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커져요 맑은아이 11
양혜원 지음, 어수현 그림 / 맑은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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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마음이 커져요.

담쟁이 넝쿨이 있는 창문에 귀여운 소녀와 고양이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의 표지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풍선처럼 느껴지는 분홍빛의 글씨도 곱다고 느꼈다.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받으며 어린이 책 작가가 된 양혜원 작가의 책이다.
그림은 엄마의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림책을 선물할 수 있어서 행복한 마음의 어수현 애니메이션 전공자가 그렸다. 도서출판 맑은 물에서 출판하였다.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어느 날 숲체험을 간 지오는 꽃이름을 알지만 선생님의 물음에 대답이 나오지 않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지오는 나뭇잎과 열매를 주워서 왕거미를 만들었다.그런데, 자신이 만든 것은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 작품은 멋지다고 스스로 비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졸졸졸 개울물을 만나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물이 차가울 것 같아서 선생님 뒤에 숨은 지오에게 승아는 같이 물놀이를 하자며 잡아끌고 결국 지오는 울어버린다.
숲체험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 다리를 다친 아기 고양이를 발견한 지오는 아기 고양이를집에 데려오고 치료도 해준다. 아기 고양이 하늘이의 상처가 많이 나아진 어느날 엄마와 아빠는 하늘이를 어떻게 할 지 고민하게 되고 지오는 하늘이를 키우고 싶다고 크게 소리친다. 소극적인 아이 지오가 하늘이를 만나서 함께 자라는 모습이 잔잔한 행복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글밥이 적당한 책이지만 그림의 표현으로 잘 느껴져서인지 조금 더 간결한 문장이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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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여자다 동화 쫌 읽는 어린이
혼다 큐사쿠 지음, 이치이 미카 그림, 강물결 옮김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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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래 나 여자다.

그림책과 동화책을 좋아하는 나는 태교를 할 때에도 육아를 할 때에도 늘 그림책을 가까이 두었었다. 아이가 원할 때는 하루에 200권 정도를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어 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추억처럼 즐겨 읽기도 하고 때로는 흥미로운 동화책을 선택해서 읽기도 한다.

이 책은 노란 바탕의 겉표지에 일본풍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귀여운 그림의 책이다. [그래 나 여자다.] 라고 조금은 화난 듯한 제목에 묘한 표정의 주인공이 옅은 파란치마를 입은 체 다리를 벌리고 당당히 팔짱을 끼고 있는 표지가 확 끌린다. 시선부터 확 끌어들이는 이 책의 그림은 이치이 미카가 그렸다. 어린이 문학,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혼다 큐사쿠 작가의 책이다. 한일그림책교류회에서 도서전과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강연을 하며 일본에 살고 있는 강물결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풀빛에서 출판하였다.

주인공 스바루는 세명의 누나와 엄마와 함께 사는 그림을 좋아하고 예쁜 것을 좋아하고 분홍색을 좋아하는 남자아이이다.
어느날 미쓰오카 선생님께서 하늘을 그리라고 하셨는데 그 때 스바루는 언젠가 아빠가 보여주셨던 사막 그림을 떠올리며 자신의 공상을 더한 사막을 그린다. 그 사막의 하늘에는 해가 두개 그리고 분홍빛의 하늘을 색칠했다. 그랬더니 같은 반 친구 스즈키가 분홍빛은 여자색이라며 놀리고 스바루는 [그래 나 여자다.]라는 말로 스즈키의 놀림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누나들은 스바루에게 분홍셔츠를 입게하고 일은 점점 커져서 급기야 치마까지 입고 학교에 가게 된다.
줄거리가 너무 자세하면 이 동화책을 읽을 분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줄거리는 짧게 여기까지만 쓰겠다.

이 책은 아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나타내고 아이들 마다의 개성이 돋보이는 흐뭇한 동화책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끼기를 바라는 엄마와 누나들의 마음도 포근하게 느껴진다.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가족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포근한 책이었다. 중간 중간 이야기에 꼭 맞는 아이들의 표정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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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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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2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택근무를 하는 등 모두가 일과의 변화를 겪었다. 빨리 끝날 줄 알았던 시간은 2년이라는 시간으로 지속되었고 지금도 우리는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은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최소한의 외부활동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되었고 여행의 그리움에 빠져들게 되었다. 최근에는 가족단위로 국내여행을 조심스럽게 즐기기도 하지만 ... 여행이야 시간있을 때 언제라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은 ... 어느 정도 바꾸어야함을 느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다녀온다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을 살게되며서...

이 책은 일본문화와 여행 에세이를 담은 책으로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서 일본여행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는 세나북스 대표 최수진 대표의 책이다. 도서출판 세나북스에서 출판하였다.

책장을 넘기니 핑크빛 종이에 [독서와 여행만큼 즐거움과 깨달음을 주는 것이 있을까?] 라는 저자의 글이 공감으로 다가왔다.

도큐핸즈, 무인양품 등 새롭게 들어보는 단어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쇼핑의 즐거움 기분전환을 쇼핑으로 즐기는 것...
2021년 12월 도큐핸즈가 카인즈에 인수된다는 뉴스를 접하며 한국형 도큐핸즈를 기대하게 되었다. 일본에 직접가서 보지않으면 모르는 일본의 일상 속 문화를 저자는 선뜻 사진과 함께 책에 담아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통해서 일본여행에 대한 갈증이 조금 풀린다. 일본의 국민 작가 아사다 지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일본문학의 이야기도 즐거웠다. 작가를 꿈꾸는 까닭에 더욱 더 와 닿았다.
이 책은 단순히 일본 여행을 간접적으로 즐기기에 적합한 책을 넘어서 일본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의 어린이집 수가 부족한 이유라던지 이우광의 [일본 재발견]을 통해서 보는 정확한 일본 등은 우리로 하여금 이웃나라 일본을 조금 더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봐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여행을 하고 그곳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그리고, 무엇을 떠올렸는지, 무엇을 상상했는지가 여행의 진정한 가치라는 저자의 글에서 여행을 계획한다는 것이 내 삶에 어떠한 영향력으로 다가와야할지를 생각케했다.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한다는 글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존재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막연히 일본에 대한 여행을 간접적으로 즐기고자했던 내 필요성을 넘어서 여행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나에 대한... 존재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는 책으로 작고 가벼우며 사진이 담겨있는 편안한 느낌의 첫인상과는 달리 짧지만 인상깊은 철학서를 읽은 듯 한권의 책을 통해서 요가와 명상을 한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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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 슬기로운 결혼생활과 부부 심리상담 이야기
나다움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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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최근 십대 아이들의 조사를 보도한 뉴스를 본적이 있다. 그 뉴스에서는 결혼을 하겠다는 비율이 10대와 20대 모두 30%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율도 5%~10% 사이의 비율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뉴스를 보면서 10대와 20대의 결혼에 대한 비율이 30%전후임에도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과 함께 오히려 나자신에 놀랐었다.
누구나 십대에는 [난 커서 결혼 안해!!]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사회를 살면서 뉴스를 통해 듣는 현실적 아이들의 조사 통계는 어딘지 모르게 무겁게 다가왔다.

이 책은 브런치 40만 독자가 사랑한 행정학 전공의 사무관 나다움 작가의 책이다. 자칭 보통의 명랑한 워킹맘인 작가는 [혼자일 땐 환상, 함께일 땐 환장]이라는 다소 자극적이지만 공감이 빠르게 와닿는 표지의 글로 다가온다.
도서출판 리더북스에서 출판하였다.

아!! 이래도 되는 건가? 에세이를 읽으면서 요즈음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든다. 글에도 트렌드가 있는 것 같다.
외모지상주의자라고 자칭한 것에서 느껴지듯 저자의 남편은 187cm란다. 그 장신의 신랑은 막 태어난 아들을 보고 "캬, 역시 내 아들이라 키가 크네. 난 이제 할 일 다 했다." 라고 한다.
인지 말자, 난 외모(만)보고 결혼했다.
어딘지 맘이 짠해진다. 여기에 한발짝 더 나아가 외모라도 볼껄... 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발견하며 환장?이라는 저자의 단어를 떠올린다. 뭐래뭐래...

김장과 육아는 닮았다는 저자의 글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저자를 발견해본다. 저자의 친정에서는 김장을 친정아빠가 직접 지휘한단다. 친정의 김장 총책임자가 아빠란다. 와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랐다는 것이 부러웠다.
저자는 유쾌한 단어로 당당한 글을 썼다.
글에서 느껴지는 당당함에 내가 기분이 좋아진다.
저자의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써내려간 극사실 결혼생활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현실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슬기로운 결혼생활에 관한 심리상담 이야기라는 표지의 글처럼 결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간접적으로 결혼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고마운 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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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립과 자기통제를 키우는 ABA 교육법 : 사춘기편 - 자폐 스펙트럼 사춘기 아이를 위한 생활자립기술 36
이노우에 마사히코 지음, 전선진 그림, 최정인 옮김, 민정윤 감수 / 마음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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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회적 자립과 자기통제를 키우는 ABA교육법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적 자립을 준비한다는 것은 성장이라는 당연한 발달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성인이 되고 스스로 진정한 독립이 가능하게 자란다는 것이 ... 그러니까... 평범이라 생각한 것, 당연이라 생각한 것이 장애라는 또 다른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회를 바라보았을 때에는 모든 것이 넘어설 수 없는 큰 벽으로 다가왔다.
장애의 극복은 부모의 몫이라 생각하며 어린 아이를 데리고 많은 검사를 하고 낮병동을 다니고...논문을 뒤지고 책을 읽었다. 그럴수록 주위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외모로는 구분이 힘든 자폐성 발달장애의 자녀는 짧은 그들의 시선에서... 그저 늦되는 아이... 나는 유난을 떠는 엄마로... 애를 힘들게 끌고 다니는 엄마로... 평가되었다. 그들의 평가는 그냥 하루쯤 울고 지나칠 수 없게 주기적으로 나를 괴롭혔다.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기에...
우울증은 깊어졌고 그럴수록 죄책감이 밀려왔고 무기력으로 다가왔었다. 아이가 클수록 행동으로 보여지는 특징들...
오히려 주변의 관심? 아니 자신들의 궁금증? 에 가까이 다가올수록 더 힘들게 했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 사회 속에서 힘듦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사회 속에서 살아내야 했다. 힘들어도 끊어낼 수 없는 최소한의 인간관계 속에서 버티고 느리지만 성장하는 아이의 버팀복이 되어 주어야했다. 엄마니까... 난 엄마라서 당당해지고 행복해지고 싶다. 그리고 이제 사춘기...

이 책은 자폐스트럼 사춘기 아이를 위한 생활자립기술 36가지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사회적 자립과 자기통제를 키우는 ABA교육법에 맞추어진 지도서이다. 돗토리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임상심리학 교수인 이노우에 마사히코의 책이다.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대학원 응용인간과학연구과에서 응용행동분석학을 전공한 민정윤 국제행동분석전문가가 감수하였다. 다인ABA행동분석가 과정을 수료한 최정인연구원이 옮겼다. 따뜻하고 밝은 세상의 이야기를 한 장에 담아보겠다는 생각의 전선진 일러스트레이터가 삽화를 그렸다.
도서출판 마음책방에서 출판하였다.

ABA는 학습과 행동에 대한 과학으로 학습이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인간의 어떤 행동이 어떤 이유로 일어나는지를 밝히고 그 원리를 적용함으로 유용하고 바람직한 행동은 늘리고 해롭고 학습에 방해 되는 행동은 감소시키는 학문이다.
누구에게나 교육적으로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자폐 스펙트럼과 같은 발달장애의 치료에 탁월하게 효과적이라니 자폐성 발달장애아의 부모라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언어부터 인지, 사회성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모든 영역에서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면 좋겠다. 이 책 속의 교육법은 반드시 자폐성발달장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춘기의 신체발달은 다르지않기에 사춘기의 2차성지에 맞추어진 지도서로 일반적인 자녀들의 양육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십대의 사춘기 자녀에게 맞춰진 교육서로 늦은 발달이나 자폐스펙트럼 사춘기 아이의 실질적인 생활에 매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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