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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곳에서 죽음의 공포가 전해지고 매일의 뉴스에서는 감염자와 사망자를 집계해서 보도하는 요즈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일상적인 생활이 그리워지기까지 한다.
이번 코로나19로 영국 역시 많은 사망자가 생겼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영국사회가 조언을 얻고자 미디어로 찾아간 이가 바로 이 책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의 저자 이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로 30년 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전문으로 치유하고 있는 줄리아 새뮤얼이라고 한다.
이 책은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남겨진 가족들과 또는 죽음을 준비하는 내담자와 나누었던 상담 사례들을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이 정리해 놓은 내용들이다.
남겨진 이들이 아픔을 억누르기 보다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현실의 삶을 다시 회복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1장. 배우자를 잃다.
2장. 부모를 잃다.
3장. 형제자매를 잃다.
4장. 자녀를 잃다.
5장.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다.
6장.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
7장.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
로 1장에서 4장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남겨진 가족의 슬픔과 외로움이 치유와 회복으로 가기까지의 사례를 담았다. 5장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픔과 고통을 통해서 남겨질 가족들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끌어 준 사례들과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상담자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인 줄리아 새뮤얼은 공감소통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 보인다. 특히 그녀의 경청의 자세와 관찰의 자세는 배우고 싶다. 또한, 그녀의 공감소통 속에서도 동요되지 않고 올바르게 조언해 주는 전문가의 능력과 내담자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마음이 깊이 느껴진다.
6장의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은
1. 고인과의 관계: 고인을 향한 감정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부정적 감정은 줄이고 긍정적 감정은 커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자신과의 관계: 자신에게도 연민을 갖고 욕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를 따뜻하게 보듬는 방법을 알려준다.
3. 슬픔을 표현 하는 법: 슬픈 마음을 들어낼 방법을 제시해 준다.
4. 시간의 힘: 시간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이해하고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5. 몸과 마음 챙기기: 가장 중요한 핵심 기둥으로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된 일원적 구조로 신체 기능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본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다.
6. 한계를 느낄 때: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힘이다. 즉, 본인의 의사를 소신 껏 명확하게 전달하라고 알려준다.
7. 삶의 기틀 세우기: 확고하고도 유연한 기둥인 좋은 습관을 들여 삶의 기둥을 바로 세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8. 집중하여 들여다보기: 몸 속에 자리 잡은 슬픔을 집중하여 들여다보고 정신을 일깨워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도록 돕는 법을 알려준다.
7장의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은 저자가 사별자들에게 들었던 생생한 증언과 가르침을 정리하여 사별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진심으로 사별자를 돕고 싶으나 방법을 잘 모를 때 올바른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30여년의 상담을 통해서 저자가 겪으면서 깨달은 긍정적인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놀라움의 책이다.
영국사회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어느 때보다도 힘들게 떠나보내는 이들이 슬픔으로 남는 사회에 저자의 책은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왜 영국사회가 저자에게 조언을 구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