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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아, 우리 어디 갈까? - 아이와 함께 근교에서 즐기는 도시락 나들이
박혜찬 글 사진 / 나무수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밖에 나가는걸 무척 좋아하는 4살짜리 개구장이 아이를 둔 직장맘인 나에게
주말마다 늘 어딘가 놀러갈 좋은 곳을 찾는 일이란 쉽지 않다.
평소에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거나 해주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마음 반,
다양한 경험을 쌓는것이 아이의 정서나 지능 발달에 좋을거라는 마음 반쯤으로
주말마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만한 곳을 물색하곤 하지만
마음에 딱 드는 정보가 한곳에 모여있는게 아니라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한다.
그래서인지 <윤정아, 우리 어디갈까?>라는,
내가 늘 우리집 꼬마에게 하는 말을 제목으로 고스란히 옮긴 이 책이
더 반갑고 유용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수도권지역에 당일치기로 아이와 함께 놀러갈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예쁜 사진을 위주로 소개되어 있다.
주로 아이가 체험할 수 있는, 아이 눈높이에 맞춘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고,
저자가 직접 아이와 함께 가본곳에 대한 글들이기 때문에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노하우가 곳곳에 가득하다.
더구나 사진찍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의 이력덕분인지
놀러가면 늘 빠지지 않는 우리 아이 예쁜 사진 찍어주기 노하우가 담겨있어
이 부분은 정말 유용하고 차별화된 책인것 같다.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포토죤의 소개라던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소품등을 이용해 찍어보라는 조언,
또 카메라 앵글을 잡는 방법과 조리개노출값 등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좋은 사진을 찍고 싶지만 기술이 부족해 매일 비슷한 사진만 찍어대던
나같은 사진 초보도
충분히 예쁜 내아이의 사진을 찍어줄 수 있을 것같다.
소개하고 있는 장소도
내가 이미 알고 있던 곳들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낚시터라든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공원 같은 곳들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잇을 것 같다.
뒷편에 소개하고 있는 간단한 도시락 레시피도 어렵지 않아서
무척 실용적인 것 같다.
주5일제 근무로 마음만 먹으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늘어난 시간만큼 알차고 효과적으로 그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어떻게 하지 고민만 하고 있던 나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마냥 알찬 정보들로 가득찬 책이다.
곳곳에 세심하고 예쁘게 만든 일러스트들과
풍성한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얻을 게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