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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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곳에서 죽음의 공포가 전해지고 매일의 뉴스에서는 감염자와 사망자를 집계해서 보도하는 요즈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일상적인 생활이 그리워지기까지 한다.

이번 코로나19로 영국 역시 많은 사망자가 생겼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영국사회가 조언을 얻고자 미디어로 찾아간 이가 바로 이 책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의 저자 이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로 30년 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전문으로 치유하고 있는 줄리아 새뮤얼이라고 한다.

이 책은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남겨진 가족들과 또는 죽음을 준비하는 내담자와 나누었던 상담 사례들을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이 정리해 놓은 내용들이다.

남겨진 이들이 아픔을 억누르기 보다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현실의 삶을 다시 회복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1장. 배우자를 잃다.

2장. 부모를 잃다.

3장. 형제자매를 잃다.

4장. 자녀를 잃다.

5장.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다.

6장.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

7장.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

로 1장에서 4장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남겨진 가족의 슬픔과 외로움이 치유와 회복으로 가기까지의 사례를 담았다. 5장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픔과 고통을 통해서 남겨질 가족들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끌어 준 사례들과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상담자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인 줄리아 새뮤얼은 공감소통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 보인다. 특히 그녀의 경청의 자세와 관찰의 자세는 배우고 싶다. 또한, 그녀의 공감소통 속에서도 동요되지 않고 올바르게 조언해 주는 전문가의 능력과 내담자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마음이 깊이 느껴진다.

6장의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은

1. 고인과의 관계: 고인을 향한 감정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부정적 감정은 줄이고 긍정적 감정은 커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자신과의 관계: 자신에게도 연민을 갖고 욕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를 따뜻하게 보듬는 방법을 알려준다.

3. 슬픔을 표현 하는 법: 슬픈 마음을 들어낼 방법을 제시해 준다.

4. 시간의 힘: 시간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이해하고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5. 몸과 마음 챙기기: 가장 중요한 핵심 기둥으로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된 일원적 구조로 신체 기능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본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다.

6. 한계를 느낄 때: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힘이다. 즉, 본인의 의사를 소신 껏 명확하게 전달하라고 알려준다.

7. 삶의 기틀 세우기: 확고하고도 유연한 기둥인 좋은 습관을 들여 삶의 기둥을 바로 세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8. 집중하여 들여다보기: 몸 속에 자리 잡은 슬픔을 집중하여 들여다보고 정신을 일깨워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도록 돕는 법을 알려준다.

7장의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은 저자가 사별자들에게 들었던 생생한 증언과 가르침을 정리하여 사별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진심으로 사별자를 돕고 싶으나 방법을 잘 모를 때 올바른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30여년의 상담을 통해서 저자가 겪으면서 깨달은 긍정적인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놀라움의 책이다.

영국사회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어느 때보다도 힘들게 떠나보내는 이들이 슬픔으로 남는 사회에 저자의 책은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왜 영국사회가 저자에게 조언을 구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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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라칸타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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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닐라칸타 (Nilakantha)


지은이 장량작가는 40여 년 전 제주도에 갔을 때 부터 제주도와 해녀를 무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마음을 담은 이 책은 제주도의 해녀를 주인공으로 제주도가 아닌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쓰고 싶었던 장량작가의 생각을 담아 탄생되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가의 오랜 자료 수집과 취재가 있었기에 이 책의 내용은 다양한 지식과 놀라운 상상력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다. 제주를 배경으로 과거의 역사적사실과 그 후손들의 현재의 이야기에서 과학적 접근을 통한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가 사실과 허구의 균형있는 조합으로 펼쳐진다. 제주도의 무속신앙과 용왕신, 인도의 시바신, 아프리카의 태양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의 이야기와 중국과 미국등의 나라간의 이권다툼과 첩보전, 주인공의 삼각관계 사랑이야기와 지구의 탄생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생물학적 이야기, 우주와 최첨단 장비와 시설들의 이야기...... 등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등장 인물들과 그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서 펼쳐진다.

'닐라칸타'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오래된 흑백사진 한장을 들고 온 NASA의 아시아 협력관 로버트 테일러 박사와 해녀를 연구해 온 박서영박사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사진 속 두명의 해녀를 찾아 시작되는 이야기는 제주도 해녀들의 이야기와 제주도의 지나온 역사 그리고, 현재와 인류의 미래까지를 한 권에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 '닐라칸타'는 시바신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이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독약이 지구에 떨어지기 전에 시바신이 삼켜서 목부터 얼굴부분이 파란 '닐라칸타'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의 '닐라칸타'는 유로파 유인 기지 건설 계획을 갖고 떠나는 탐사선의 이름이다.

미하일 인쥐니아(러시아 태생의 핵물리학,컴퓨터 공학,기계공학,전자공학,화공학 등의 다섯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로 알렉산더 프로젝트의 하드 웨어)와
우마 자스민(인도의 최하층계급출신의 천재학자로 알렉산더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이 미국의 도움으로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닐라칸타'에 임무팀과 임무수행팀을 태워서 유로파의 바다로 보내는 SF공상과학소설이다.

제주도의 뛰어난 대상군(해녀는 물 속에서 하는 물질의 능력에 따라서 등급이 나뉘는데 물질을 잘하는 상군 중에서도 최고에 해당하는 해녀) 해녀의 외손녀이자 제주도의 수심방(제주도의 무당 중에서 최고의 무당)딸인 해양학자이자 고등종합 학교과학교사출신의 박사 현해린과 해양생물학 박사이며 외과의사인 이사벨 존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는 임무수행원 블랙(태양족의 왕자로 자기부족을 통해 국가건설을 꿈꾸는 인물)이 '유로파 유인 기지 건설 계획'을 이루기 위해 탐사선
'닐라칸타' 에 탑승하게 되고 '닐라칸타'를 타고 미지의 우주 바다에 도착해서 '페타볼'건설을 하는 임무 수행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하는 과정을 담았다.

장량 작가는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자이며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당선자이다. '닐라칸타' 역시 이런 장량 작가의 특징이 잘 표현되어 영화로 제작하기에도 손색 없는 소설이다.
개인적인으로 조금 두께감 있는 '닐라칸타'는 2권~3권 쯤으로 되어야할 내용을 1권에 담느라 두껍고 간략해졌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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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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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한장한장 그림을 감상하느라 한문장한문장 진솔한 글을 읽느라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십대의 동화작가의 책은 생각만큼 쉽지않다. 조금은 심오해 보이기까지 하다. 간결해 보이지만 깊은 마음이 숨어있고 정확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삶의 방향까지도 전달하고 있다.
마치 철학 서적을 읽고 있는 느낌마저든다.
성숙한 느낌의 글과 함께 시선을 사로 잡는 그림은 색감이 참 예쁘다. 제주도의 자연에서 자랐다는 소년은 거침없는 색감의 표현과 군더더기 없는 그림으로 마음을 전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세상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성숙함까지 묻어있다.

뉘집 장남인지 참 멋찌다.
엄마미소가 절로 나온다.

우리집에도 그림을 좋아하는 '노래 잘 하는 그림책작가'가 꿈인 십대가 있다.
우리집 십대에게 그림을 보여주니 "좋아요. " "좋아요." 를 연거푸 말한다. 우리집 십대는 아직 유아의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니, 좋은 것과 싫은 것이 확실하고 꾸밈이 없다. 누구보다 진솔하고 확실한 표현이다.

십대의 작가 전이수가 너무 궁금해졌다.
12세의 전이수 작가는 TV 영재발굴단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8세에 동화책 <꼬마 악어 타코>를 10세에 <걸아가는 늑대들>을 썼다.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가 아닌 TV프로그램을 잘 보지않는 까닭에 나만 몰랐던 유명 화가 이자 작가 였나보다.

모든 글과 그림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았던 글과 그림을 소개해 본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전이수 작가의 글처럼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좋겠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가제본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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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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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나


심리학은 참 매력적이다. 심리학에 관한 신간에 관심이 많아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심리학의 신간 속에서 책의 저자가 누구인가에 이끌리기도 하지만 이 책은 류시화 옮김에 확 이끌려 책을 잡았다.
류시화 시인의 번역이라면 충분한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원작이어도 옮긴이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전달 능력의 차이를 느끼기 때문이다. 새로운 언어로 옮겨진다는 것은 원작의 틀을 벗어나진 못하겠지만 신기하게도 옮긴이의 감성이 묻어남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었다. 옮긴이의 섬세함과 단어 선택은 전달력이 참 편안했다.

이책 <나는나>는 융 학파의 심리학자 캐럴 s.피어슨이 원형 심리학을 바탕으로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여섯 가지 심리적 원형을 적어 놓았다.

책의 목차에 맞추어 살펴보겠다.

1. '어떤 이야기를 살고 있는가' <마음 사용 설명서>
여섯 가지 원형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하며 여섯 가지 원형을 발견하고 그 관점을 바라보는 방법과 그 것을 통해 나 자신이 세상을 보는 성향을 넘어서서 있는 그대로 세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2. '내가 모르는 나' <고아>
여섯 가지 원형 중에 첫번째로 소개되는 고아 원형은
실망한 이상주의자로 세상의 위험에 힘도 기술도 없이 적대적인 환경에 맞서야하는 내면의 아이 고아다. 이 원형의 세상은 서로 먹고 먹히는 곳으로 사람들은 희생자가 되거나 타인을 희생시키는 자이다. 주된 감정은 '두려움'으로 삶을 살아가는 주된 동기는 '살아남기'이다. 자신이 엄마 없는 아이 같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고아의 딜레마는 누군가를 비난하며 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런 고아 원형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 성장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3. '나의 얼굴을 찾을 때까지' <방랑자>
두번째로 소개되는 방랑자 원형은 삶은 본래 고통이 아니며 하나의 모험이라고 한다. 삶이 어딘가에 갇혀 있는 것 같은가? 방랑자 원형은 모험을 통해 '진정한 자아' 라는 보물을 발견한다. 이 원형은 부모에게 반항하는 청소년기나, 중년기 사람들처럼 삶의 중요한 단계에서 자신이 누구이며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저항한다.

4.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해' <전사>
세번째로 소개되는 전사 원형은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고 느끼는 사람들로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일을 내려놓지 못한다. 우리 안에 전사 원형은 투쟁하고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자신의 일부분과 맞서 싸우며 산다. 이런 전사 원형을 소개해 주며 진정한 자기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소개해 주고 있다.

5.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때 행복하다.' <이타주의자>
네번째로 소개되는 이타주의자 원형이 발달한 사람들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는 유형으로 단순하고 고결한 자선 행위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믿는다.
이 유형의 세계관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두려움 없이 나눠 줄 때 희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풍요를 만든다.

6.'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순수수의자>
다섯번째로 소개되는 순수주의자 원형은 우리가 마음을 열기만 하면 우리에게 충분한 사랑이 있음을 믿는다. 이 유형은
타인과 자기 자신을 평화롭게 대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나아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에 맞는 것을 끌어 당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고,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원형이다.

7. '다시 뜻대로 살기' <마법사>
여섯번째로 소개되는 마법사 원형은 자유로운 선택을 하려는 인간의 의지와 능력,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결단력과 관계가 깊다. 우리 모두의 안에 존재하는 마법사 원형은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삶의 주인을 자신으로 설정하는 유형이다.

8. '세상의 중심에 나를 놓다.' <영웅의 여행>
고아 원형은 당신 안의 내면 아이에게 어려움을 이겨 내는 법을 가르쳐 주며, 방랑자 원형은 미지의 세계와 만나도록 모험 의식을 불어 넣어주고, 전사 원형은 내면의 아버지를 일깨워 당신을 보호하고 부양하게 하며, 이타주의자 원형은 내면의 어머니를 도와 당신을 양육하고 품어주게 한다. 순수주의자 원형은 삶에 대한 믿음을 마법사 원형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마음의 힘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여기에 소개된 유형은 대표적인 유형으로 여섯가지의 유형들은 사람의 내면에서 한가지가 지배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기마다 자아를 형성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여러 원형이 함께 활성화되어 다양하게 자아의 여러 모습을 구성하기도 한다.

'나는나'를 읽으면 내안의 나를 하나하나 찾아내고 방향을 제시해보며 때론 나도 모르던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내 안의 나도 모르던 심리적 원형들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내가 나에 대해 이해하는 기쁨을 주는 '안내서' .......

나를 더 알고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스스로의 내면을 볼 수 있는 혜안을 주는 '이야기'.......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왜 필요한가요? ' 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나에게 이 책의 저자는 말해 준다.

당신 개인의 삶은 인류의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나의 물줄기이다. 라고 ~~~ 저자는 강조해 이야기해준다.

세상 모두의 나에게~~

<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책장에 두고두고 여러번 반복해서 보아야 할 것 같아요.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깊이 생각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나를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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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인생이 편한 '악녀십계명(惡女十誡命)!'
심은영 지음 / 창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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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신청하고 기다렸다. 그 기다림은 예정보다 좀 늦어진 책도착으로 더욱 길어졌지만 그런이유로 기대감은 더 커져만갔다. 그리고, 책이 도착했다. 한눈에 쏙 들어온 제목 만큼이나 매력적인 그녀들의 이야기는 내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고 작가의 관점으로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하며 때론 놀라움에 안타까움에 책장을 바삐 넘기게 했다.

이 짹 제목 만큼이나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인상적인 책이다.

이 책은 목차의 구성도 독특하다.


왜 악녀가 되기로 결심한걸까?

지금도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심은영작가는 삶을 다시 부여잡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낸 악녀들을 삶의 모델로 삼기로 결정했단다. 그래서, 그녀들을 철저히 파헤쳐 삶의 방식을 본받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인생이 편한 '악녀십계명'을 담았다.

이 책에 나오는 악녀들은 그녀들이 살던 시대도 다양하고 나라도 다양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자신들의 주어진 삶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갔다는 것!!

첫번째는 도로시 파커의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마라!>
어차피 단 한번의 인생을 사는 것이기에 내 속에 쌓아두고 화병에 걸리느니 왕성한 방송활동과 집필 활동 속에서 죽을 때 까지 독설을 멈추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도로시 파커처럼 재치있는 독설, 풍자와 유머를 적당히 섞어 농담처럼 하고 싶은 말을 해보기로 한다.

두번째는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의 <뒤늦은 시작이란 없다.>
살로메가 쉰 살의 뒤늦은 나이에도 프로이트 밑에서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녀처럼 용감하게 새로운 뭔가를 시작해보기로 한다.

세번째는 오노 요코의 <망설이지마라>
오노요코는 비틀즈의 존 레논의 아내이자 전위예술가이다. 그녀는 현남편과 이혼하기도 전에 다음 남편의 아이를 임신하는 어찌보면 최악의 막장드라마에서나 보던 삶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오노요코의 그 조금의 망설임조차 용납하지 않는 결단력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작가는 삶에서 시간은 흘러가고, 선택의 가능성은 줄어든다.
그렇기에 결정의 순간, 망설이지 않기로 한다.

네번째는 조르주 상드의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련 따위는 버려라>
상드는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가로 이상적인 사랑을 다루는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현대판 슈퍼우먼이었던 그녀의 사랑은 대부분 연하남으로 상드의 배려와 희생을 받기만 했으며 모자관계처럼 변질되며 끝나버렸다. 상드처럼 완벽한 슈퍼우먼은 힘들지만 나는 나로 순간에 최선의 노력을 했기에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련 따위는 버리기로 한다.

다섯번째는 측천무후의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마라>
측천무후는 여자의 몸으로 황제에 올라 철저히 능력위주로 관료를 등용했고, 그런 이유로 백성의 생활이 안정적이고 편안했기에 '무주의 치'라 불리며, 이후 당 전성기를 이끄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세상의 평가를 얻기 위해 장남을 독살하고 차남을 자살하게 만들고 셋째와 넷째 아들은 폐위시켜버리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는 사실이 존재한다. 자식을 위해서든, 부모를 위해서든,연인을 위해서든, 그 누구를 위해서든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던지고 희생하지 않기로 한다.

여섯번째는 메리1세의 <융통성을 가져라>
메리1세는 종교적인 신념이 강했었지만 단 한번, 신념을 굽힌 적이 있다. 헨리8세의 제안을 받아 들인 것이다. 그 일로 인해 평생동안 후회했다지만, 그 딱 한번의 융통성으로 목숨도 부지하고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신념은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삶의 방식을 결정지으며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예외가 없는 신념은 위험한 독선일 뿐이기에 융통성을 갖기로 한다.

일곱번째는 엘리자베스 1세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엘리자베스 1세는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청혼을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다른 나라를 견제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와 동맹을 맺기도 했다. 모든 남자가 자신만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 욕심 많은 여왕이었지만 결혼만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모든 것을 다 가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기로 한다.

여덟번째는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증오를 감추어라>
카트린은 경쟁자에게도 사소한 일로 칭찬을 자주 했으며, 적에게도 상냥하게 웃을 줄 았았다. 자신이 정적을 철저히 짓밟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복수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녀는 언제나 증오를 감출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증오를 감추기는 쉽지 않지만 꾸준히 훈련해서 인간관계를 풍성히 자라게 해주는 자양분을 갖기위해 증오를 감추기로 한다.

아홉번째는 예카테리나 2세의 <복수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준비하라>
더 많이 알면 더 많이 용서하게 된다는 예카테리나 대제의 말 처럼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자기 일에 충실 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진정한 복수일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완벽한 복수에는 기나긴 시간을 준비하기로 한다.

열번째는 클레오파트라 7세 <가치있는 죽음을 준비하라>
클레오파트라는 살아서 전쟁의 전리품이 되기 보다는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로 위엄 있게 자살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고 그렇게 죽음을 맞이 했다고 한다. 평범한 인생 이었지만 죽음만큼은 우아하고 아름답게 기억되고 싶기에 내 의지가 아닌 신의 의지에 따른 죽음을 기다리며 아름답고 가치있는 죽음을 준비하기로 한다.

작가는 끝으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우리 모두가 명랑 쾌활한 악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어찌보면 일부분만 보는 억지 같기도 한 작가의 악녀십계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주는 삶의 참 비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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