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사각사각 그림책 26
플라비아 Z. 드라고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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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볼을 붉게 물들인 귀여운 유령이 웃고 있어요. 그 뒤로 해골 얼굴의 기타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도 보이고요. 죽은 이를 위한 제단처럼 영정사진과 촛불, 음식과 화분 같은 식물도 보여요. 바구니에는 편지봉투도 담겨 있고요.
표지의 꼬마 유령은 제목처럼 부끄럼쟁이겠지요. 귀엽고 수줍은 꼬마 유령을 무엇을 부끄럼 타는지 알아볼까요?


 


이 귀여운 꼬마 유령을 탄생시킨 작가는 플라비아 Z. 드라고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에요. 다양한 재료와 디지털 기술로 새로운 색, 질감, 모양을 창조하는 걸 즐깁니다.

 



책 속으로



꼬마 유령의 이름은 구스타보에요.
평범한 유령이고, 바이올린 연주에 푹 빠져 있어요.



구스타보는 너무 부끄럼쟁이라 아이스크림 시키는 일조차 용기가 안 났대요.
하지만 제일 괴로운 일은 바로 친구 사귀기라 겁난다는 거에요.



구스타보는 괴물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었어요.

용기를 내 보자.
우선 친구들 눈에 띄어야 해!

구스타보는 어떡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편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큰맘 먹고 쓴 아주 특별한 편지를요.

죽은 자들의 날 파티가 열리는 다음번 보름밤에 공동묘지에서 바이올린 연주회를 열면서 친구들에게 공연 초대장을 쓴 거에요.

친구들이 안오면 어떡하지?
구스타보의 걱정은 커져만 갔지만 숨을 수 없었어요.



공동 묘지에서 열리는 구스타보의 연주회.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구스타보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연주회 이후에 구스타보의 하루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짝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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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는 어려움

어른들이 사회 생활이 녹록치 않다고 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기관에 들어가면 첫번째 사회 생활을 경험한다고 해요.
자신을 마냥 사랑해주는 가족의 품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까요. 서로 얼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달라요. 선생님이 계시니 도움은 받겠지만, 그래도 친구 관계는 스스로 터득해나갈 후밖에 없지요.
성인도 처음 본 사람에게 넉살 좋게 말 걸고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얼마나 떨릴까요. 게다가 성향이 부끄러움이 많거나 낯선 이들을 상대할 때 수줍어 하는 아이라면 먼저 다가서며 용기내기가 만만치 않을 거에요.



용기를 내 보자!

부모들은 친구를 만드는 과정을 자신들이 대신 해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워하기도 해요. 하지만 결국엔 아이가 스스로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지요.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한다면 방법을 같이 생각해보고 용기를 내게끔 북돋워주어야 한다고 봐요.

이 그림책에서는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구스타보가 ‘용기를 내 보자!’ 하면서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을 제시했어요.

저는 책을 읽어주며 저희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물어봤어요. 아이는 “먼저 다가가서 내 이름 알려주고 인사해요.” 대답했어요. 저도 막연하게 친구에게 먼저 말 걸면서 다가가면 되지 않을까 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친구 사귀는 방법으로 편지쓰기를 제안했어요. 아마 직접 얼굴 보고 말을 거는 부끄러움이 있다면, 편지를 통해서라도 용기를 내보라는 의미 같아요.




사회성을 기르기

그 편지에는 자신의 연주를 들으러 오라는 초대의 내용이 적혀있었지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걸 보여주면서 나 자신을 알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친구들도 서로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까요.

친구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게 사회성이라고 봅니다. 그림책에서도 유령 친구들은 꼬마 유령 구스타보가 말수는 적어도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지켜주는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돼요.





멕시코의 축제 ‘죽은 자들의 날’ 배경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구스타보가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언급하는 게 ‘죽은 자들의 날’ 파티에요. 그 날 바이올린 연주회를 하겠다고 초대장을 쓰지요.

구스타보의 멋진 연주와 친구들과 가까워지도록 만들어 준 그 날, 이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영화 ‘코코’에서도 나오는 배경이기도 해요. 작가님이 멕시코시티에서 출생하고 자랐기에 익숙한 고향의 축제를 배경으로 하여 화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을 장면마다 그려내고 있어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사각사각 그림책은 비룡소 출판사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에요. 아이들이 처음으로 기관에 가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친구를 사귀는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해줍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을 추천합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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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 하루 5분, 70가지 방법으로 달라지는 나만의 글쓰기
캐런 벤크 지음, 황경신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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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글을잘쓰게될지도몰라

#캐런벤크 #황경신 편역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글쓰기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문적인 작가만 글을 쓰고 책을 낸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나를 드러내는 브랜딩의 하나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활동이 커지고 있어요.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SNS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에 인식의 변화가 더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자를 안다고 해서 글이 술술 써지는 것은 아니지요. 예나 지금이나 글을 쓰는 행위는 쉽다고 말할 수 없어요. 누구나 쉽게 SNS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올린다고 해서 그것이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니까요.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전문적으로 배우러 다니기는 어려워요. 결심이 쉽게 서지 않지요. 이럴 때 나를 조금만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때 이런저런 도움을 주며 방향을 제시해 주던 선배들처럼요. 여러분의 글쓰기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한 권의 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책을 함께 살펴볼까요?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글쓰기 수업에 꼭 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면?

혼자서도, 집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글쓰기!

지금이야말로 나만의 글을 쓸 절호의 기회!!

하루 5분, 70가지 방법으로 달라지는 나만의 글쓰기.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이 책을 보면서 당신의 5분을 투자해 보세요.

매일, 조금씩, 하나만 쓰면 내 글이 달라질까요?

저자 캐런 벤크가 제시하는 70가지 글쓰기 방법을 함께 따라가 봐요.

다음은 편역자의 서문이에요.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네요.

나쁜 소식은 이 책 안에는 글쓰기 ‘요령’같은 건 없다는 것이에요. 세상 쉽게 살아보려 했는데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어요. 밥과 같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꿀꺽 삼켜 소화시키면 ‘어쩌면 나도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정도가 아니라, ‘이 세상에 나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는 자신감이 당신을 껴안을 거에요.

​목차

 

 

​목차를 보면 이렇게 하여 총 70가지 방법이 나와 있어요.

 

 

​책 속으로

 

​첫 번째 수업 : Try 1 - 이런 것들로 글을 써보세요

 

첫 번째 수업의 과제는 연필이나 펜이 아닌 다른 것들로 글을 써보라는 것이에요. 상상력이나 기억, 용서의 마음, 한줄기 햇살같은 것으로도 글을 쓸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나는 잃어버린 기린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5개를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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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70가지의 방법을 제시하며 글쓰기 수업을 하도록 합니다. 하루 5분 투자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두어장 되는 내용은 금방 읽을 수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은 질문에 따라 5분 정도로 답이 나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5분을 더 넘기기도 합니다. 생각하는 과정에 따라 각자 시간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정답은 없지만 나만의 답을 완성시키는 과정이므로 시간 투자는 필요한 일입니다.

70가지의 방법을 읽다보면, 방법마다 어떤 것은 에세이 글쓰기를 떠올리게 하고, 어떤 것은 소설 창작하는 기초를 배우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어떤 방법은 동화책의 순수한 창작의 기쁨을 맛보는 기분도 들어요.

마지막 70번째 방법은 지금까지 쓴 글을 편집해 보라고 합니다. 모든 글은 수정을 거쳐야 합니다. 저자 역시 지금까지 써온 멋진 자신의 글들도 편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고쓰기가 최종 완성 단계는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써온 글을 다시 읽으며 퇴고하는 과정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글쓰기에서 시작만큼 중요한 건 고치고 다듬기에요.

캐런 벤크 저자의 도움을 받아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완성하게 된다고 해서 작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을 이용해 나만의 글쓰기를 열심히 한다면 더이상 글쓰기가 마냥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투자한 시간만큼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글쓰기 방법으로 캐런 벤크의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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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온 너에게 비룡소의 그림동화 283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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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온너에게



한 아이가 엎드린 채 한 손은 턱을 괴고선 고개를 들고 있어요. 다른 한 손은 펜을 쥐고 있지요. 아이 앞에 펼쳐진 하얀 리본같은 긴 종이에는 여러가지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요. 이 종이는 끝도 없이 펼쳐지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네요.
집도 무지개도 지구마저도 작게 만드는 공간,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로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우주로 뻗어나가는 그림 편지를 보며 아이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을까요? 아이의 상상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5년에 걸쳐 열정을 가장 많이 쏟아 만들었다는 이 그림책의 저자인 소피 블랙올을 소개합니다.





책 속으로



아침해가 떠오르는 곳에서 빨강 지붕집의 2층 창문으로는 기다랗고 하얀 편지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2층 창문방의 주인인 아이는 자리에 누워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지구 밖 먼 우주에 사는 친구야, 안녕?
네가 언젠가 지구에 오면 알아야 할 게 몇 가지 있어.’

이렇게 시작되는 편지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요.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요?



우리의 지구가 태양계 행성 중의 하나라고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지구는 땅과 파란 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람들은 땅 위의 도시나 마을에서 살며, 집의 모양도 여러 형태임을 알려줘요.



그런데 다양한 집의 모습 한켠에는 집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줘요. 불에 타거나 물에 잠기거나 전쟁이 나서 말이지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가족을 이루며 사는 것도 보여줍니다. 공원에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 있네요. 어떤 구성원으로 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겠어요.



또 지구 곳곳에선 다양한 날씨들이 펼쳐져요. 기후는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요. 날씨에 따라 옷차림도 달라지거든요.

부릉부릉, 수많은 사람들의 교통수단도 보여줍니다. 70억 넘게 사는 지구 사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면 배, 자동차, 비행기까지 여러 수단들이 필요해요.

아이와 어른들이 하는 일과 쉴 때 노는 일도 알려주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데 꼭 필요한 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통해 시냇물과 강, 바다가 되며 깨끗하게 정수해서 편하게 마신다고 알려줘요.

지구엔 사람만 사는 게 아니지요. 바닷속에도, 땅에도, 하늘에도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살아요.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도 있어요. 바람이나 중력, 냄새나 세균같은 것들이요.



수많은 사람들은 싸움을 했고, 때로는 피흘리며 전쟁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산다면 이 세상은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답니다.

세상 사람들과 생물들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모두 함께,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고 있어요.

‘네가 지구에 오면, 내 방에서 함께 지내자.’

아이는 마지막 글을 쓰고.. 아 참, 하며 덧붙입니다.

과연 무엇을 썼을까요?


..................................................................................


아름다운 지구 안내서

이 책은 작가 소피 블랙올이 5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지구에 온 너에게’라는 편지글의 형식을 빌어 아름다운 지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태양계에 속한 3번째 행성인 지구, 우주에서 자라보면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지구이지요. 지구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를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초등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눈높이로 맞춰서 쉽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 그림책에는 재미있는 비밀이 있어요. 바로 표지 커버를 벗기면 나타나는 외계인인데요. 지구에 찾아올 ‘너’의 모습을 소피 블랙올 작가는 다양하게 상상해서 그려두었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

우리 모두는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어요. 땅과 물, 바람 등의 환경 속에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과 새,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도요. 모두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 책을 사려 깊게 알려주고 있지요. 이 세상에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있다든지, 아이들의 생활과 어른들이 하는 일을 통해 서로를 돕고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걸 통해서요
또 사람이나 동물이나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혼자 또 같이 음악을 만들어내는 걸 설명하며 공존함을 이야기해요.



이해와 믿음으로

책 내용 중에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어로 대화하는 장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점자로 글을 읽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보이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것 중에 세균이 있지요. 그 세균으로 인해 사람들은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다치기도 해요.
또 아이들의 싸움 장면도 보여주면서도 어른들이 상대방을 공격하고 피흘리며 다치는 전쟁의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필요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심각하게 서로를 다치게 만들 수도 있지요.
이러한 결과를 이루어내는 건 결국 사람들이랍니다.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 성인과 늙은 노인들까지. 서로 다른 나이지만, 외모도 사는 곳도 하는 일도 각각 다르지만, 각자의 생각만 고집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어디서나 싸움은 일어날 수 밖에 없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상대방을 돕고 이해하며 산다면, 세상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갈 수 있겠지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칼데콧상 2회 수상 작가답게 장면마다 멋지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펼쳐집니다. 지구에 대해서 어렵거나 딱딱한 사전이 아니라, 한 편의 동화처럼 재미있고 쉽게 소개하고 있어요.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있기에 과학적인 내용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기존의 알고 있던 지식들을 떠올릴 수도 있고, 더 알고 싶어서 백과사전을 찾게 만들기도 하는 등 초등학생들의 독서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믿음과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가 함께 하는 삶,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도움을 받으며 공존하는 법을 일깨워줍니다.
초등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구에 온 너에게>였습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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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감사일기 - 내 인생을 바꾸는 100일의 기적
김단예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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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를 쓰는 사람이 안 쓰는 사람보다 ‘목표 성공’ 가능성이 42%나 높다는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만다라 감사일기>는 매일 ‘긍정의 확언’과 ‘소원’, ‘감사일기’를 손으로 쓰고, 소리내어 말하기를 반복하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 인생을 바꾸는 100일의 기적' 이 문구처럼 기적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살펴봅니다.


책 속으로





책을 살펴보면, 감사의 말 다음에는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사용법에 대하여 나와 있습니다.
만다라 감사일기는 한쪽은 아침에 일어나서 그림을 그리고, 긍정 확언을 적게 하는 칸이 있고요.
한쪽은 저녁에 3가지 소원과 감사를 3번씩 쓰게 합니다.
요즘은 '만다라컬러링'이나 '만다라 명상'등 다양한 만다라 치유방법이 개발되어 널리 전파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중의 서점을 가보면 많이 보이고, 인터넷 검색만 하여도 금방 확인됩니다.


다음에는 만다라 일기의 구성과 사용방법 챕터로, 만다라 그리기 방법이나 긍정 확언쓰기 방법, 준비물 등 구성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만다라 안을 채우는 모든 것은 자신의 무의식이므로, 도형, 무늬, 색깔, 형태 드을 자유롭게 그리고, 여러 컬러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스티커나 잡지 그림도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매일 아침 만다라 명상 방법을 알려주며 자신의 무의식의 메시지도 발견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긍정의 확언과 3번의 소원과 감사를 작성할 때에도 그 효과와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안내를 해줍니다. 이렇게 자세히 가이드해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기억할 것은 '행복을 바라는 좋은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을 갖고 시작해 보라고 권합니다.


만다라 감사일기 100일 스타트에는 총 100장의 감사일기 빈칸이 나와 있습니다. 100일동안 꾸준히 작성할 수 있게 해준 배려가 좋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일반 제본 형식이 아니라 스프링 형태의 제본 방식으로 책을 만들거나, 아니면 이 부분을 단독으로 따로 만들어서 설명서와 실전서 이렇게 두권의 책이 합본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면 활용도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의 문제집처럼 문제와 답안이 한권이지만 답안 부분이 분리되도록 만드는 그러한 제본 방식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마지막 부록에는 나만의 위시리스트, 나의 현재를 점검하는 스왓(SWOT), 생각 정리 만트라, 비전보드, 인생그래프, 시나리오 등을 작성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설명과 도식화된 표와 빈칸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용어들 중에는 들어본 적도 있고, 생소한 것도 있어요. 우리 생활 속에도 만다라와 관련된 것들이 많이 알려져 있구나 싶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만다라'는 익숙하면서도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용어에요. 그렇지만 주변에서 '만다라 감사일기'를 작성하거나 이 책의 설명에 나와 있는 것들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관련 서적들도 많이 나와있고요.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믿는다면, 만다라 감사일기에 의지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갖는 사람은 실패를 경험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요.
대신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이 만다라 감사일기든 무엇을 하든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울 확률이 더 높습니다. 믿음이 없는데 어떤 것을 이루려고 간절해지지 못할 테니까요.
만다라 감사일기가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혼자서 해내기 쉽지 않다면, 누군가의 조언이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 만다라 감사일기의 도움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변화시키는 건 어떨까요? <만다라 감사일기>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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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를 찾아서 - 제6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사계절 아동문고 98
이지은 외 지음, 유경화 그림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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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한낙원과학소설상작품집 #고조를찾아서




책의 제목에 있는 ‘고조’. 이는 고조 할아버지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할 때 흥미 유발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요.
표지 그림에 아이와 그의 고조 할아버지로 보여지는 사람이 함께 있어요. 뒷표지에는 <우리 고조 할아버지가 친일파였다고?>라는 강렬한 내용 소개 문구가 나옵니다.
누구나 자신의 조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습니다. 자신을 만들어준 분들이기 때문이지요. 조상님의 피가 현재 내 몸의 핏줄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선대분들에 대해 궁금하고 그들을 알면서 뿌듯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였다면 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겠어요.
이러한 내용을 과학소설로 과연 어떻게 풀어나갈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한낙원과학소설상>에 대해 소개합니다.

“한낙원 선생님(1924~2007)은 과학기술이 우리의 생각과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하는 SF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선구자이셨습니다. 일찍이 1950년대부터 아동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과학소설을 발표해 오셨지요. 어린이들이 장차 더 나은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과학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과학소설을 꾸준히 집필하여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일깨우셨습니다.

한낙원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분들의 후원으로 시작한 한낙원과학소설상이 매년 자랑스러운 작가분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이제 그 여섯 번째 작품집을 내놓았습니다.” (기획의 말 2~3쪽)






이 작품집에는 총 5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수상작인 이지은의 <고조를 찾아서>와 같은 작가의 우수 응모작 <아아마>, 이필원의 <구름 사이로 비치는>, 이지아의 <우주의 우편배달부 지모도>, 은정의 <시험은 어려워>, 마지막에는 강경연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의 작품 해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고조를 찾아서>, <아아마>, <시험은 어려워>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고조를 찾아서

고조할아버지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서. 학교에서 떠나는 역사 시간 여행을 통해 고조할아버지를 만나 설득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함부로 건드리거나 왜곡해서는 안되는 법이지요.
과연 윤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고조할아버지를 만나 친일파가 되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 윤서는 발표 시간에 친구의 고조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인 것이 친구들의 박수를 받자, 자신의 고조할아버지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이 더더욱 부끄러워집니다.
시간을 건드는 일은 위험하지만, 윤서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간절함을 해결해주는 장치로 시간 통로를 설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반전까지 나오며 흥미있게 결말까지 이어집니다.
윤서가 고민하는 친일파의 부끄러움은 개인의 역사이면서도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친일파 후손들이 재산을 돌려달라고 당당하게 소송을 걸고 승소하는 것,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것 등.
나의 조상들이 저지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는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걸 말한다고 보았습니다.

강경연 평론가는 “이 작품의 뜻밖의 반전은 미래는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역사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전달한다.”고 작품해설 139쪽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아아마

기여린은 못생긴 외모로 친구들의 놀림을 받으며 학교 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입니다. 어느날 전자교과서에서 아름다운 아이돌 마스크(아아마)라는 광고를 보고, 비싸지만 그것을 구입하여 얼굴에 착용하고 학교에 갑니다.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던 반 아이들은 유명한 아이돌 유나해의 얼굴로 하여 마스크를 하고 온 여린에게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데요.
과연 마스크 대여 기간이 끝난 뒤 여린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우선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우려와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품 속 어린 아이들은 외모를 따지며 주인공을 서슴없이 비하합니다. 상대방이 받는 상처는 보이지 않지요. 이러한 아이들은 여린이의 얼굴이 바뀌었을 때, 그 외모를 보며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요.

그리고 숨어있는 거대한 프레임은 돈과 관련한 상업논리에요. 아이들의 전자교과서에조차 외모를 강조하고 나이에 맞지 않게 건전하지 못한 광고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인공은 부모님과 상의없이 엄마의 계좌로 몰래 결제를 해요.

반 아이들은 아름다운 외모로 바뀐 여린이의 행동에 칭찬도 해주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해요. 여린이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지요.


강경연 평론가는 해설 139~140쪽에서 “오히려 여린이가 평범한 외모였다면 외모가 모든 걸 대변하는 기현상을 더 부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작품 속에서 못생긴 외모의 아이가 마스크를 사려는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절박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여실히 느껴져요. 만약 여린이의 부모가 더 애정어린 관심으로 자식의 고민을 함께 걱정해주고 위로해줬다면 여린이가 이렇게 자존감이 떨어져있지 않았을 거에요.
또 친구들 중에서도 외모와 상관없이 여린이 그 자체를 보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었더라면 여린이가 외모 콤플렉스로 상처를 덜 받았을 텐데, 이러한 씁쓸함을 잘 보여줍니다.


아름다움은 권력인데, 그 권력은 돈이 있어야 유지된다. 만약 돈이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140쪽) 강경연 평론가의 해설은 독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시험은 어려워

주노는 학원에 가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다가 버튼을 잘못 누르면서 이상한 사이트가 열립니다. 경고의 문구를 봤지만 무시하고 클릭을 하는데요. <너를 대신해서 죽을 영혼을 갖다 바쳐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시간의 미로에 갇혀 영원히 죽음의 고통을 반복할 것이다.> 라는 글을 보게 됩니다.
별 의미없이 생각하고 학원에 가는데요. 그 사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맞이하는 사고에 의한 죽음, 그런데 알고보니 이상한 문구처럼 죽음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었지요.
이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원에서 항상 1등이었던 자신의 친구이자 라이벌 영찬을 부르게 됩니다. 
과연 주노는 영찬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자신이 갖힌 시간의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타임루프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뒷부분의 반전에서는 또 하나의 과학 소재를 이용하고요. 내용의 핵심은 도덕성입니다. 자신의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을 희생시켜야 하는가. 이러한 딜레마를 짧지만 인상깊게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과학소설, SF소설이라고 하면 로봇이나 외계인, 최첨단과학이 나오며 지구나 우주를 위기에서 지켜내는 것처럼 때론 가볍고 공상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이 작품집의 작품들은 들어본 과학 내용을 소재로 하여 현실의 문제를 함께 사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과학소설이 결코 현실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이성적이지만 감상적이기도 한 이야기들을 통해 과학 속에 담겨진 철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이 작품들의 매력입니다.
아이들에게 과학소설의 흥미를 안겨주고,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면 <고조를 찾아서>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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