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여자다 동화 쫌 읽는 어린이
혼다 큐사쿠 지음, 이치이 미카 그림, 강물결 옮김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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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래 나 여자다.

그림책과 동화책을 좋아하는 나는 태교를 할 때에도 육아를 할 때에도 늘 그림책을 가까이 두었었다. 아이가 원할 때는 하루에 200권 정도를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어 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추억처럼 즐겨 읽기도 하고 때로는 흥미로운 동화책을 선택해서 읽기도 한다.

이 책은 노란 바탕의 겉표지에 일본풍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귀여운 그림의 책이다. [그래 나 여자다.] 라고 조금은 화난 듯한 제목에 묘한 표정의 주인공이 옅은 파란치마를 입은 체 다리를 벌리고 당당히 팔짱을 끼고 있는 표지가 확 끌린다. 시선부터 확 끌어들이는 이 책의 그림은 이치이 미카가 그렸다. 어린이 문학,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혼다 큐사쿠 작가의 책이다. 한일그림책교류회에서 도서전과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강연을 하며 일본에 살고 있는 강물결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풀빛에서 출판하였다.

주인공 스바루는 세명의 누나와 엄마와 함께 사는 그림을 좋아하고 예쁜 것을 좋아하고 분홍색을 좋아하는 남자아이이다.
어느날 미쓰오카 선생님께서 하늘을 그리라고 하셨는데 그 때 스바루는 언젠가 아빠가 보여주셨던 사막 그림을 떠올리며 자신의 공상을 더한 사막을 그린다. 그 사막의 하늘에는 해가 두개 그리고 분홍빛의 하늘을 색칠했다. 그랬더니 같은 반 친구 스즈키가 분홍빛은 여자색이라며 놀리고 스바루는 [그래 나 여자다.]라는 말로 스즈키의 놀림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누나들은 스바루에게 분홍셔츠를 입게하고 일은 점점 커져서 급기야 치마까지 입고 학교에 가게 된다.
줄거리가 너무 자세하면 이 동화책을 읽을 분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줄거리는 짧게 여기까지만 쓰겠다.

이 책은 아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나타내고 아이들 마다의 개성이 돋보이는 흐뭇한 동화책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끼기를 바라는 엄마와 누나들의 마음도 포근하게 느껴진다.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가족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포근한 책이었다. 중간 중간 이야기에 꼭 맞는 아이들의 표정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좋았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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