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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다홍 - 그림책 잡지 ㅣ 라키비움 J
제이포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3년 3월
평점 :
<라키비움J>는 그림책 잡지입니다. 도서나 교육 관련 잡지는 어린이 과학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림책에 관한 잡지가 있다는 걸 알고나서는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몰라요. 좋은 걸 나만 아는 즐거움도 좋지만, 좋은 걸 함께 공유하는 기쁨도 크지요. 이 <라키비움J>는 이번에 '다홍'색 표지로 등장했습니다. 이번이 창간호가 아닙니다. 이전부터 나온 잡지였어요. 다른 호는 어떤 색 표지를 썼는지 궁금해집니다. 기회가 되면 찾아보고 싶어요.
그림책을 위한 잡지인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 Library + 기록관 Archives + 박물관 Museum 입니다. J는 여행 Journey 이기도 하고 폴짝 뛰어오르는 것 Jump 이기도 합니다. 기쁨이 넘치는 것 Joyful 이며, 동시에 저널 Journal 입니다. 작은 새 Jay 이기도 합니다.
제이(提耳)는 '명사. 귀에 입을 가까이 하고 말함. 또는 친절하게 가르치거나 타이름'입니다. 그리고 제2. 첫 번째보다 더 설레는 제2란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라키비움 J>는 당신과 그림책 세상을 연결하는 Join 독자 기반 그림책 잡지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잡지 이름에 참 많은 뜻이 있고, 멋지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독자들을 고려한다는 게 앞서니 이 잡지에 대한 기대가 커져요.
이번호 '다홍'의 목차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 3가지 눈에 들어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해요.
정유진 에디터의 <아름다운 그림책 - 판화 그림책>
그림책 작가 중에 판화 기법을 쓰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그 정교하고 공들여야 하는 수작업을 어떻게 해내는지 그림책을 볼 때마다 감탄하기도 했었어요.
현대의 판화는 16쪽, 볼록판화(목판화),오목판화(드라이포인트), 평판화(석판화), 공판화(스텐실)로 나뉜다고 합니다. 각 판화 종류에 대한 작품 예시를 같이 보여줘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하예라 에디터의 <신데룰라? 오타 아니에요!>
그림책의 제목 번역에 대한 기사가 있네요. 아무래도 그림책은 외국에서 먼저 시작되어서 유명한 그림책들도 훨씬 많아요. 다양한 외국의 그림책을 번역할 때 고려할 점들이 분명 있겠지요. 번역본과 원본의 차이가 궁금해서 두 책을 같이 놓고 살펴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림책 <신데룰라>는 저도 읽어봤습니다. 신데렐라를 재해석한 그림책인데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저도 오타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는 작가가 재해석해서 그렇게 지었나보다 싶었는데, 이 기사를 읽어보니 제목이 그렇게 지어진 이유가 나와 있어요. 또 번역할 때 출판사에서 원작의 맛(라임)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이야기들도 나와 있습니다. 흥미로운 기사였어요. 우리도 영화 볼 때 원제랑 달라진 제목들을 알고 있어요. <사랑과 영혼 Ghost>가 대표적이지요. 그림책에서도 독자를 위해 최선의 번역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어요.
임민정 에디터의 <칼데콧 추천작>
그림책에서 가장 유명한 상 중에 하나인 칼데콧상. 그 수상작들을 추천해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수상작들은 아무래도 독자 혼자 고르는 것보다 많은 이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선정된 작품들이니 더 의미있고 찾아 읽을만한 이유가 되겠지요.
이번 호에서는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상작 중에서 몇 권을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책을 어떤 이유로 추천하는지는 잡지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라키비움J 다홍>에는 이 외에도 많은 기사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습니다. 250쪽이 넘는 알찬 그림책 잡지예요. 그림책 작가 인터뷰나 엄마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영어 그림책 관련 내용들도 많고요. 그림책 예술 놀이, 그림책과 음악의 연계, 복간책 소개 등등 많은 에디터들이 참여해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많은 기사들을 담고 있습니다.
잡지에 광고가 붙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림책 잡지답게 광고들은 출판사의 신간들을 홍보하고 있어요. 서로 윈윈할 수 있고, 독자들도 여러 출판사의 신간 도서들을 쉽게 살펴볼 수 있으니, 서점에 가지 않아도 앉아서 서점을 구경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그림책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분, 그림책에 관심은 많지만 추천작품이 방대하고 온라인 세상에서 많은 정보에 답답한 분들, 폭넓은 그림책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다양한 분들의 입맛을 맞춰줄 수 있는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J 다홍>. 같이 읽어봐요.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