어가 찍은 사진이라고 겸손해했지만, 저자의 애정이 담긴
풍성한 사진들을 보며 이국적인 정취에도 흠뻑 젖어보았다.
물론 이 책과 동일하게 당장 외국으로 나가 책걷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아이가 너무 어릴수도 있고 경제적인 부분이나 시간을 낼수 있을지의 여부도
천차만별일테니말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작게 시작할 수 있는 책걷기 여행은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을것 같다.
아주 유명하고, 작품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곳이 마련된 책이 아니더라도
엄마가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작게 시작한 책걷기 여행을 통해
아이도 엄마도 책읽기를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한권을 통해,
좋은 공부를 한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본격적으로 시도해봐도 될것 같은
책걷기 여행, 언젠가 나도 이 책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날이 있겠지?
유용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