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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동안에 - 사랑으로 세상을 움직인 감동 실화
게리 채프먼 지음, 서현정 옮김 / 예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따뜻하고 예쁜 표지만큼이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책 <함꼐 사는 동안에>는
읽는 내내 추운 겨울바람처럼 메말랐던 내 감성에
따뜻함의 불을 다시 지펴준 책이다.
이 책은
<사랑의 일곱가지 언어>로 유명한 게리 채프먼이 들려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하지만,
그래서 더 진실되고 마음에 감동과 여운을 주는 서른 세편의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가족이 아니지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사랑으로
가난하고 불행한 한 사람을 보살핌으로서
그가 진정 깊은 사랑을 느끼고 변화되는 이야기는
첫 장면부터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나는 정작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마음으로는 누군가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삶의 자리에서는 너무나 이기적인 나 자신을 챙기기에 정신없는 내게
일침을 가하는 따뜻하지만 가슴찔리는 이야기였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아들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한 엄마의 이야기는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종종 부딪히는(물론 책속의 그녀처럼은 아니지만) 갈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딸이 선물한 날씨를 알려주는 고양이를,
실제로 날씨를 알려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물한 그 마음을 헤아려
부엌 창가에 늘 두는 엄마의 마음은,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늘 날 향한 사랑을 절절히 흘려보내는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했고,
식기 세척기에 식기를 어떻게 넣는가 라는
지극히 사소한 문제로 싸움을 반복하는 한 아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떠올라 슬몃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이렇게 내 이야기, 혹은 바로 내 주변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따듯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덥혀주었다.
이 겨울,
나누기 보다는 내 것만을 챙기는 이기심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아직은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길 원하는
<함꼐 사는 동안에> 속의 그들같은 사람들이 남아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나또한 이런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게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