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 에덴에서 느보 산까지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1
한기채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성경은 단지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로서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는 은혜의 말씀과 더불어
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배경과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더욱 풍성한 성경말씀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는
이런 내 고민의 해답을 주는 책이었다.
성경의 이야기들을, 기록될 당시의 ’지명’의 특성을 주제로 하여 풀어나가는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기존에 알고 있었던 성경속 이야기들을
더욱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특히나 방대한 양과 지리적 특성이 중요하게 언급되면서도
정작 성경을 읽을 때는 그냥 줄글로 읽다보니
복잡하고 머리속에 딱 들어오지 않았던
구약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게되니
그동안 무언가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성경 이야기들이
현실적으로, 정말 역사적으로 실제했던 일이었음이
확실이 다가온달까.
아무튼, 읽는내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읽어 내려갔다.

단지,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 인물들에게 있었던 사건들을 위주로 알고 있던 내게
지명을 따라 성경을 다시 한번 읽어내려간다는 건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성경의 시작인 에덴동산이 어디인가를 추적(?)하고 있는 첫장부터
노아가 무지개를 약속의 선물로 받았던 아라랏산,
사라에게 쫒겨나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하갈과 뱃속의 이스마엘이
하나님을 만났던 곳 브엘세바,
성경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이 일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닌 홍해까지
중요한 사건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되짚어본 ’그곳’은
내게 성지순례에 대한 꿈을 품게하는 귀중한 씨앗이 된 것 같다.

딱딱한 지리 이야기가 아니라
성경의 사건들을 증명할 수 있는 여러 발굴과정이나 학자들의 가설,
에피소드등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이 모든 이야기들을 딱 떨어지는 한편의 드라마틱한 주제설교로 풀어낸
작가의 솜씨이다.
마치 이야기식 설교를 듣고 있는 학생처럼
한편한편 읽으면서 성경이야기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어려운 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생동감 있고, 친근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가는 이 책은
구약을 읽으며 뭔가 복잡하고 어려워라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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